1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100여 명의 개발자가 4년간 준비했다. '신의칼'의 신작발표회가 10일 압구정 CGV 신관에서 열렸다.

PC 웹게임인 '신의칼'은 대만 소프트스타의 히트작 '선검기협전'의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드림스퀘어에서 개발한 작품이다. 유니티 3D 엔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최적화하여 정교한 그래픽과 음영 효과, 경쾌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신의칼'을 소개하기에 앞서, 아직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원작 '선검기협전'에 대해 소프트스타 요장헌 개발이사가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유저들이 드라마나 PC게임을 통해 한 번쯤 '선검기협전'을 접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1995년 처음 시작해서 대만과 중국 유저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PC 싱글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

[▲소프트스타 요장헌 개발이사]

'선검기협전'은 중국 고대 신화를 바탕으로 중국 특유의 세계관을 표현한 게임이다. '바람', '불', '뇌우' 등 5개의 영웅과 6개의 세계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제작됐다. 2005년과 2008년 방송된 '선검기협전' 드라마는 대만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게임과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될 만큼 영향이 컸다.

그는 "'선검기협전' 관련 영화도 제작하고 있다. 중국의 게임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에서 '신의칼'이 많은 사랑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옹성택 마케팅 총괄 부사장]

'선검기협전'에 관한 설명에 이어 드림스퀘어의 옹성택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라총 해외사업 팀장이 '신의칼' 소개를 시작했다.

"'신의칼'은 세 가지 스킬 시스템이 있다. 게이머가 스킬을 사용하는 시간은 2초 정도지만, 이때 등장하는 이펙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투에 따라 파트너와 진영 선택이 가능하다. '신의칼'은 독특한 QTE 시스템으로 유저가 전투 중에 많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중국에서 2013년 가장 인기있는 웹 게임상, 2013년 베스트 웹게임 상, 2013년 가치있는 웹게임 상, 2013년 기대되는 웹게임 상을 받은 바 있다."

'신의칼'은 '선검기협전'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전투 방식을 계승한 게임이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유니티 3D 엔진으로 개발된 웹게임이기도 하다. 원작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고, 최고 100 레벨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5 종류의 PvP, PvE 모드를 지원한다. 다양한 던전과 길드 시스템으로 유저간 커뮤니케이션도 용이하다.

NHN 엔터테인먼트는 4월 17일 한게임과 네이버 게임을 통해 '신의칼'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신의칼'을 플레이한 뒤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 등에 리뷰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와 넥서스 5,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NHN 엔터테인먼트 조한욱 사업부장]

NHN 엔터테인먼트 조한욱 사업부장은 "'신의칼'은 100억이 들어간 대작 게임이다. 우리 나라에서 웹 게임이 축소가 된 편이지만, '신의탑'은 웹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네이버 게임과 동시 오픈하면서, 많은 한국 유저들에게 '신의칼'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게임 앤 앱스토어실 김준영 실장은 "네이버는 3,400만의 회원과 일 방문자 1800만의 한국 최대 포탈 사이트이다. 네이버 아이디로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으며, 현재 80개 정도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 대만의 300만 유저, 중국의 200만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 만큼, 채널링 마케팅을 통해 한국에서는 500만 명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신의칼' 게임 소개에 이어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아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많은 웹게임이 있고,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신의칼'이 어필할 수 있는 차별점은?

조한욱 사업부장: 작년에 성공한 '에오스'나 '아스타' 등에서도 볼 수 있듯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감성은 많이 다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신의칼'은 단순한 게임이라기보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멋진 화면을 모바일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Q. 최근 웹게임들이 모바일 버전을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 고려하고 있나?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지금으로서도 많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Q. 한국에 많은 경쟁사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인데 드림스퀘어 쪽에서 직접 한국으로 진출해볼 계획은 없나?

라총 해외사업 팀장 : 한국 시장은 중국 개발사들에게 굉장히 좋은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의칼'이 이번에 협력을 통해 내놓은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로 순조롭게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유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웹게임들 중 신의칼이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우리가 웹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품질이다. 한국 유저는 중화권 게임에 까다로운 시선을 가지고 고품질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수준을 높여서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현지화를 통해 진출한다면 많은 한국 유저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이 좋은 시장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라총 해외사업 팀장 : 한국 게임시장은 독특하다. 한국 게임산업은 발전했고 게임사들도 가장 우수한 수준이지만 무엇보다 한국 게이머가 특수한 집단이다. 게임 이해도가 아주 높고 피드백이 활발하다. 게임사로서 우리 경험을 한 단게 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Q. 신의칼이 다른 나라에서 거둔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처음으로 발표한 국가가 중국이고, 등록 유저가 200만 명에 달한다. 대만에서는 누적 가입자가 300만 명이 넘으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Q. 한국에서의 현지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조한욱 사업부장: 무협이란 것은 공통적으로 사랑받는 소재다. 큰 허들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언어 부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와 퀘스트가 워낙 많기 때문에 번역을 매끄럽게 하고 우리 정서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Q. 애니메이션 같은 멀티 소스로 출시될 생각은 없나?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신의칼'을 애니메이션화 하진 않는다. 이미 전작 '선검기협전'이 여러가지 플랫폼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 대신 선검기협전 영화가 3분기 내에 촬영되며, 아시아 전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Q. 웹게임에 4년 동안 100명 가량의 인력을 동원헤 큰 투자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선검기협전'이 중국에 끼친 영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준 높은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의 인정을 받기를 원했다.


Q. 한국 게임과 중국 게임의 수준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지.

라총 해외사업 팀장 : 한국이 일찍 개발 환경을 갖췄고, 세계적으로 한국의 개발 수준은 상위권이다. 중국은 웹게임에 있어서만큼은 상위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Q. 과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유료 서비스는 어떤 콘텐츠에서 어느 정도로 제공되는지.

조한욱 사업부장: 대만, 중국의 서비스 구조와 다르진 않다. 다만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바꿨다. 게임을 이용하는 데 큰 장벽이 없다. 유료 아이템은 시간을 좀 단축하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좋은 동료를 영입해서 배치하고 승리하는 것이 주요 패턴인데 동료를 얻고 강화하는 데서 유료 포인트가 들어간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도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Q. 유니티 3D엔진을 쓴 이유와, 그것이 게임개발에 어떤 이점으로 작용했는지가 궁금하다.

라총 해외사업 팀장 : 웹게임을 제작하는 데에 유니티엔진이 굉장히 편리하다. 개발 당시 웹게임 3D엔진이 많지 않았다. 그때는 유니티가 가장 선진화되어 있었다. 유니티엔진에 대한 장시간 연구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서 잘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추가 해외진출 계획은?

라총 해외사업 팀장 : 현재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진출해 있고, 한국 이후로는 태국에 계획을 갖고 있다. 그외 영미권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


▲ '신의칼'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