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에이스 조성주(진에어)의 3킬을 앞세워 결승에 올랐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7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4:2로 CJ 엔투스를 격파했다. 지난 6일 삼성 갤럭시 칸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김유진(진에어)이 3킬을 기록했고, CJ 엔투스전에서는 또 한 명의 에이스 조성주(진에어)가 3킬로 승리를 이끌었다.

중반까지는 팽팽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조성주가 등장하자 마자 진에어 그린윙스 쪽으로 힘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CJ 엔투스가 자랑하는 다승왕 카드 김준호(CJ)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봉 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1세트 세종과학기지에 출전한 방태수(진에어)는 운영을 하는 것처럼 속인 뒤 다수의 바퀴-저글링 올인 러시로 김정우(CJ)를 격파했다. 빠르게 추가 확장을 시도한 뒤 앞마당의 일벌레를 옮겨 마치 계속 일벌레를 생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를 안심시키는 노련한 심리전이 인상적이었다.

CJ 엔투스는 예상 밖의 카드를 기용해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 테란 이재선(CJ)을 기용해 방태수의 폭주를 빠르게 잠재운 것. 끊임 없는 견제 플레이로 방태수를 흔든 이재선의 완벽한 승리였다.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이재선은 1킬로 만족하지 않았다. 3세트 만발의정원에서 또 한 번 절정의 저그전 실력을 자랑하며 2킬에 성공한 것. 방태수에 이어 또 다시 저그 카드인 이병렬(진에어)을 기용했던 진에어 그린윙스의 작전이 완벽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카드에 2킬을 당한 진에어 그린윙스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 급한 불을 껐다. 조성주(진에어)가 4세트 프로스트에 나서 이재선의 3킬을 저지했다. 의료선 드롭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재선이 몰래 확장을 시도한 타이밍에 병력을 쥐어 짜내 정면을 돌파하는 과감한 상황 판단이 적중했다.

CJ 엔투스는 조성주를 제압하기 위해 신동원(CJ)을 기용했다. 두 장의 에이스 카드인 정우용(CJ), 김준호(CJ) 둘 중 하나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 하지만 신동원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조성주는 5세트 회전목마에서 침착한 수비 후 특유의 바이오닉 플레이로 신동원을 격파하며 2킬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조성주는 수세에 몰린 CJ 엔투스가 꺼내든 다승왕 카드도 무력화시켰다. 6세트 아웃복서에서 김준호를 만난 조성주는 강력한 의료선 견제 이후 정면 공격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준호는 팀의 운명을 뒤집기 위해 혼신의 방어로 버텼지만 조성주의 파상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로써 진에어 그린윙스는 두 에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결승에 올라 SK텔레콤 T1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4라운드의 마지막 승부는 오는 8일 오후 6시 30분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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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 4 vs 2 CJ 엔투스
1세트 방태수(저, 5시) 승 vs 패 김정우(저, 1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방태수(저, 11시) 패 vs 승 이재선(테, 1시) 해비테이션스테이션
3세트 이병렬(저, 7시) 패 vs 승 이재선(테, 1시) 만발의정원
4세트 조성주(테, 1시) 승 vs 패 이재선(테, 7시) 프로스트
5세트 조성주(테, 11시) 승 vs 패 신동원(저, 6시) 회전목마
6세트 조성주(테, 5시) 승 vs 패 김준호(프, 11시) 아웃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