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몬스터 상향? 변화를 꾀하는 말하는 섬, 그러나...
장요한 기자 (Roah@inven.co.kr)
지난 2일, 아덴 용사의 발자국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사냥터 리뉴얼 2주차가 본 서버에 적용되었다. 이번 2회차 리뉴얼은 커츠의 반란이라는 타이틀의 말하는 섬. 이곳은 리니지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필드 사냥터로 그동안 여러 리뉴얼을 거쳐 왔었다.
이번 말하는 섬 변화의 핵심은 몬스터 상향이다. 섬 전역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이 상승하였고, 이에 따른 보상 경험치가 증가했다. 또한, 구역 별로 특성을 살려 늑대 인간, 유령 등은 오로지 밤에만 몬스터가 등장하고, 반역자의 방패를 드랍하는 흑기사의 개체 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리뉴얼의 목적은 52~60레벨 구간에 부족한 사냥터를 보완하고, 말하는 섬 전역에 활동 중인 오토 캐릭터를 몰아내려는 데 있다. 2012년 리뉴얼 이후의 말하는 섬은 사냥 난이도가 낮은 지역으로 무수히 많은 오토 캐릭터가 암묵적으로 잠식해온 곳이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용의 계곡, 오크 숲, 화룡의 둥지 등 성공적으로 리뉴얼에 성공한 사냥터들처럼 난이도를 높여 오토 캐릭터를 몰아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의 말하는 섬은 기존과 다를 바 없었다. 몬스터들은 무수히 많은 오토 캐릭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고 있었다. 섬 전역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는 그들은, 심지어 다른 오토 캐릭터가 공격한 몬스터까지 스틸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드랍 아이템 추가와 경험치 상향으로 오토 캐릭터에게 힘을 주는 형국이 돼버렸다.
5시 방향의 흑기사 지역도 다를 바 없었다. 흑기사의 등장 범위가 넓어지고, 개체 수가 증가하였으나 일반 유저들이 처치할 수 있는 몬스터는 소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오토 캐릭터에게 선점, 스틸 당하거나 바닥에 쌓인 시체만 볼 뿐이었다. 게다가 흑기사는 대박 아이템인 반역자의 방패를 드랍하기에 다른 구역보다 훨씬 많은 수의 오토 캐릭터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9시 방향의 오크 지역에서 등장하는 붉은 오크, 만년 슬라임의 보상 강화도 오토 캐릭터들을 위한 조치가 되어버렸다. 축복받은 붉은 오크 귀걸이와 +5, +8 마나의 지팡이, 마나의 지팡이를 오토 캐릭터가 얻을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 통상적으로 오토 캐릭터가 먼저 발견할 확률이 높아 등장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차갑다. '말하는 섬은 아직도 오토 천국', '변화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의견. 또한, '오토 캐릭터들의 평균 레벨이 올라 리뉴얼된 사냥터도 침범하는 게 아니냐', '대규모 리뉴얼 계획에 말하는 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이대로 방치하면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결국, 말하는 섬 몬스터 상향은 대박 아이템 획득의 기회를 오토 캐릭터에게 넘겨주고, 성장을 가속 시키는 결과만 가져왔다. 차라리 이번 업데이트가 없었다면 오토 캐릭터의 이득은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 더 세밀한 리뉴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여러 리뉴얼을 통해 용의 계곡 던전, 용의 계곡, 오크 숲, 말하는 섬 던전, 글루디오 던전, 화룡의 둥지, 오렌 설원 등 오토 캐릭터가 잠식했던 여러 사냥터가 일반 유저들 곁으로 정화 되어 돌아왔다. 리뉴얼의 결과는 일반 유저들의 사냥터 보장으로 이어진 것이었고, 그동안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말하는 섬 리뉴얼은 일반 유저들이 얻는 것보다 오토 캐릭터가 얻는 이득이 더 큰 사냥터가 되어 버렸다. 오히려 일반 유저들을 차단한 꼴이 되어 버렸다. 리뉴얼 후에도 오토 캐릭터가 활개를 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업데이트 전이 더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토 캐릭터의 이득과 성장만 가속화되었고, 대박 아이템 획득의 기회만 높아졌다.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퇴보해버린 말하는 섬. 몬스터 상향 등의 간단한 응급 조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오토 캐릭터에게 빼앗긴 역사와 전통의 섬을 되찾아 오려면 말이다. 다음 주는 거인의 역사, 황혼의 산맥의 리뉴얼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말하는 섬처럼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리뉴얼이 될지 귀추가 주목 된다.
이번 말하는 섬 변화의 핵심은 몬스터 상향이다. 섬 전역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이 상승하였고, 이에 따른 보상 경험치가 증가했다. 또한, 구역 별로 특성을 살려 늑대 인간, 유령 등은 오로지 밤에만 몬스터가 등장하고, 반역자의 방패를 드랍하는 흑기사의 개체 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리뉴얼의 목적은 52~60레벨 구간에 부족한 사냥터를 보완하고, 말하는 섬 전역에 활동 중인 오토 캐릭터를 몰아내려는 데 있다. 2012년 리뉴얼 이후의 말하는 섬은 사냥 난이도가 낮은 지역으로 무수히 많은 오토 캐릭터가 암묵적으로 잠식해온 곳이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용의 계곡, 오크 숲, 화룡의 둥지 등 성공적으로 리뉴얼에 성공한 사냥터들처럼 난이도를 높여 오토 캐릭터를 몰아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의 말하는 섬은 기존과 다를 바 없었다. 몬스터들은 무수히 많은 오토 캐릭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고 있었다. 섬 전역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는 그들은, 심지어 다른 오토 캐릭터가 공격한 몬스터까지 스틸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드랍 아이템 추가와 경험치 상향으로 오토 캐릭터에게 힘을 주는 형국이 돼버렸다.
5시 방향의 흑기사 지역도 다를 바 없었다. 흑기사의 등장 범위가 넓어지고, 개체 수가 증가하였으나 일반 유저들이 처치할 수 있는 몬스터는 소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오토 캐릭터에게 선점, 스틸 당하거나 바닥에 쌓인 시체만 볼 뿐이었다. 게다가 흑기사는 대박 아이템인 반역자의 방패를 드랍하기에 다른 구역보다 훨씬 많은 수의 오토 캐릭터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9시 방향의 오크 지역에서 등장하는 붉은 오크, 만년 슬라임의 보상 강화도 오토 캐릭터들을 위한 조치가 되어버렸다. 축복받은 붉은 오크 귀걸이와 +5, +8 마나의 지팡이, 마나의 지팡이를 오토 캐릭터가 얻을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 통상적으로 오토 캐릭터가 먼저 발견할 확률이 높아 등장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차갑다. '말하는 섬은 아직도 오토 천국', '변화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의견. 또한, '오토 캐릭터들의 평균 레벨이 올라 리뉴얼된 사냥터도 침범하는 게 아니냐', '대규모 리뉴얼 계획에 말하는 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이대로 방치하면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결국, 말하는 섬 몬스터 상향은 대박 아이템 획득의 기회를 오토 캐릭터에게 넘겨주고, 성장을 가속 시키는 결과만 가져왔다. 차라리 이번 업데이트가 없었다면 오토 캐릭터의 이득은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 더 세밀한 리뉴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여러 리뉴얼을 통해 용의 계곡 던전, 용의 계곡, 오크 숲, 말하는 섬 던전, 글루디오 던전, 화룡의 둥지, 오렌 설원 등 오토 캐릭터가 잠식했던 여러 사냥터가 일반 유저들 곁으로 정화 되어 돌아왔다. 리뉴얼의 결과는 일반 유저들의 사냥터 보장으로 이어진 것이었고, 그동안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말하는 섬 리뉴얼은 일반 유저들이 얻는 것보다 오토 캐릭터가 얻는 이득이 더 큰 사냥터가 되어 버렸다. 오히려 일반 유저들을 차단한 꼴이 되어 버렸다. 리뉴얼 후에도 오토 캐릭터가 활개를 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업데이트 전이 더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토 캐릭터의 이득과 성장만 가속화되었고, 대박 아이템 획득의 기회만 높아졌다.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퇴보해버린 말하는 섬. 몬스터 상향 등의 간단한 응급 조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오토 캐릭터에게 빼앗긴 역사와 전통의 섬을 되찾아 오려면 말이다. 다음 주는 거인의 역사, 황혼의 산맥의 리뉴얼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말하는 섬처럼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리뉴얼이 될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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