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온의 중견으로 나선 김종부


'노장'들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팀전 3주차 경기에서 컴온이 강적 언리미티드 에스를 상대로 3:1의 압승을 거뒀다.

컴온의 승리가 특별했던 이유는 평균 연령 최고령자들이 모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남들과 다른 선수 구성으로, 남들과 다른 전략을 꺼내든 그들의 플레이가 말 그대로 특별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여러 피파 온라인 3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언리미티드 에스의 안혁, 황상우, 김정민을 상대로 컴온은 차별화된 맞춤 전략을 꺼내 들었다. 선봉으로 나선 장원은 '10백'의 질식 수비로 안혁의 공격로를 꽁꽁 묶어 놓았고, 연습해 온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컴온의 맞춤 전략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세트에서 장원은 황상우를 상대로 킥오프 직후 리턴 패스에 이은 로빙 스루 패스로 그림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진 밀집 수비에 황상우는 쉽게 활로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예리한 상대의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컴온은 대장 최명호가 나서기도 전에 중견 김종부가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8강에 올려 놓았다.

'호즐드베' 등으로 대표되는 획일화 된 선수와 전략이 난무하는 피파 온라인 3에서 수비 축구라는 역발상을 꺼내 든 컴온은 이번 시즌 팀전의 다크 호스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