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스프링 2014 4강 B조 나진 실드 대 CJ 블레이즈에서 나진 실드가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8강전에서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번 4강에서도 5세트에서 승리한 나진 실드였다.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나진 실드는 매 라운드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하 나진 실드 '세이브' 백영진, '꿍' 유병준, '고릴라' 강범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 나진 실드의 '세이브' 백영진(좌) '꿍' 유병준(중) '고릴라' 강범현(우)

Q.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은?

'세이브' 백영진 : 결승에 진출해서 기쁘다.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지다가 이기면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았을 텐데, 이기다가 져서 얼떨떨하다.

'꿍' 유병준 : 결승까지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기쁨도 2배다.

'고릴라' 강범현 : 우리 팀은 매 라운드 올라갈 수록 발전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해달라.


Q. 지난 8강에서는 역전의 분위기였고, 이번 4강에서는 역전을 당하는 분위기였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세이브' 백영진 : 지난 8강은 '패패승승' 이었고, 이번에는 '승승패패' 였기에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이겼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꿍' 유병준 : 오히려 블라인드 픽이 편하다. 르블랑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웃음).

'고릴라' 강범현 : 개인적으로 블라인드가 편하다. 쓰레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웃음). 마음 편히 경기했다.


Q. 5세트에서 쓰레쉬가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고릴라' 강범현 : 딱히 비법은 없다. 분위기를 타면 잘된다. 처음부터 잘 맞으면 자신감이 오르기 때문에 계속 잘되더라. 결국,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Q. 5세트에서 4명이 미드 1차 타워를 빠르게 밀었다. 이유가 있는지?

'세이브' 백영진 : 특별한 운영이라기보다는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탑은 프리징을 당한 상태고, 정글과 서포터는 여유가 있었기에 다 같이 미드를 노렸다. 거기서 킬까지 성공해서 타워를 철거할 수 있었다.


Q. 1, 2세트 밴픽에서 준비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준비한 것인지?

'세이브' 백영진 : 모두 준비된 전략이었다. 탑 챔피언들을 최대한 밴하면서 쉬바나를 가져오는 것이 포인트였다.


Q. 밴픽 단계에서 변수가 있었나? 원하는 그림대로 진행됐는지?

'세이브' 백영진 : 1, 2세트는 완전히 예상대로 됐다. 3세트는 약간 의외였다. 사실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데 쓰지 못해서 아쉽다.


Q. 결승 상대가 삼성 블루다. 어떻게 예상하는지?

'세이브' 백영진 : 삼성 블루는 모든 라인이 잘한다. 생각보다 힘든 상대일 것 같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3 대 0으로 승리하겠다.

'꿍' 유병준 : 전체적으로 라인전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준비를 더 많이 하는 팀이 이길 것 같다.

'고릴라' 강범현 : 전력은 비슷하다. 어떻게 준비하는지와 그 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Q.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꿍' 유병준 : 잦은 패치로 인해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힘든 게임 같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릴라' 강범현 : 변수가 많으므로 모든 부분을 생각하려면 3주는 준비하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또, 중간에 패치가 있다면 빠르게 적응하는 팀이 승리할 것 같다.


Q. 최근에는 예전보다 경기 시간이 짧다. 의식하고 있는지?

'꿍' 유병준 : 그 당시와 비교하면 팀의 색깔이 바뀌었다. 또, 다들 실력이 늘었다. 운영 같지 않은 운영을 하다가 제대로 된 운영을 시작했다.


Q. 우승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텐데, 지금 미리 소감을 말하자면?

'꿍' 유병준 : 22살이면 뭔가 할 나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웃음)


Q. 만약 우승한다면 몇 대 몇을 예상하나?

'꿍' 유병준 : 3 대 2를 예상한다. 이번에는 '승패승패승'으로 이겨보겠다(웃음).

'고릴라' 강범현 : 최종 스코어보다는 짧게 경기 좀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이브' 백영진 : 항상 팀을 잘 챙겨주는 이석진 대표님에게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도 감사하고 항상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또, 연습을 도와준 프라임 팀에게 감사하다.

'꿍' 유병준 : 코칭 스테프께서 항상 우리를 많이 챙겨준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꼭 우승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