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퍼스트 제너레이션이 멤버 교체와 함께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상대는 지난 윈터 시즌에서 패배를 안겨주었던 스팀팩 파이브였다. 복수의 기회를 잡은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어느 때 보다 집중하는 모습으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퍼스트 제너레이션 승리의 주역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였던 스나이퍼 조민원이었다. 항상 모자를 푹 눌러 쓴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던 조민원은 이날 경기에서 모자를 벗은 채 공, 수 모두에서 종횡무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조민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스팀팩 파이브를 꺾은 소감은?

리벤지 매치에서 이겼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가 된 것 같다. 대진표가 나오기 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상대였다.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Q. 선수 교체가 이뤄졌는데?

윤은혜 선수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어져서 팀원을 교체하게 됐다. 몇 년 동안이나 손발을 맞췄던 터라 아무리 컨디션이 좋은 날 연습하더라도 공백이 느껴졌다. 대회를 2주 앞둔 시점에서야 어느 정도 호흡이 맞았다. 연습하면서 서로 짜증도 많이 냈는데 이제는 다들 잘 하는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대회 때 마다 항상 1인분은 했다고 생각한다. 카메라에 잡히냐, 안 잡히냐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잘 할 때도 많았다.


Q. 해설진에서 포지션을 잘 잡는다는 칭찬이 있었는데?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항상 서던 자리에서 위치했었다.


Q. 지난 시즌 결승에 오르지 못 했는데 자존심이 상하진 않았나?

당연히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렇게 질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스팀팩 파이브가 그렇게 힘든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Q. 이번 시즌 우승은 자신 있나?

어떤 팀과 붙더라도 연습은 항상 꾸준히 한다. 그렇다 보니 어느 대회에서나 우승은 자신이 있었다.


Q. 모자를 벗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온지가 정말 오래됐다. 개인적으로 지겹기도 했고, 너무 똑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예쁘다는 소리는 안 하는데 훨씬 나아졌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한다. 미용실 언니에게 고맙다. 새 삶을 얻은 것 같다.(웃음)


Q. 이번 시즌 가장 경계하는 팀은?

우승이나 준우승 한 팀은 이유가 있다. 30.4나 크레이지 포유가 특히 신경쓰인다. 자각몽도 잘 하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 열심히 할 것이다. 연진이가 우리 팀에 왔는데 잘 하고, 성격도 좋다. 본인은 대회 할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가 설득해서 오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퍼제 남성 팀도 힘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