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전파 'Bjergsen'. 과연 명불허전!



10명의 선수가 모였다. 한국, 북미, 중국, 유럽 그리고 동남아에서 2명씩 뽑힌 선수들. 올스타 챌린지의 첫 이벤트 경기인 U.R.F(이하 우르프) 모드...! 어떤 선수가 가장 흉악한 챔피언을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Ice, Fire 두 팀의 선수들이 무대 위로 올랐다.

그리고 시작된 픽밴. 양 팀은 공인된 OP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없애버렸다. 협곡의 관운장인 헤카림과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르블랑, 피즈. 그리고 말자하와 샤코, 제드까지 밴한 선수들은 각자의 챔피언들을 선택했다. 팬들의 투표로 뽑힌 이즈리얼 역시 포함되었다.

양 팀의 컨셉은...없었다. 그냥 본인들이 하고 싶은 챔피언을 꺼내든 선수들은 1레벨부터 미드 라인에서 서로 스킬을 쏟아부었다. 탄막 슈팅에 가까울 정도로 정신 없이 흘러간 1레벨 싸움은 Fire의 승리. 북미의 페이커 'Bjergsen'이 'Doublelift'를 잡아냈다.

하지만 사실 의미는 없었다. 어차피 수십킬은 그냥 나오는 우르프 모드인지라, 1, 2킬정도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반인들이 플레이하는 우르프 모드와의 차이점은 선수들이 쉽게 죽지 않는다는 점. 프로의 클래스로 무장한 10명의 선수들은 빗발치는 스킬들을 아크로바틱하게 피해내며 목숨을 연명했다.

그러던 와중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팀 파이어의 'Bjergsen'이 바로 그 주인공. 'Bjergsen'의 이즈리얼은 신들린 무빙과 스킬샷을 보여주었다. 1:2의 싸움도 거뜬히 승리하는 'Bjergsen'의 힘으로, 팀 파이어는 첫 이벤트 매치를 유리하게 풀어가고 있었다.

아이템 트리도 독특했다. 온리 마나 아이템을 구매해 막대한 실드량을 갖춘 '샤이' 박상면의 블리츠크랭크. 그리고 마법공학 총검과 리치베인을 구입한 'Bjergsen', 그리고 도란 반지만 세 개를 구입한 'Froggen'의 이블린 등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트롤리한 아이템들이 난무했다.

미처 기사로 다 쓰지도 못할 만큼 정신없이 펼쳐진 우르프 모드. 하지만 이 싸움도 점점 기울어갔다. 'Bjergsen'의 이즈리얼이 인간답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팀 파이어는 킬링머신 이즈리얼의 뒤를 따라 팀 아이스의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결국 14분만에 킬 스코어는 10대 38. 팀 아이스는 끝날 때 까지 즐겁게 경기를 임했지만, 살육머신 이즈리얼은 자비가 없었다. 팀 아이스의 본진을 점령한 팀 파이어는 넥서스 주변에서 강강수월래를 하며 끝을 기다렸고, 결국 쏟아져오는 미니언에 의해 넥서스가 파괴되면서 게임 종료. 두 팀간의 첫 이벤트 경기는 팀 파이어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