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한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는 이전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늘 최전방 공격수에 위치하며 많은 골을 기록했던 즐라탄, 호날두, 드록바 등을 대신해 루니, 루카토니, 아마우리, 에투 등 새로운 공격수들이 대거 등장한 것.

이런 변화는 올 시즌 들어 새롭게 추가된 드래프트 제도와 이변의 가능성을 높인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인한 것이었다. 좋다고 평가받는 특정 한 선수만을 고집하다 전체 스쿼드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자신의 컨셉에 맞게 새로운 선수카드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다양한 선수카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막전 첫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승자전으로 진출했다. A조에서는 김민재에 이어 정지완이 승자전으로 향했고, 패자전에 들어 몸이 풀린 장우영이 티키타카를 앞세워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반면 패자전에서 패한 한영태는 이번 시즌 첫 탈락자가 됐다.

B조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09 즐라탄을 뽑으며 우승 후보로 꼽힌 김건우가 김승섭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향한 데 이어 패자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고 만 것이다. 김건우는 공격의 핵인 09 즐라탄이 패자전에서 컨디션이 최하로 나왔지만, 마땅히 대체할 선수가 없어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즐라탄은 평소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카시야스의 벽을 뚫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다.

B조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인 양진모와 김승섭이 승자전으로 향했고, 정현수가 김건우를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는 스포TV의 신지혜 아나운서가 현장을 찾아 시축식을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