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CJ 엔투스를 3:0으로 격파하며 4R 1위를 향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4라운드 개막 후 5전 전승을 달리던 CJ 엔투스는 막판 2연패를 당하며 1위가 좌절됐다.

SK텔레콤 T1이 2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 4R 5주차 2경기에서 CJ 엔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3저그를 앞세운 SK텔레콤 T1은 신예 박령우의 성장, 지난 결승 패배로 불안한 상태였던 어윤수의 컨디션 회복이라는 추가적인 성과도 거뒀다.

'철벽' 김민철(SKT)은 1세트 헤비테이션스테이션에서는 정우용(CJ)을 격파했다. 정우용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남 테란'을 시전했지만, 이 전략에 내성이 생긴 김민철은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2세트 만발의 정원에서는 신예인 박령우(SKT)가 CJ 엔투스의 '에이스' 김준호(CJ)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양 선수는 초반 별다른 견제 없이 다수의 확장을 가져가며 장기전을 준비했다. 김준호는 자신의 주특기인 병력 움직임으로 저그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박령우는 신예답지 않은 판단력으로, 저글링을 우회시켜 김준호의 거신을 잡아내고 연결체를 취소시키는 등 엄청난 이득을 거뒀다. 이에 김준호는 한방 공격을 감행했으나 박령우가 무리 군주를 포함한 강력한 조합으로 이를 격파하며 승리를 따냈다. 20승 고지를 점령한 뒤 연패를 당한 김준호는 단독 다승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는 어윤수(SKT)가 고병재(CJ)를 격파했다. 지난 28일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에서 준우승에 머문 어윤수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건재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SK텔레콤 T1의 3:0 완승을 결정지은 어윤수는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일단은 계속 해보기로 했다"며 3연속 준우승의 충격으로 인해 잠시 은퇴를 고려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0:3 완패를 당한 CJ 엔투스는 5승 2패 득실차 +5로 일정을 모두 마침과 동시에 4R 1위가 좌절됐다. 4라운드 1위의 향방은 오는 7월 1일 펼쳐지는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칸의 대결을 통해 가려지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 4R 5주차

2경기 SK텔레콤 T1 3 vs 0 CJ 엔투스
1세트 김민철(저,1시) 승 vs 패 정우용(테,11시) 헤비테이션스테이션
2세트 박령우(저,1시) 승 vs 패 김준호(프, 7시) 만발의 정원
3세트 어윤수(저,5시) 승 vs 패 고병재(테,11시) 세종과학기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5라운드 중간순위
1위 SK텔레콤 T1 5승 1패 득실차 7
2위 CJ 엔투스 5승 2패 득실차 5
3위 삼성 갤럭시 칸 4승 2패 득실차 5
4위 진에어 그린윙스 3승 3패 득실차 2
5위 IM 3승 3패 득실차 -2
6위 KT 롤스터 3승 4패 득실차 0
7위 프라임 2승 5패 득실차 -10
8위 MVP 1승 6패 득실차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