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제패한 삼성 블루가 섬머 시즌 개막전 승리를 통해 '최강'의 면모를 유지할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삼성 블루가 1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이들의 상대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IM 1팀. 양 팀 모두 승리를 바라고 있지만, 개막전에 임하는 삼성 블루의 어깨는 생각보다 무겁다.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비시즌 최강자' 이미지를 말끔하게 씻어낸 삼성 블루. 이들은 SKT T1과 맞대결을 펼친 SKT LTE-A 롤 마스터즈 2014 결승에서도 3:0 완벽한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 왕조' 건국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4년도 봄을 제패한 삼성 블루는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와 더불어 롤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롤 씬 최강팀의 임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꽤 오랫동안 군림했던 SKT T1 K를 제외하면, 모든 우승팀은 다음 시즌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팬들이 삼성 블루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팬들의 눈높이는 이미 SKT T1 K가 전성기 시절에 뽐냈던 포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 블루는 프로팀으로써 당연히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그에 더해서 자신들을 향한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역대 롤챔스 우승팀은 모두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운영'의 CJ 블레이즈, '교전 집중력'의 CJ 프로스트, 날카로운 '공격성'을 보인 나진 소드, 그리고 '완벽함'으로 대표되는 SKT T1 K와 '탈수기 운영'의 정점을 보여주는 삼성 화이트까지. 팀을 대표하는 매력 포인트는 꾸준한 경기력과 인기를 동시에 가져다 준다.

새롭게 '최강'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 블루는 아직까지 팀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다. 팀을 대표하는 아우라는 팀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블루는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들만의 특징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IM 1팀과 맞붙는 개막전에서부터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개막전에서 삼성 블루가 상대하는 IM 1팀은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아직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분히 삼성 블루가 승리를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삼성 블루가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섬머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