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블루가? 삼성 블루, 결승으로 나아가다!

삼성 블루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형제팀 오존을 꺾고 3:1을 달성, 결승전으로 진출했다.



결승까지 한 발만을 남겨둔 블루와 벼랑 끝에 선 오존의 4세트 경기. 블루는 또다시 '다데' 배어진에게 야스오를 들려주며 일발 하드 캐리를 노렸고, 오존도 '임프' 구승빈에게 미스 포춘을 들려주며 1세트 승리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존의 초반 그림은 명확했다. '루퍼' 장형석의 문도와 '댄디' 최인규의 리 신. 두 선수는 경기 초반 빠르게 미드 라인을 기습해 한창 '폰' 허원석의 룰루와 딜교환 중이던 야스오를 처치했다.

이어 양 팀은 박빙의 교전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킬이 나오긴 했지만, 양 팀의 차이는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블루는 야스오의 성장을 노렸고, 오존은 우르르 모여 블루의 챔피언을 끊어내며 성장의 기회를 없애갔다.

경기는 점점 오존의 우세로 흘러갔다. 오존은 블루가 채 준비를 하지 못한 시간에 밀어닥쳐 블루의 챔피언을 하나하나 잘라냈고, 이 일련의 싸움에서 양 팀의 미묘한 균형은 깨져갔다. 야스오가 성장해야 제대로 싸움을 붙을 수 있는 블루였지만, 오존은 움직임은 유연했고, 블루에게 성장의 틈을 주지 않은 채 블루의 방어 기점들을 무너뜨려갔다.

결국 20분경, 양 팀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약 5천골드의 차이를 벌린 오존. 그러나 이 순간, 블루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에이콘' 최천주의 레넥톤을 선봉으로 오존을 노린 블루는 오존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경기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아직 전체적인 흐름은 오존의 우세. 블루는 한번 더 기회를 노렸고, 이 시도는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23분경, 한번 더 오존을 포위해 한타를 연 블루는 이 싸움에서 오존을 전멸시키며 글로벌 골드를 완전히 역전했다. 분위기를 탄 블루는 골드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오존은 급했다. 분위기를 뒤집지 않으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오존은 블루의 봇 2차 타워를 푸시했지만, '하트' 이관형의 나미에게 해일을 허용하면서 한번 더 한타를 맞이했고, 이번에는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에게 프리딜을 허용하면서 전멸하고 말았다.

이제 경기는 완벽하게 블루의 페이스. 바론을 가져간 블루는 오존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끊어내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1만 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린 블루는 오존을 지속적으로 푸시했고, 오존은 이미 기가 많이 꺾여 있는 상태였다. 더불어 후반 슈퍼 하드캐리 챔피언인 코그모도 제대로 성장한 상황. 오존은 끝내 블루의 다이브에 당해 전멸하고 말았고, 경기는 블루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