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의 축제, 올스타전 2014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올스타전은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지역 간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롤드컵 축소판'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지역 간의 대결은 결국 메타와 유행 챔피언의 만남이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챔피언이지만 해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해외에서 1티어 취급을 받지만 국내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는 챔피언들이 있다. 그리고 한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에 다시 등장하는 챔피언들도 있다.

롤드컵이나 각종 해외 대회를 기점으로 확 떠오르는 챔피언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다시 비상할 가능성이 있는 챔피언들을 정리해보았다.






'엑스페케'의 소울메이트, 카사딘

얼마 전 리메이크를 통해 필밴 챔피언에서 사라진 카사딘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패치로 인해 다시 부활하고 있다. 무의 구체(Q)에 침묵 효과가 사라지면서 약한 챔피언으로 취급됐지만, 0.8 AP 계수가 붙으면서 괴물 같은 화력을 낼 수 있게 됐다. 또, 황천의 검(W)도 상향되면서 첫 아이템을 리치베인으로 갔을 경우 상상 이상의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무의 구체에 침묵 효과가 사라지면서 라인전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반부터 일어나는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이전보다 더 강력해졌다는 평이 많다. 지난 4일에 펼쳐진 SKT LTE 롤 마스터즈 CJ 블레이즈 대 삼성 블루의 경기에서 '엠비션' 강찬용이 보여준 카사딘은 충분히 강력한 모습이었다.

아직 대회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 못하는 카사딘. 이번 올스타전에서 프나틱의 '엑스페케'가 자신의 인생 챔피언 카사딘을 사용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동남아에서는 1티어로 인정, 피즈

최근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다시 살아나면서 이를 카운터 하기 위해 나진 실드의 '꿍' 유병준이 피즈를 사용했다. 국내에서는 카운터를 하기 위한 전략적인 챔피언으로 인식된 피즈지만, GPL(동남아 리그)에서는 1티어로 인정받고 있다.

TPA의 '모닝'은 현지 리그에서 피즈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프나틱의 '엑스페케'도 피즈를 잘 다루기로 유명하다. 이 부분은 확실히 지역 간의 성향 차이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익숙지 않았던 챔피언을 상대하기는 까다로운 법. 그렇기에 이번 올스타전에서 피즈가 멋진 활약을 한다면, 국내 리그에서도 충분히 깜짝 카드로 자주 등장할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이미 피즈의 순간 딜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질수록 힘이 빠지는 피즈이기에 선호하지 않았다. 과연 이번 올스타전이 피즈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 전설 스킨 있는 요들이야, 럼블

한때 탑을 지배했던 럼블이지만 탄탄한 체력을 앞세운 브루져들이 활약하면서 빛을 못 보던 챔피언이다. 하지만 4.6 패치에서 상향된 럼블은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고철 방패(W)와 전기 작살(E)가 상향됐고, 모두가 부러워할 전설 스킨도 출시됐다.

위험 상태에서 추가로 들어오는 보호막이나 데미지가 2배나 증가하면서 럼블의 다시 폭발적인 딜을 넣을 수 있게 됐다. 그렇기에 초반부터 브루져들을 괴롭힌다면 충분히 후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럼블이다. SKT T1 S의 '마린' 장경환이 국내 대회에서 패치 후 럼블을 처음 사용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인전에서 끝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한타에서는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퇴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럼블의 단점은 확실하다. 초반부터 라인전을 압도해야 하는 럼블은 갱과 라인 스왑에 취약하다. 하지만 동료 정글러가 이를 잘 커버해준다면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사랑받는 챔피언으로 떠오를 것이다.



뭐? 럼블이 떠오른다고? 그럼 나도... 제이스

럼블이 떠오르면 빼놓을 수 없는 챔피언이 있다. 바로 제이스다. 원조 포킹 조합으로 알려진 럼블-제이스 조합이다. 그리고 최근 럼블이 다시 등장하면서 제이스도 함께 떠오를 여지가 생겼다. 그 가능성은 삼성 오존의 '폰' 허원석이 지난 SKT LTE 롤 마스터즈 경기에서 확인 시켜줬다.

당시 제이스는 현재 미드에서 포킹 챔피언 1티어로 인정받는 니달리를 완벽히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니달리에게 밀리지 않는 포킹과 빠른 라인 푸쉬, 그리고 순간적인 화력까지 가능한 제이스다. 이런 모든 부분이 니달리를 무너뜨리기 적절했다. 거기에 무라마나가 완성된 제이스는 평타 딜도 상상을 초월한다. 비록 많은 너프를 당했지만, 가능성이 있는 제이스다. 그리고 제이스를 빛내줄 최고의 파트너인 럼블도 부활했다.

메타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조합이 다시 협곡을 지배할 날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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