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자 김민재가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체면을 차렸다.

김민재는 7월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 3회차 경기에 출전해 8강 진출을 겨뤘다. 상대는 정지완으로 비교적 쉬운 상대였으나, 현재 원창연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며 이변의 연속이 이루어지고 있어 우승자인 김민재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120분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려야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었다. 승부차기로 가면 승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여기서 김민재가 극적으로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종료, 김민재가 A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체면을 차렸다. 다음은 김민재와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제일 먼저 8강에 진출한 소감은 소감은?

가장 첫 8강 진출자라 뜻깊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8강에 진출한 것은 대단히 기쁘다.


Q. 경기가 뜻대로 풀린 것 같지 않았다. 날씨의 영향이 컸나?

경기장 날씨가 보통은 '맑음'으로 두는 편이지 않나. 오늘은 비가 와서 '비'로 바뀌었다. 내가 드리블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비가 오면 드리블이 잘 안된다. 전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잘 안됐다. 이 점을 느끼고 난 후 굉장히 긴장을 많이했다. 방송경기에서 긴장해본 것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Q.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준비를 따로 하지는 않았고, 정지환 선수의 경기를 분석해봤지만 큰 소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평소에 하던대로 손가락이 굳지 않을 만큼 두 세판 정도만 하면서 연습했다.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이었다.


Q. 120분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로 갈 상황이었다. 당시의 심정은?

승부차기로 팀전에서 진 기억이 있어서 승부차기는 가지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내심 승부차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을 본 것도 아니고, 루카쿠가 왼발잡이기에 차면 들어갈 것 같아서 찼더니 들어갔고,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


Q. 팀전에서 탈락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오히려 팀전 떨어진 것이 약이 됐다. 이제 개인전 밖에 없다보니까 개인전에 치중을 많이 한 편이다. 팀전 같은 경우 1강으로 게임했기 때문에 운이 너무 많이 작용을 했다. 질 경기는 아니었는데 골 먹힌 것도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져서 아쉽다. 아쉽지만, 약이 된 것 같다.


Q. 지난 시즌 선전을 펼쳤던 선수들이 대거 탈락했다. 본인이 유일한 생존자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이 부진해서 아쉽다. 전 대회 승자들이 '팀빨'이라는 평가를 받을까 두렵고, 실제로도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결코 아니다. 오히려 1강으로 하는 경기가 운이 더욱 심하게 작용한다. 실력면에서는 저번 시즌이 더욱 좋다고 생각하고, 창연이나 건우가 떨어진 것은 정말 아쉽다. 골 결정력도 안 좋았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Q.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나는 그 제도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취지 자체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라면 오버롤을 맞춰줘야 했다. 1강이면 안 좋지만 4강 5강이 되면 좋은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마다 능력치 차이를 최소로 하는 것이 좋았다. 이런 것이 연습하기에도 좋다.

능력치를 어느정도 맞춰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선수가 경기에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이 아쉽긴 하지만, 넥슨에서 시험삼아 해보는 것이니까 성과는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매 경기에 충실하자는 생각이다. 그래도 4강엔 가지 않을까 싶다. 전 시즌 챔피언이란 상징도 있기에 4강은 가야할 것이다. 막상 4강에 올라가면 결승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심리이지 않겠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아레나에 이벤트도 많고, 선수들도 빈 의자가 많으면 경기할 마음도 떨어지곤 한다. 시청자 분들도 현장에 와서 EP도 받아가시고 선수도 응원하면서 즐거원 분위기속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 많이 와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