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의 직업별 밸런스 개편 작업은 계속 이어진다. 6월 26일(목) 공식홈페이지에 직업에 관련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군마혜의 직업해우소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간 어떻게 직업별 밸런스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향후에 이어질 업데이트의 방향성도 간략하게 들어볼 수 있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약 2분 가량의 영상을 통해서는 블레이드&소울 개발실 전투디자인팀 팀장 박상현으로부터 2013년 권사를 시작으로 최근에 있었던 검사, 암살자, 기공사까지의 직업별 밸런스 개편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직업 개편은 각 직업의 특징과 콘셉트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 된 것이며 이후부터는 각 직업이 전투에서 잘 어우러지는지 검토하며 각 부분에 대해 시너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작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블소에서 지향하는 전투는 상성이라는 부분을 수련 변경이나 아이템 설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업데이트 방향에 대한 유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현재 직업해우소를 통해서는 비무 및 던전 공략에 대한 개선까지 총 2개의 질문에 대한 직업별 밸런스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7월 2일(수)까지 진행되며 이를 시작으로 7월 2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한편, 7월 12일(토)에는 직업별 대표자 1명을 초청하여 진행되는 직업 토론회를 개최한다. 참가를 위한 후보자 신청은 마감되었으며 직업별로 선정된 3인(총 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여 토론에 참석할 1인을 선정하게 된다.

[유저에게 직접 듣는 직업간 밸런스 방향, 군마혜의 직업해우소] ◀ 바로가기


▣ 블소 개발실 박상현 전투디자인 팀장 서면 인터뷰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어느 팀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블소 개발실 전투 디자인팀 팀장 박상현 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전투 디자인팀은 블소에 있는 모든 직업의 게임 내 NPC전투의 기본부터 시스템,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대대적인 직업 개편이 이루어졌는데, 이제 7개 직업 개편을 끝낸 시점에서 기분이 어떤가요?

10개월 간 야근열차를 탔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각 직업별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한다’ 에 집중했기 때문에 ‘끝났다’ 는 표현 자체가 무색한 것 같습니다.

직업 무공이라는 건 블소 전투의 일부일 뿐이고, 전투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아이템이 업데이트 된다든지, 혹은 나중에 전투와 관련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 당연히 직업 무공들도 업데이트 되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현재 진행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업 개편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면?

각 직업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색깔, 예를 들면 조작난이도 라든지, 특정 콘텐츠에서의 강세 등 의도한 콘셉트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환사의 경우 본래 쉬운 조작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소환수 컨트롤도 쉽지 않았고 결코 쉬운 클래스라고 말할 수 없었는데, 그 부분을 다시 쉽게 수정하는 것이 직업 개편의 포인트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권사의 경우 조작 난이도가 높고 플레이어의 컨트롤 능력이 높아질수록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업이었는데, 개편 전까지는 이 부분을 많이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콘셉트대로 맞추기 위해 밸런스를 다시 디자인 했습니다. 거의 처음 제작할 때의 공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업간 상성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직업간 상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지향하는 전투는 상성이라는 부분을 수련 변경이나 아이템 세팅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블소 전투는 직업 무공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이나 기타 여러 콘텐츠가 어울려 시너지는 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너무 약하거나 강한 모양은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에 관련해서 지금도 많은 고객들이 이런 식으로 잘못 디자인 된 부분들을 지적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도 충분히 고려하여 계속 수정해나갈 예정입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무공들이 추가되면서 반응이 희비가 많이 나뉘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어떤 느낌이었나요?

우리는 의도를 담아 디자인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고객들이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 만들어가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이 현상을 보고 우리의 의도를 섞어 디자인하고, 고객들이 어떻게 즐길 지 예측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그 예측이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렸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점은 고객 분들이 자발적으로 게임을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개편된 내용을 직접 연구하고 고민하며 여러 가지 심도 있는 결론과 공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고객들의 이런 반응들은 향후 전투 디자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좋은 피드백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연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직업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스킬 연계 효율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매우 감동 받았습니다.

게임 내부에 탑재된 공식들을 유추해서 오히려 역으로 전투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고객들도 많았고, 특정 전투에 특화된 아이템 세팅을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우리도 전투를 디자인 할 때 거치는 검증 과정이 있는데, 어떤 공략은 실제 팀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에 있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블소 고객들이 전투에 애정을 많이 쏟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연구를 거친 후 내는 의견은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빠짐 없이 챙겨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직업 개편 업데이트를 뽑는다면?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소환사 업데이트입니다. 소환사의 경우, 무왕제가 시작되기 전 업데이트가 진행되어야 했기 때문에 개편 일정이 무리하게 잡혀 있었습니다. 덕분에 연말 연초를 모두 개발실에서 소환사와 함께 보냈습니다.

또, 소환사의 경우 조작 난이도를 쉽게 수정하면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미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조작 난이도를 콘셉트로 설정하고 컨트롤에 익숙해 질수록 시너지가 나는 전투 디자인은 쉬운 편이지만, 소환사처럼 쉽게 플레이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지금과 같은 형태로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소환사 직업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추후 직업 개편 업데이트에서 지향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지금까지의 직업 개편 업데이트가 직업에 원래 부여하려고 했었던 특성과 콘셉트를 살리는 쪽으로 갔었다면, 이제는 여러 전투 콘텐츠에서 직업 디자인들이 서로 잘 어우러지는지를 집중으로 검토하고 그로 인한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비무의 경우 단체 전투가 아닌 개인 간의 전투지만 서로 합이 잘 맞는 지, 혹은 한 쪽으로 치우쳐 있진 않는 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세력 전투는 단체전으로 진행하면서 여러 직업들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추가 디자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후 직업 개편 업데이트를 위해, ‘직업 해우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직업 해우소’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금까지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투 디자인의 방향성, 최근 플레이 동향, 축적 데이터, 내부 피드백 등을 종합하여 직업 개편 방향성을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고객 모두 결과에 있어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개발자의 서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소통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 왔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그 동안 고객들이 생각하는 직업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토론할 장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직업 해우소’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소통 창구로써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직업 해우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직업 해우소’에 더 많은 고객들이 고민 해 주고 더 많은 의견을 남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주면, 그 내용을 업데이트 방향성으로 제대로 품어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절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견을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직업 해우소’를 통해, 구체적인 업데이트 방향성으로 확실히 보답해 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