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펼쳐진 롤 챔피언스의 명장면을 보아보는 7월 2주차 롤챔스 Weekly Hot Clip!

한 주간 최고의 장면만을 모아보는 롤챔스 Weekly Hot Clip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8강 진출을 위한 최후의 결전이 펼쳐진 만큼,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린 숨 막히는 대결들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8팀이 살아남았고, 8팀이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승리와 패배를 떠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7월 2주차 롤챔스 Weekly Hot Clip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Clip 1. 입롤을 현실로 만들다! 진에어 팰컨스의 예술과 같은 한타

누구나 살면서 한번 쯤 꿈꾸는 로망이라는 것이 있죠.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여행을 가거나, 배낭 하나를 메고 정글을 탐험하는 것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꿈꾸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로망은 무엇인가? 홀로 상대 5명을 모두 제압하는 펜타킬? 상대 주력 딜러를 암살하고 유유히 빠져나오는 슈퍼 플레이?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겠지만, ‘입롤’로만 가능할 법만 완벽한 팀플레이도 많은 유저들이 꿈꾸는 로망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완벽한 CC 연계를 통한 짜릿한 승리! 이것이 진에어 팰컨스(이하, 팰컨스)와 나진 소드(이하, 소드) 간의 경기에서 일어났습니다.


▲ 진에어 팰컨스 VS 나진 소드 2세트 밴픽화면(출처 : 온게임넷)


해당 영상을 보기 전에 우선 해당 경기의 밴픽 화면을 보겠습니다. 팰컨스는 쉬바나, 이블린, 오리아나, 루시안, 브라움을 선택했습니다. 5개의 챔피언 중에 광역 CC기를 보유한 챔피언은 루시안을 제외한 총 4개의 챔피언이죠. 자 이제, 이 조합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CC 연계를 상상해봅시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린 그 장면! 그것을 팰컨스는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 입롤을 현실로 만든 진에어 팰컨스의 예술과 같은 한타!(출처 : 온게임넷)


팰컨스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골드는 3천 이상 벌어졌고, 킬 스코어도 1:3으로 뒤지고 있었죠. 특히, 소드 ‘KurO’ 이서행의 직스가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고, 미드 1차 타워까지 먼저 밀린 상황이었습니다. 변수가 필요했습니다. 팰컨스는 바론과 미드 위쪽 공간에 와드를 통해 시야 장악을 하고 미드 부시에 매복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소드는 이를 파악했고, 팰컨스는 다시 진영을 뒤로 물릴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팰컨스 ‘Vin’ 신민재의 이블린은 재치를 발휘합니다. 패시브 스킬인 은신을 통해 다시 부시로 매복한 것이죠. 핑크 와드가 없었던 소드는 이블린의 움직임을 놓치고 맙니다. 결국, 이블린은 소드의 후방을 침투할 기회를 획득한 것입니다.


▲ 소드의 후방으로 다시 침투하는 ‘Vin’ 신민재의 이블린 (출처 : 온게임넷)


시작은 이블린의 고통스런 포옹(R)이었습니다. 고통스런 포옹은 ‘Cain’ 장누리의 나미와 ‘Duke’ 이호성의 룰루, ‘LEE’ 이호진의 리 신을 동시에 꿰뚫습니다. 다음 차례는 ‘XD’ 이은택의 브라움이었습니다. 브라움은 점멸-빙하 균열(R) 콤보를 통해 고통스런 포옹으로 느려진 적들을 다시 한 번 흔들어 놓습니다.


▲ 시작은 이블린의 고통스런 포옹! (출처 : 온게임넷)

▲ 브라움의 빙하 균열과 쉬바나의 용의 강림! (출처 : 온게임넷)


곧이어 ‘Rock’ 김희찬의 쉬바나가 용의 강림(R)으로 적진으로 날아듭니다. 용의 강림이 정확히 적 챔피언들을 적중하지 않았지만, 진영 전방에 탱커가 위치함으로써 완벽한 한타 구도를 완성 시키죠. 그리고 ‘GBM’ 이창석의 오리아나의 충격파(R)가 소드 진영을 파괴. 입롤만으로 가능했던 역대급 한타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3명의 챔피언을 제거한 팰컨스는 이후 바론까지 획득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습니다.


▲ 마무리는 오리아나의 충격파! (출처 : 온게임넷)


하지만 이후 펼쳐진 한타에서 팰컨스는 ‘거짓말처럼 참패’를 합니다. 결국, 소드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팰컨스는 8강 진출에 실패하게 되죠.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이 멋진 한타에서 팰컨스의 멋진 내일, 빛나는 다음 시즌을 보았을 것입니다.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큼의 ‘소름’을 선물한 팰컨스! 그들이 현실로 만들어낼 다음 ‘로망’을 기다려봅니다.



Clip 2. 800골드짜리 시야석이 10,000골드가 되다? CJ 프로스트, 와드 하나로 반전을 노리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비의 날개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의미하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사건이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는 사건의 원인이 될 때, 종종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CJ 프로스트(이하, 프로스트)와 SKT T1 S(이하, S)의 2세트에서는 충분히 나비효과라 칭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나비효과를 만든 장본인은 단 800골드에 구매할 수 있는 시야석이었습니다.


▲ 와드가 만들어낸 나비효과!(출처 : 온게임넷)


나비효과의 시작은 프로스트의 정글러 ‘Swift’ 백다훈의 리 신에서부터였습니다. 경기 34분경, 이미 만 골드 가까이 뒤지고 있던 프로스트는 S의 바론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바론까지 내주게 될 경우 경기는 더는 뒤집기 힘든 상황이었죠. 때문에 당시 프로스트의 제1 과제는 바론 지역 시야 장악이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리 신은 S의 방어를 뚫고 절묘한 위치에 와드를 설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 SKT T1 S의 감시를 뚫고 와드를 설치하는 ‘Swift’ 백다훈의 리 신 (출처 : 온게임넷)

▲ 바로 옆에 와드가 있지만, 보지 못하는 SKT T1 S의 선수들 (출처 : 온게임넷)

▲ SKT T1 S의 시야에는 와드가 없다?! (출처 : 온게임넷)


S의 선수들은 바론 옆에 핑크 와드를 설치했지만, 자신의 발밑에 있는 와드를 보지 못합니다. 결국, 이 와드 하나는 2분 후,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S를 덮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고 있듯이, 바론 공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시야 차단입니다. 시야를 차단하지 않은 채로 바론을 공략할 경우, 바론의 체력과 아군의 진영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상대에게 주고, 이는 바론 스틸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죠.

S는 프로스트의 와드를 그대로 놔둔 채로 바론 시도에 돌입합니다. 와드를 통해 S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던 프로스트는 즉시 바론 저지를 위해 출동합니다. 먼저 ‘Shy’ 박상면의 쉬바나가 S 진영 바로 옆에 있던 와드에 순간이동을 시전 합니다. 리 신 또한 음파를 통해 바론으로 날아갑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S가 멈칫하는 사이, 쉬바나와 리 신은 완벽한 딜계산으로 바론 스틸에 성공합니다. 프로스트는 이어진 교전에서 승리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죠.


▲ 와드를 통해 바론 주변의 상황을 파악한 CJ 프로스트의 반격! (출처 : 온게임넷)

▲ CJ 프로스트의 완벽한 바론 스틸에 성공한다! (출처 : 온게임넷)


이렇게 단 800골드에 구매할 수 있던 '시야석의 와드'(충전식이기 때문에, 어쩌면 공짜라고 할 수도 있죠)가 10,000골드 차이의 판세를 뒤집는 나비효과가 완성됩니다.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멋진 스틸 행진을 보여준 ‘Swift’ 백다훈 선수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트는 8강 진출에 실패. 더 이상 백다훈 선수의 멋진 모습을 이번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스틸 플레이로 많은 팬을 확보한 만큼, 백다훈 선수의 멋진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기대해봅니다.



Clip 3. 그의 손을 거치면 모든 챔피언이 OP가 된다! SKT T1 K ‘페이커’ 이상혁의 제라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챔피언! 엄청난 장인의 플레이를 선보여도 환호보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비운의 챔피언! 바로 제라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이후, 제라스는 ‘문제를 부르는 못된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죠. 하지만 제라스의 플레이를 의심할 수 없는 무대! 바로 롤챔스에서 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최고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의해서 말이죠.


▲ 제라스와 페이커의 조합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을까?


제라스는 롤챔스를 비롯한 프로경기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챔피언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스킬 활용에 있어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이죠. 우선 제라스의 주력 딜 스킬인 비전 파동(Q)은 엄청난 사거리를 가지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동 속도 감소'라는 패널티를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궁극기인 비전 의식(R)은 사용하는 동안 움직일 수 없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죠.

빠른 딜교환과 순간적 판단력, 완벽한 포지셔닝이 중요한 프로레벨의 경기에서 위와 같은 제라스의 문제점은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라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논타겟팅 스킬이지만 적중했을 경우, 제라스는 그 어느 챔피언보다 강력한 딜을 선보입니다. 또한, 프로경기에 자주 등장하는 오라아나를 상대로 제라스가 괜찮은 픽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고 있죠.


▲ 제라스라는 특이한 선택을 보여주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출처 : 온게임넷)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제라스 선택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우선 상대의 미드 라인 챔피언은 제라스가 다소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오리아나였습니다. 무엇보다 제라스가 스킬 사용을 위해 움직임에 제약이 걸렸을 때, 제라스를 견제할 수 있는 돌진형 챔피언이 IM 1팀에 없었죠. 즉, 다소 의외의 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완벽한 환경과 철저한 계산에서 나온 이상혁 선수의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브라움의 갱킹을 확실한 스킬 사용으로 막아내는 페이커의 제라스 (출처 : 온게임넷)

▲ 으악! 도망가! 도망가!(출처 : 온게임넷)

▲ 쾅! 쾅! 쾅! 적진을 무너뜨려라!(출처 : 온게임넷)


판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신나게 노는 시간만 남았습니다. 제라스는 물 만난 고기처럼 전장을 종횡무진 휘어졌고 다닙니다. 일반 유저들간의 경기에서도 쉽게 맞추기 어려운 비전 의식이 100%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여주게 되죠. 특히, 제라스의 비전의식이 IM 1팀 'Smurf' 이태경의 엘리스를 강타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모든 챔피언을 OP로 만들어 버리는 이상혁!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상혁 선수의 활약 속에서 SKT T1 K는 8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과연, 수많은 강자의 도전 속에서 이상혁 선수는 미드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의 멋진 모습을 8강전에서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