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는 비운의 팀이었다. 형제팀인 나진 소드가 롤챔스를 재패하며 승승장구하던 당시, 나진 실드는 형제팀의 그림자에 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들은 '프로팀 판독기'라는 별명이 의미하는 것처럼 한 번도 강팀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 시즌에서의 나진 실드는 달랐다. 아니, 진화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강팀들을 상대로 맥없이 무너지던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나진 실드는 이번 시즌 다전제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오는 24일 열리는 결승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진 실드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승컵만 들어 올리면 된다.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준비를 마쳤다. 형제팀이 승승장구하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미묘한 감정을 느꼈을 나진 실드. 이제는 그들의 주인공이 될 차례다.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어떤가요?

'세이브' 백영진 : 정말 기쁩니다. 사실 아직도 우리가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꿍' 유병준 :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 결승에 올라와서 정말 기쁘고 기대됩니다.

'제파' 이재민 : 정말 기쁩니다. 팀 창단 이후 첫 번째 결승 진출인데, 이번에 꼭 우승해서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으로 만들겠습니다.

'고릴라' 강범현 : 제가 팀에 들어온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결승전까지 올라와서 정말 기쁩니다. 결승전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우승까지 하고 싶습니다.

▲ '세이브' 백영진

Q. ('세이브' 백영진에게) '세이브 포지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세이브' 백영진 : 사실 제가 공격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은 팀원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따로 떨어져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그에 맞게 플레이를 잘해줘서 부담없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에이콘' 최천주는 공격적인 본인의 성향과 상반되는 플레이를 보입니다. 라인전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요?

'세이브' 백영진 : 제 생각에 삼성 블루 쪽에서 맞라인 구도를 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최천주 선수에 대한 파훼법을 많이 구상해두진 않았습니다.

▲ '와치' 조재걸

Q. ('와치' 조재걸에게)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최초로 두 팀 소속 우승을 달성하게 되는데 알고 계셨나요?

'와치' 조재걸 : 그런 영광스런 타이틀을 얻는다는게 굉장히 기대됩니다. '다데' 배어진 선수가 저와 같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고 알고 있는데, 꼭 제가 저 타이틀을 얻고 싶습니다.


Q. 단점으로 지적받던 강타 싸움에서 최근 이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다. 결승전에서도 자신 있나요?

'와치' 조재걸 : 정글러라면 누구든 언제나 강타에 자신이 있을 겁니다. 연습할 때는 항상 잘 되거든요.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강타 싸움의 확률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 있게 강타를 사용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Q. '스피릿' 이다윤 선수는 날카로운 초반 움직임이 장점입니다. 따로 생각해둔 대처법이 있을까요?

'와치' 조재걸 : 이다윤 선수의 초반 움직임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날카로운 운영을 우리 팀만의 운영으로 제한할 생각입니다.

▲ '꿍' 유병준

Q. ('꿍' 유병준에게) '꿍달리'로 대표되는 최근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꿍' 유병준 : 아직은 완벽하게 실감은 안됩니다. 물론 팬들이 만들어주신 제 동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본인과 '다데' 배어진 선수의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배어진 선수와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꿍' 유병준 : 배어진 선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하더라고요. 그와 비교해서 저는 누구보다 수비적으로 잘 할수 있습니다. 배어진 선수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내다가 반격을 시작하겠습니다.

▲ '제파' 이재민

Q. ('제파' 이재민에게) 롤에서 최고령 선수들 중 한 명입니다. 그럼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제파' 이재민 : 연습할 땐 엄청 집중해서 하고, 쉴 땐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상대는 나이가 가장 어린 '데프트' 김혁규 선수입니다. 신구 원딜의 대결이 기대되는데요?

'제파' 이재민 : 김혁규 선수는 나이도 어리고 피지컬이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그런 김혁규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좋은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고릴라' 강범현

Q. ('고릴라' 강범현에게)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눈에 띄게 발전한 경기력의 비결이 있을까요?

'고릴라' 강범현 : 딱히 비결이 있다기 보단 팀원들 모두가 다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고 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Q. 상대하게 되는 '하트' 이관형 선수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고릴라' 강범현 : 이관형 선수는 로밍 플레이를 잘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 로밍 플레이가 이관형 선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밍 플레이가 잘 통하면 장점이 되겠지만 상대가 당해주지 않으면 단점이 되거든요. 이관형 선수의 로밍 플레이에 쉽게 당해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씀해주세요.

'세이브' 백영진 : 열심히 연습해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와치' 조재걸 :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블루를 상대로 승리해서 꼭 우승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꿍' 유병준 : 첫 결승인 만큼 정말 기대됩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삼성 블루가 강팀이고 강적이지만,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제파' 이재민 : 팀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올라온 결승전입니다.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릴라' 강범현 :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