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리오넬 서버의 공성전은 엘카연합의 대승리로 끝이 났다. 엘카연합은 아덴성과 루운성을 모두 신의의 손에서 빼앗아오는데 성공했으며 기란성도 지켜내 결과적으로 신의는 아무런 성도 지니지 않은 상태가 됐다.


금일 공성전은 최근 유행했던 빠른 공성지역 변화, 적을 속이고 흔드는 플레이가 아닌 아덴성을 무대로 묵직한 힘싸움이 벌어졌다. 무대가 아덴성으로 한정된만큼 대규모 교전도 자주 발생했으며 각인대 위에서 성을 지켜내기 위한, 그리고 뺏어내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도 발생했다.


한편, 신의의 동맹군으로 활동하던 PhoeniX1 혈맹은 주요 지역 공성전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사실상 신의와 동맹관계가 종식된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에 라텔혈맹은 엘카연합과 함께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였으며 루운성은 직접 각인하는 모습을 보여 동맹관계가 돈독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 아덴성은 라텔혈맹이 각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22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첫 전투의 무대는 아덴성이었다. 20시가 되자마자 아덴성 외곽에서는 신의와 엘카연합의 주력부대가 맞물려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초반 전투는 말 그대로 백중지세였다. 어느 한 쪽도 밀리는 모습 없이 지속해서 교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균형의 추가 무너진 것은 잠시 뒤 라텔혈맹이 진입하면서였다. 결국 수적 우세를 가져온 엘카연합이 신의를 아덴성 외성문 지역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수비병력이 없는 상황에서 엘카연합의 화력은 강력했다. 순식간에 엄청난 피해가 누적되면서 파괴되어가는 아덴성 외성문은 결국 20시 4분 파괴되기에 이른다.


▲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전투 발생

▲ 라텔혈맹이 전투에 참여하면서 균형이 깨진다

▲ 신의가 밀려나자 순식간에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된다



엘카연합의 강력한 공격, 점점 밀려나는 신의

외성문을 뚫어낸 엘카연합은 승승장구했다. 내부로 진입한 뒤 서쪽에 힘을 집중해 구조물들을 파괴히내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20시 5분에는 서쪽 내성문이 파괴되었으며 내부로 진입한 엘카연합과 수비하는 신의가 맞물려 교전이 이어졌다. 성 외벽을 따라 2층 테라스로 올라가는 길, 내성문 입구, 홀 입구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10분 정도 지속되었는데 결국 엘카연합이 승리하게 된다.


넓은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을 승리한 것이기에 전투가 종료되자 엘카연합이 홀을 점령하고 있는 그림이 연출됐다. 엘카연합은 내성지역에서 부활하는 적을 상대하는 한편 일부 병력은 내부로 진입해 각인을 시도한다.


▲ 넓은 구역에서 벌어지는 전투

▲ 엘카연합이 홀을 점령한다

▲ 곧이어 각인을 위해 내부로 이동하는 엘카연합



각인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치열한 공방전

전반적인 전투에서 밀리면서 신의는 전면전을 포기하고 각인을 저지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한다. 각인대 위에는 라텔혈맹의 군주 '램님'이 아덴의 수호물과 교감을 시도하며 각인을 하려했지만 각인대 위의 병력을 비롯하여 부활한 신의의 병력이 내부로 곧바로 치고들어오면서 무산된다.


신의의 수비병력이 진입하면서 자연스레 아덴성에서는 2차전이 발생한다. 전투 초반에는 이제 막 병력을 정비하고 진입한 신의가 적들을 몰아내는듯한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엘카연합의 저력이 만만치가 않았다. 각인실 발코니와 1층을 끼고 벌어진 싸움에서 시간이 흐르자 점점 밀려나는 것은 신의였다.


결국 이어진 전투 끝에 신의는 퇴각할 수 밖에 없었고 각인대는 엘카연합이 다시 점령하게 된다. 신의는 끊임없이 견제를 하고 엘카연합은 각인시도를 하는 모양새가 그려졌지만 신의가 훨씬 많은 사망자를 내놓으며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간다.


전투력이 밀린다는 것을 체감한 것일까. 이번에 신의는 전 병력을 동원해 각인실을 다시 점령하려는 움직임이 아닌 축복의 깃털을 활용해 각인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각인이 어느정도 진행될 때 마다 돌아가면서 깃털을 사용해 일어난 뒤 각인을 시도중인 적을 집중공격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 내부에서 2차전이 발생한다

▲ 하지만 결국 엘카연합이 다시 한 번 승리하면서 각인 시도를 이어간다



이어지는 아덴성 각인시도, 결국 성주가 변경되다

신의가 각인대 위에서 깃털을 사용한 수비와 더불어, 내부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각인을 계속 저지해내는 상황. 하지만 각인실 내부에서 벌어지는 교전이 번번이 엘카연합이 승리하면서 신의가 점점 힘에 부치는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


20시 42분 발코니를 통해 진입한 신의가 각인을 또다시 저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2분만에 엘카연합의 병력에 밀려 각인실을 벗어나게 된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엘카연합이 각인을 위한 병력을 추가한다. 엘카27 혈맹의 군주 악녀검, Ezon 혈맹의 군주 I1I1I1I1I1II1, 라텔혈맹의 군주 램님까지 함께 아덴성 각인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각인을 시도하는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깃털을 활용한 각인저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신의로서는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각인실 내부 교전에서 계속 패퇴한 신의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결국 20시 57분, 라텔혈맹의 램님이 아덴성에 빛의 각인을 성공하면서 아덴성의 성주가 변경된다.


▲ 끊임없이 각인을 견제하는 신의

▲ 하지만 엘카연합도 이에 대응해 각인을 시도하는 캐릭터를 더욱 늘린다

▲ 결국 라텔혈맹의 램님이 각인에 성공, 아덴성주가 변경된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엘카연합, 그리고 신의의 아덴성 탈환 시도

아덴성을 빼앗은 엘카연합은 멈추지 않고 공격을 이어나간다. 이번에는 소수의 병력을 루운성으로 파견해 루운성 외성문을 공략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대부분의 부대는 아덴성에서 신의와 교전을 벌였다. 성을 빼앗기자마자 신의가 공격을 해오면서 21시 5분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곧이어 외곽 교전에서 엘카연합이 승리하면서 신의의 진지가 공격당하게 된다.


아덴성을 탈환하기 위해 전 병력을 집중한 신의였기에, 루운성에 침투한 병력은 막아내지 못했는데, 결국 21시 13분 엘카연합측 소속인 이슬위자드 혈맹이 루운성 각인에 성공한다. 특히, 오렌성을 차지하고 있던 PhoeniX1 혈맹과 신의의 동맹 관계가 사실상 파기되면서 엘카연합은 상위성을 통합하고 신의는 모든 성을 잃은 상황이 되었다.


신의는 이후 아덴성 탈환이 여의치 않자 기란성을 공격하러 이동했는데, 엘카연합이 이에 대응하여 병력을 반으로 나누는 플레이를 펼친다. 아덴성을 수비하기 위해 남아있던 반절의 병력은 신의의 진지를 파괴하고 나머지 반은 기란성을 수비한 것이다.


이 전략은 상당히 유효했는데, 신의의 진지를 거의 파괴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기란성 역시 외성문의 체력을 반절도 잃지 않으며 공격을 막아냈다.


▲ 루운성까지 빼앗기며 모든 성을 잃은 신의

▲ 병력을 나누어 기란성 전투, 신의 진지 파괴까지 동시에 해낸 엘카연합



대세변화! 엘카연합의 대승으로 공성전 마무리

신의는 계속해서 잃어버린 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기란성 공격에 실패하자 혈맹무적을 켜고 아덴성 외곽을 지키고 있는 엘카연합을 향해 돌진해 각인부대를 침투시켰다. 하지만 외부 병력이 1분만에 정리되면서 침투조도 뒤쫓아온 병력에 궤멸되고 만다.


21시 28분에는 기란성 공격을 해보지만 역시 1분도 채우지 못하고 패퇴했으며 다시 아덴성을 공격해봤지만 엘카연합이 쫓아오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계속해서 신의가 루운과 아덴을 오가며 공격을 이어나갔지만 전세는 이미 기울어버렸다. 시간이 21시 58분을 넘어서는 상황에 루운, 아덴, 기란 각인실을 모두 엘카연합이 장악하면서 공성전이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신의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 결국 루운, 아덴성이 엘카연합의 소유로 넘어간 채 공성전이 종료됐다.



PhoeniX1 혈맹이 빠진 자리는 상당히 컸다. 팽팽하게 맞춰지던 균형이 깨지면서 성이 한꺼번에 엘카연합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특히 신의는 전력에서 뒤지는 경우에도 성을 지키는데는 성공하면서 실리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교전과 성 보유상황까지 모든 면에서 손해를 보게 되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한편, 신의가 현재 병력에 열세를 보이는 것은 서버이전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커 앞으로 리오넬 공성전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6월 22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