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트리플J! 전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언리미티드를 3:1로 제압하면서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켰다.

트리플J는 6월 2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팀전 2회차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언리미티드를 상대로 완벽한 해법을 제시했다. 언리미티드는 첫 세트부터 원창연을 내보내며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이를 이진규로 승부차기 끝에 잡아내면서 트리플J가 주도권을 쥐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언리미티드는 정재영을 내보내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임무를 완수한 이진규의 뒤를 이어 박준효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의 희망은 없었다. 박준효는 정재영과 안천복을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그대로 종결, 이변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다음은 트리플J의 박준효와의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Q. 강적 언리미티드를 꺾고 승리한 소감은?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상대가 워낙 유명해서 공개된 영상도 많았다. 보면서 미친듯이 분석을 했다. 그것이 잘 들어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계속 연습량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하루에 게임 3시간, 분석 3시간씩 꾸준히 했다. 분석의 경우 이미 봤던 영상도 계속 봤다. 각 클럽마다 색깔이 있다. 메이저면 메이저 언리미티드는 언리미티드 다운 플레이가 있는데 그 특징을 많이 분석했던 것 같다.


Q. 이진규가 선봉에 나선 것은 원창연이 반드시 선봉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나?

그렇다. 원창연이 이진규와 승부차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진규가 자신있다고 해서 믿었다.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 있다. 원창연이 분명 화가 나서 복수할 생각에 선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제대로 적중했다.


Q. 박준효는 최근 개인기가 좋아 유명해지고 있다. 호날두 외에 다른 선수를 활용할 생각이 있는지?

바디 페인팅은 3성 이상 선수는 무조건 나가기 때문에 포지션과 상관없이 개인기로 활용하고 있다.


Q. 오늘 언리미티드를 상대로 2킬을 거두며 경기를 끝냈다. 예상했던 결과였나?

솔직히 예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마음 편하게 (김)건우 형하게 물어봤다. '나 정말 편하게 해도 되냐?' 라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 덕분에 집에서 하는 것처럼 정말 편하게 했다. 그래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웃으면서 신나게 했다.


Q. 개인전, 팀전 다 상위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개인전은 본선 진출을 할 줄도 모르고 올라가서 큰 욕심은 없고, 팀전은 무조건 우승을 해보고 싶다. 작년 준우승팀을 꺾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4강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팀원들과의 편한 분위기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가 경기에도 영향을 주나?

준규와 나는 동갑이고 건우 형은 한 살 위인데 거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건우 형과 나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 연습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는다. 같이 하다보니까 지금은 형제처럼 친하게 터울없이 지내는 것 같다.

이런 점들이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같이 소리 지르면서 '나이스!' 외치는 것이 정말 크다. 긴장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팀원끼리는 많이 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다. 원창연과 이진규가 1라운드 때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았나. 진규에게 내가 볼의 방향을 가르쳐줘서 막았다. 그 점을 자랑하고 싶다(웃음). 심판에게도 물어보니까 팀원끼리는 가르쳐줘도 된다고 했다. 내가 진규에게 "밑으로 오지 않을까?" 했더니 정말 밑으로 왔다(웃음).

만약 승부차기를 졌다면 경기는 어떻게 됐을 것인지 모를 것이다. 진규와 나는 원창연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했다. 많이 무서워했다. 진규가 원창연을 잡고나서 내가 "80%는 이겼다"라고 했다.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