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수)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진행된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클래식 서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클래식 서버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리니지2를 즐길 수 있는 특수 서버라고 할 수 있다. 2004년의 카오틱 크로니클 당시의 빌드 특성을 반영한 서버로 오는 5월 28일(수)부터 별도의 서버로 제공되며, 23일(금) 오후 8시부터는 클래식 서버 '말하는 섬' 서버로 접속하여 캐릭터 사전 생성이 가능하다.

▲ 많은 이들의 그리움과 기대 속에 클래식 서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행사 2부에서 공개 된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소식은 이성구 실장이 일정 안내부터 기획 이유 및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고 남궁곤 PD의 업데이트 상세 내역 발표로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라이브 서버에서는 새로운 리니지2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에 적응하며 환영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으나 과거의 리니지2를 그리워하는 유저들도 많아 클래식 서버를 적용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성구 실장은 "클래식 서버의 추가가 과거의 리니지2에 대해 향수를 지니고 있었던 유저들의 욕구를 담아내기 위한 그릇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최근의 트렌드에 맞춘 최적화도 진행될 것이기에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일반 서버의 일부 시스템은 클래식 서버에서 활용할 수 없다

▲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동일하며, 서버 목록에서 일반↔클래식 서버를 선택할 수 있다



클래식 서버는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라이브 서버와 달리 경제/아이템에서부터 성장, 클래스, 정치에 이르기까지 가장 리니지2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먼저 성장에 대해서는 로망이 될 수 없는 것은 목표가 되지 못한다는 슬로건을 걸었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로는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만레벨 시스템은 지양한다는 부분이 있다. 현재 라이브 서버에서는 만레벨인 99레벨을 달성한 뒤부터 게임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강한데, 클래식 서버에서는 이런 스타일을 지양하게 된다.

3차 스킬은 리니지2를 기반으로 직업별 최적화가 진행된다. 고스트 헌터의 경우 마이트 모탈로 인한 강력한 블로우 공격을 펼치거나 카디날은 더욱 힐링에 최적화되는 등 31개의 클래스가 각각의 특징과 역할을 지니게 될 것이며, 성장할때마다 확실한 차이를 체감하도록 하여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 클래스의 특징을 살리는 형태로 밸런싱이 이뤄질 것



경제/아이템 부분에서는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기본으로 한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열심히 플레이 하는가에 따라 보상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많은 노력을 들여 얻은 아이템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또한, 보다 상위의 아이템이 등장해도 가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강화와 제작이 결합된 선순환적인 경제 구조를 확립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장비의 종류가 18개에서 12개로 줄어들며, 캐릭터의 강화는 장비 인챈트와 집혼, 캐릭터 문신으로만 가능하다. 축복받은 강화 주문서가 없기 때문에 강화에 실패하면 결정화의 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며 신규 아이템은 공급량이 제어되어 하위 그레이드의 가치가 급변하지 않도록 조율하게 된다.

▲ 아이템의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래식 서버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리니지2 월드에서는 분쟁마저도 하나의 커뮤니티로 보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과거의 경우처럼 필드 사냥터에서 사람들과 만나 파티를 이루고 사냥을 즐기는 것이 주력이 될 것이며, 20레벨대에는 투렉 오크 야영지, 40레벨에는 크루마탑, 70레벨대에는 안타라스의 동굴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사냥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월드 채팅 시스템이 도입되어 유저들이 유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제한된 인원, 제한된 장소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만남'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기에 성장에 집중된 인스턴스 던전은 클래식 서버에서 제외된다.

나아가서는 공성전 등의 콘텐츠도 강화된다. 성의 경우엔 세금 수입이 기존 대비 대폭 증가하여 성이 단순한 명예가 아닌 경제적 혜택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며, 이는 곧 거대 세력간의 분쟁을 유도하는 장치가 된다.

▲ '협동'의 미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다

▲ 공성전 등의 콘텐츠도 보다 강력한 메리트를 지니게 될 것


이렇듯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는 클래식 서버는 모든 변화가 한꺼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단계적인 업데이트로 진행된다.

먼저 5월 28일에는 만레벨이 75레벨로 제한되며, 최고등급의 장비는 B그레이드까지 존재한다. A그레이드의 장비 레벨 제한이 61인 것을 감안하면 레벨 제한보다 장비 제한이 조금 더 큰 셈이다. 클라이언트는 카오틱 크로니클 빌드를 사용해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초반에는 공성전을 진행할 수 없지만, 유저들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단계를 면밀히 관찰하여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성전을 도입, 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된다.

2014년 4분기에는 최대 레벨을 80레벨까지 확장하고 최상위 아이템은 A그레이드까지 추가된다. 또한, 3차전직이 추가되면서 캐릭터가 더욱 특색을 발휘하며 확실히 구분되게 된다.

2015년 1분기에는 최대 레벨 제한이 더욱 높아지고 S그레이드 아이템의 추가와 카마엘 종족 적용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클래식 서버는 5월 28일부터 시작되며 OBT의 개념으로 진행되어 일정 기간 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접속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어 리니지2 계정만 있으면 누구든지 캐릭터를 생성하여 클래식 서버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반 서버에 적용할 수 있는 각종 캐시 아이템은 클래식 서버로 결제 및 배송이 불가능해 과거 높은 난이도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클라이언트 자체는 동일하며 서버 선택만으로 일반 서버와 클래식 서버를 넘나들 수 있다. 단지 구분을 돕기 위해 기존 서버는 상단에, 클래식 서버는 하단에 표시되는 방식을 취한다.








◆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오프닝 영상




◆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유저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