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 메이저가 개막전에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메이저와 권득윤이 가세한 네메시스가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팀전 개막전에서 만났다. 너무 일찍 성사된 둘의 경기는 대장전까지 이어졌고, 권득윤이 양진모를 3:1로 제압하면서 챔피언을 격파했다.

지난 시즌 2관왕을 거뒀던 김민재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선봉으로 나선 김민재는 김민영과의 승부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말았다. 중요한 첫 세트를 가져간 네메시스는 이후 상대의 전략에 맞춰 자신들의 전략을 구성했고, 대장전에서 권득윤이 큰 득점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킥오프 직후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한 김민재는 경기 시각 24분 대에 미드필더 지역에서 상대 공을 뺏으며 역습을 시도, 10 호날두로 직접 슈팅을 날리며 선취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즐라탄과 미켈의 큰 키를 노려 호날두로 크로스를 연달아 시도하며 상대로 하여금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전반 후반들어 몸이 풀린 김민영은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거센 공격을 펼쳤다.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는 연결하지 못한 김민영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민영의 강공에 김민재는 당황한 듯 연신 실수를 범했고, 결국 후반 20분에 김민영은 06 앙리의 발 끝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둘의 승부에서 김민영은 연장 전반 초반, 상대 수비 발을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06 베르바토프로 슈팅을 날리며 한 점 앞서 나갔다. 그러나 김민재 역시 마르티네즈의 패스를 받은 13 즐라탄으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7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낸 김민영은 침착하게 자신의 기회를 살리며 지난 시즌 개인전 챔피언 김민재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2세트, 김민영이 메시를 우측 날개로 기용한 가운데, 이를 상대하는 메이저의 이재혁은 즐라탄, 호날두 투 톱에 헐크와 아그본라허를 각각 윙 포워드로 선택했다. 이재혁은 아그본라허의 스피드를 이용한 우측 크로스와 즐라탄의 좌측 단독 돌파를 번갈아 시도하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들어 김민영은 메시를 대신해 테베즈를 기용하며 상대 아그본라허와의 볼 경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테베즈는 제대로 활약 한 번 하지 못하고 부상을 입었고, 바로 로벤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후반에서도 두 선수 모두 득점을 내지 못했고, 이재혁은 차두리와 손흥민 등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연장전에 대비했다.

연장 전반, 이재혁은 상대가 자신의 크로스를 집중 견제하는 것을 눈치채고, 영리하게 빈 공간에 패스를 찔러 넣어주면서 선취골을 올렸다. 이어 이재혁은 문타리와 즐라탄, 마르티네즈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로 쐐기골을 넣었다.

3세트, 네메시스는 정현수를 이재혁의 상대로 내보냈다. 정현수는 트레제게와 앙리, 2000년 대 중반 프랑스를 이끈 두 공격수를 투톱으로 선택, 동시에 미드 필드에는 06 김남일을 배치했다. 전반부터 정현수는 펠라이니와 김남일 두 미드 필더로 중원을 장악했다.

허리가 끊긴 이재혁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전반부터 상대의 공격에 끌려다니는 모습만 보여주었고, 결국 후반전에는 앙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재혁은 마지막 공격 찬스를 앞두고 차두리와 마르티네즈를 투입했지만, 끝내 만회골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4세트, 메이저의 대장은 개인전 개막전에서 정현수에게 승리를 거둔 양진모였다. 13 즐라탄과 13 드록바를 투톱으로 내세운 양진모는 경기 초반 드리블 세레모니로 자신에게 패했던 정현수의 신경을 긁었다.

후반 7분, 로빙 스루 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돌파한 양진모는 드록바로 먼저 골을 넣었다. 이미 한 차례 패배를 경험한 정현수는 이를 의식한 듯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반면 양진모는 여유를 가지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결국, 휘슬이 울리기 전 양진모는 두 골을 추가로 기록하며 3:0으로 다시 한 번 정현수에게 패배를 안겼다.

양 팀의 승부는 대장전으로 이어졌다. 각 팀의 대장 양진모와 권득윤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먼저 골 맛을 본 쪽은 권득윤이었다.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앙리로 가볍게 차 넣은 공은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지 않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어 권득윤은 코너킥 상황에서 펠라이니의 공중 장악력을 이용해 베르바토프로 추가골을 획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득윤은 베르바토프로 다시 한 번 쐐기골을 기록했다. 양진모는 뒤늦게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골을 가져갈 여유 시간은 더 이상 없었다.

결국, 세트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이어진 양 팀의 승부 끝에 네메시스는 디펜딩 챔피언 메이저를 격파하고,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팀전 16강 1경기
Major 2 : 3 Nemesis

1세트 김민재 2 : 2 김민영 (PK 6 : 7)
2세트 이재혁 2 : 0 김민영
3세트 이재혁 0 : 1 정현수
4세트 양진모 3 : 0 정현수
5세트 양진모 1: 3 권득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