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공성전은 중립혈맹들의 참전으로 공성전 규모가 더욱 증대한 가운데 신의가 루운성을 빼앗아오는데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일 공성전에서는 서버에서 가장 큰 중립 혈맹 중 하나인 동방혈맹이 신의측에 합류함에 따라 엘카연합에는 동방혈맹과 적대관계인 퍼스트, 이그드라실, 상륙장갑차 혈맹이 동맹으로 합류했으며 이로 인해 '신의 동맹'과 '엘카 동맹'이 구성되어 대규모 전투가 발생했다.


다만 지난 공성전에서도 엘카연합의 든든한 우군으로 활동했던 라텔혈맹은 이번 공성전에서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아 새로운 세력구도 형성에 일조하기도 했다.


▲ 중립혈맹 참전에 힘입어 신의가 루운성을 탈환



공성전 시작 시간, 엘카연합은 기란성 외곽에 모여서 대기하고 있고 아덴성과 루운성은 특별한 수비병력이 포진하지 않은채 시간이 흘러갔다. 성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신의측 인원은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 20시 4분, 신의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신의의 부대가 루운성을 공격한 것이다. 순식간에 외성문과 내성문을 파괴하고 쳐들어간 이들은 엘카연합의 본대를 루운성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엘카연합이 루운성으로 이동하자 새로이 전쟁에 참여한 동방혈맹이 아덴성 공격을 시작했다. 루운성을 공격했던 신의가 엘카연합에게 금새 밀려남에 따라 아덴성 역시 각인시도는 무산된다. 하지만 첫 양동작전으로 루운성과 아덴성 모두 내성문까지 뚫리면서 진입로를 내어주게 된다.


▲ 순식간에 파괴되어버린 루운&아덴성문



▣ 창과 방패의 대결, 신의가 공격하고 엘카연합이 수비

이후로는 산발적인 전투가 소규모로 발생하는 형태를 띤다. 엘카연합은 성 구조물을 조금씩 내어주기는 했지만 각인실은 내어주지 않으면서 핵심 구역은 지켜낸다.


기란성이 공격받았을때는 병력을 야지로 파견해 적이 치고 들어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방향 공격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신의는 첫 전투에서 사용했던 양동작전이라는 패를 다시 한 번 꺼내어든다. 20시 24분, 동방혈맹이 아덴성을 공격한 것이다.


동방혈맹의 인원은 얕잡아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엘카연합 역시 아덴성 수비를 위해 다수의 병력을 투입한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란성이 비게 되었는데 신의가 이 틈을 느리고 공격해 들어온다.


아덴성을 수비해내는 한편 성 귀환 주문서를 이용해 빠르게 기란성으로 돌아온 엘카연합이 적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결국 기란성 외성문이 파괴되면서 루운, 아덴, 기란 세 성 모두 1차 진입로는 확보된 상황에 이른다.


▲ 동방혈맹의 아덴성 재공격!

▲ 신의가 빈틈을 노력 기란성을 공격한다



▣ 리오넬에 불어온 폭풍, 루운성 외곽에서 대규모 교전 발발

신의의 양동작전이 소소한 성과를 거두고 난 뒤, 양 혈맹은 서로 정비할 시간을 가지면서 상황은 소강상태에 빠져든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불러올 폭풍의 전조였다.


20시 34분, 루운성 외곽에서 '리오넬 대전'이 발생한다. 신의와 동방혈맹은 지금까지 양동작전을 펼치면서 따로 움직였고, 엘카연합의 우군인 퍼스트, 이그드라실, 상륙장갑차 혈맹은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양 동맹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여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싸움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루운성 십자구역과 입구다리, 성문앞 다리에 걸쳐 모든 지역이 캐릭터로 뒤덮여 바닥을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수없이 많은 인원들이 한데 뒤엉켜서 전투를 벌였기에 전투의 승패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팽팽하게 맞춰지던 균형의 추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10분정도가 지난 20시 43분으로 엘카연합이 점점 밀려나게 된다. 이후 45분경에 엘카연합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몰려들어와 보았지만 패퇴하면서 십자구역을 완전히 내어준다.


▲ 누가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조차 분간이 힘들 정도의 대전투

▲ 긴 전투 끝에 십자구역은 신의 동맹이 차지하게 된다



▣ 십자구역을 낀 끝없는 공방전, 루운성의 소유권은 어디로?

십자구역을 빼앗긴 엘카 동맹은 다리 건너 전장 바깥쪽에 자리를 잡았고, 십자구역 쪽에는 신의 동맹이 자리를 잡음으로써 대치상황이 벌어진다. 수분여를 싸움없이 서로를 노려보기만 하던 찰나, 21시 3분경에 신의가 바깥으로 치고 나오면서 3차 대전이 벌어진다.


엘카연합이 주축으로 신의 동방혈맹을 맞이해 싸워나가는 한편 퍼스트와 이그드라실, 상륙장갑차가 이를 둘러싸듯 진형을 갖추고 전투가 벌어졌는데, 3분여만에 양 혈맹이 동시에 물러서면서 전투가 일단락 된다.


하지만 21시 10분, 이번에는 엘카 동맹이 십자구역으로 밀고 들어가며 루운성 4차전이 발발했다. 첫 교전만큼이나 전투는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계속됐으며 전투 지역은 더욱 넓어져 다리 아래로 돌아올라오는 구역에서까지 이르러 사투를 벌인다.


엘카 동맹은 조금 더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주력부대는 정면에서 신의와 동방혈맹을 상대하고 상륙장갑차 혈맹과 이그드라실 혈맹은 달리 건너편에서 부활후 뛰어오는 적을 처치하는 입무를 맡기도 했다.


양 동맹이 모두 전장 부활이 가능한 루운성이었기에 승부는 좀처럼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21시 27분, 동방혈맹이 루운성 각인에 성공하면서부터 무게의 추가 크게 기운다. 성을 차지하기 위해 병력을 돌린 동방혈맹이었기에 세력균형이 무너저 순식간에 엘카연합에게 십자구역을 내준 것이다.


같은 시각 아덴성의 성주도 라텔에서 의리와신화 혈맹으로 변경되었으나 이들은 모두 엘카 동맹 소속으로 부서진 외성문을 복구하는 용도를 겸해서 성주를 이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 다리를 끼고 공성지역 바깥에서 야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 십자구역에서 다시 벌어지는 교전

▲ 잠시 후 동방혈맹이 루운성 각인에 성공하면서 십자구역은 엘카연합이 차지한다



▣ 루운성을 재탈환하기 위한 시도, 엘카 동맹의 맹공

루운성을 빼앗겼지만 외곽에서 승리한 엘카연합은 곧바로 내부로 진격해 들어간다. 성을 빼앗기고 1분여만에 루운성의 외성문과 내성문이 순식간에 파괴된다.


이제는 포진을 맞바꾸어 엘카연합이 각인을 하기 위해 내부로 이동하고 신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목을 잡는 형태의 전투가 시작된다.


엘카연합이 각인부대를 먼저 보내고 외부에서 신의를 막아서면서 시간을 벌려하자 신의는 혈맹무적을 사용해 루운성 외성문을 돌파하는 선택을 하는 등 루운성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지속적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신의였다. 신의는 21시 35분경에 십자구역을 다시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며 이곳에 설치된 상륙장갑차와 이그드라실 혈맹의 진지를 공격해 파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루운성 외성문 앞에서 벌어지는 또다른 교전

▲ 신의는 엘카 동맹을 상대하다가 혈맹 무적을 켜고 내부로 진입하기도 했다

▲ 결국 전투에서 승기를 가져온 신의가 십자구역에 설치된 적군의 진지를 파괴한다



▣ 엘카연합 최후의 공격에 휘청한 루운성, 하지만 성주 변경은 없었다

간헐적인 소모전으로는 성을 되찾아오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일까. 엘카연합은 전투를 중지하고 힘을 끌어모은 뒤 21시 47분 최후의 공격을 감행한다.


순식간에 십자구역을 지키고 있던 신의와 동방혈맹을 뚫어내고 각인실까지 진격하는 엘카연합은 21시 53분경 각인실 발코니부터 각인대에 이르기까지 루운성 내부를 완전히 장악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을 되찾아오지는 못했다. 이유는 신의의 인원 한 파티 정도가 축복의 깃털을 활용한 수성모드에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공성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각인대 위에서 누워있다가 축복의 깃털을 사용하고 일어나 각인 중인 캐릭터를 노리는 방식으로 견제를 지속했다.


이 전략은 결국 큰 효과를 거두어 21시 59분까지도 각인은 진행되지 않았고, 루운성은 동방혈맹의 소유인 채 공성전이 종료된다.


▲ 최종 전투를 위해 진격하는 엘카연합

▲ 순식간에 각인실까지 점령하지만 각인대 위의 신의 병력을 처리하지 못한다

▲ 결국 축복의 깃털을 활용한 수성에 엘카연합은 루운성 수복을 실패한다



동방혈맹의 참전과 함께 적대관계인 퍼스트, 이그드라실, 상륙장갑차 혈맹이 모두 쟁혈의 싸움에 참전함에 따라 리오넬 서버의 공성전 규모는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압도적인 전투 규모로 승부의 유불리조차 파악이 불가능한 전투가 수차례 빚어진 가운데, 지난 공성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신의가 루운성을 되찾는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반면에 엘카연합 역시 '이제 리오넬의 대세는 우리'라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어 향후 공성전의 행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7월 6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