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 하면 역시 시야 장악

9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16강 10일차 1경기 삼성 화이트와 빅파일 미라클 2세트에서 한 발 빠른 시야 장악을 통해 상대가 대처하기 힘든 상황에 공격성을 드러낸 삼성 화이트가 2세트에서도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 화이트가 1레벨 싸움을 걸어 상대 레드 버프를 빼앗았다. 이로 인해 '비스트' 김주현의 자르반 4세는 3버프 컨트롤을 당하게 됐다. 이후 양 팀은 정상 라인 구도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봇 듀오 간의 힘싸움에서 빅파일 미라클이 밀렸다. 이를 풀기 위해 자르반 4세가 이동 속도 증가를 위해 회복 주문까지 받으며 갱킹을 시도했지만 삼성 화이트의 봇 듀오는 무리 없이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오히려 삼성 화이트의 연속 갱킹이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댄디' 최인규의 엘리스가 상대의 점멸 위치를 예측한 고치를 선보이며 '수달' 김성진의 그라가스를 잡아냈다. 곧바로 미드 라인 갱킹까지 시도한 엘리스는 '후히' 최재현의 케일까지 잡아냈다.

빅파일 미라클의 운영도 이에 못지 않았다. 상대가 탑 라인 갱킹을 시도하자 그라가스가 최대한 시간을 끌며 생존하는데 성공했고, 빅파일 미라클은 드래곤을 가져갔다. cs에서도 많이 앞서 나가며 경기 후반을 위한 반석을 마련했다.

하지만 삼성 화이트는 곧장 카운터 펀치를 크게 날렸다. 상대가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가기 위해 레드 버프 지역을 장악하려 하자, 이를 노리고 있던 삼성 화이트가 다수의 챔피언을 잡아내며 상대의 운영을 한 차례 막아냈다.

계속해서 치열하게 이득을 주고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분위기를 먼저 잡은 쪽은 삼성 화이트였다. 트위치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뭉쳐 다니며 맵을 장악해나갔다. 이는 곧 한타 대승으로 이어졌다. 환하게 밝혀진 시야는 곧 상대보다 먼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삼성 화이트는 이를 잘 활용했다.

빅파일 미라클은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미드 라인에 홀로 남아있던 '폰' 허원석의 카르마를 노렸다. 하지만 궁극기가 연달아 빗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고, 곧이어 합류한 삼성 화이트에 의해 전멸을 당했다.

한껏 유리한 상황에서 바론 버프까지 두른 삼성 화이트의 힘은 대단했다. 연이은 한타에서 계속해서 대승을 거두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치열한 상황에서도 시야 장악을 소홀히 하지 않은 삼성 화이트가 2세트에서도 승리하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