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CJ 프로스트, 3일 사이에 두 개의 벽을 연달아 넘어야 한다.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16강에서 CJ 프로스트는 쉽게 넘기 힘든 두 개의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들은 25일 열리는 롤챔스 16강 경기에서 돌풍의 주역인 빅파일 미라클을 상대해야 하고, 곧이어 오는 28일에 운영의 마술사로 불리는 삼성 화이트와 경기를 치뤄야 한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CJ 프로스트는 롤챔스 8강에서 삼성 블루를 만나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NLB에서 SKT T1 K와 나진 소드를 연달아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려 체면을 살리는데 성공했지만, 그 동안 CJ 프로스트가 보여줬던 모습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섬머 시즌에 임하는 CJ 프로스트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CJ 프로스트는 롤챔스 16강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연거푸 만나게 됐다. 롤챔스 2차 예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빅파일 미라클과 16강 첫 경기를 치르고, 3일 후에는 지난 스프링 시즌 3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삼성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

빅파일 미라클과 삼성 화이트의 경기 운영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안정감'을 바탕에 둔 운영이다. 빅파일 미라클이 롤챔스 2차 예선에서 VTG와 진에어 팰컨스를 상대로 보여준 운영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극히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반드시 가져가는 경기 운영 능력은 삼성 화이트의 경기 운영과 닮아 있었다.

삼성 화이트의 경기 운영 능력은 두 말하면 서러울 정도다. 매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삼성 화이트는, 그들의 전매특허인 '탈수기 운영'을 통해 수많은 강팀을 무력한 패배로 이끈 전례가 있다. 비록 20일 열린 SKT T1 S와의 2세트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삼성 화이트는 꾸준히 정점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마타' 조세형과 '댄디' 최인규가 보여주는 시야 장악력이 있다.

정해진 롤챔스 일정에 의해 한 주에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CJ 프로스트. 악조건이긴 하지만, CJ 프로스트가 상대해야 할 빅파일 미라클과 삼성 화이트는 '안정감 있는 운영'을 공통 분모로 두고 있다.

CJ 프로스트에게는 두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시야 싸움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맞불을 놓을지, 빠른 합류를 통해 상대의 안정감 있는 운영을 상쇄시킬지다. 전략적 기로에 놓여 있는 CJ 프로스트가 쉽지 않은 두 개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어느 쪽이든 확실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16강 C조 CJ 프로스트 경기 일정
vs 빅파일 미라클 - 25일 오후 7시
vs 삼성 화이트 - 28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