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동에 위치한 워게이밍 코리아 탱크룸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탱크 아카데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주완 프로젝트 메니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를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드오브탱크:블리츠'는 PC판 '월드오브탱크'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긴 게임으로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일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7vs7과 터치 인터페이스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요소를 바탕으로 기존 PC 버전 '월드오브탱크'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모바일 유저를 아우르고 있다.

한편, 탱크 아카데미 행사 이후에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를 개발한 리드 프로듀서 '드미트리 유도(Dmitry yudo)'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드미트리 유도 리드 프로듀서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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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유도(Dmitry yudo) 리드 프로듀서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이름은 드미트리 유도이고 워게이밍에서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리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Q. '월드오브탱크:블리츠' 개발팀 현황이 궁금하다.

A. 처음에는 30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두 배가 늘어 60명이 일하고 있다. 디자인, QA, 매니징, 개발 등 모든 팀들이 똘똘 뭉쳐 일하고 있다.


Q. '월드오브탱크:블리츠'를 개발한 이유를 알고 싶다.

A.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미 '월드오브탱크'가 PC와 XBOX 버전을 진행 중이었고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기획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시장이 커져 모바일 플랫폼 회사인 다바(dava)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Q. 월드오브탱크가 상당한 코어한 게임인데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간편함을 추구했다. PC 버전과 비교해서 개발할 때 고려한 점이 궁금하다.

A. 첫 번째는 PC 버전을 즐기는 유저를 모바일로 옮길 수 있는 것을 고민했고 두 번째로는 모바일로 새롭게 시작한 유저를 고려했다. 또한, PC 버전과는 차별되는 액션성 부각했다. 자주포를 배제해 정말로 전차전(블리츠)이 이루어지게 의도했다.

PC 버전의 막사 같은 시스템을 없애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하지만 '월드오브탱크'의 디테일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Q. '월드오브탱크:블리츠'의 e스포츠화가 궁금하다.

A. e스포츠에 대해서는 아직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발매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좀 더 게임을 가다듬는 데 집중할 것이다.


Q.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 중인데 유저가 자신의 국가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 있는가.

A. 국가를 나타낸다는 발상은 굉장히 흥미롭다. 우리도 회의를 해봐야겠다. (웃음)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게임을 점점 키워나가고 다듬는 단계이므로 우선 사항은 아니다. 유저들에게 '월드오브탱크:블리츠'를 쉽게 접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Q. 유저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떤 점을 고민하고 있는가

A. 우선 PC버전 '월드오브탱크'에 '월드오브탱크:블리츠'의 광고를 지속적해서 진행해 PC 유저를 모바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유저가 더 많이 접하게 하며 PR 및 마케팅 스킬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더욱이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해 더 많은 유저가 즐기게 할 계획이다.


▲ 현재 개발중인 안드로이드 버전


Q.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A.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 중에 있다. 아직 정확하게 출시 일자를 확정할 수 없다. 201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신예 안드로이드 핸드폰에서는 문제없이 구동되고 있으나 원체 안드로이드에는 수많은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에 테스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Q. '월드오브탱크:블리츠'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하다

A. 우리는 한 달에서 두 달 주기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15개국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과 애플 앱스토어 검수기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장담하기는 힘들다.

일단은 업데이트마다 전장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 업데이트에는 아시아 전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탱크가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승무원 스킬을 구현할 것이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데일리 미션과 PC 버전처럼 클랜모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Q. 간소화된 연구 트리나 소모품 시스템 등을 보면 PC버전 보다는 Xbox버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 개발과정에서 Xbox버전을 개발한 스튜디오와 연계가 있었나.

A. Xbox버전 개발팀은 미국 서부에 있고 우리는 민스크에 있다. 거리가 너무 멀다. PC버전 개발진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PC버전을 간소화하는 것에 관해서 아이디어가 비슷했을 뿐이다.


Q. 현재 3개의 국가가 등장한다. 더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A. 더 많은 국가를 추가할 예정이나 아직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Q. PC버전에서 등장하는 탱크가 블리츠에는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는가

A. 알다시피 자주포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단계의 경전차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프랑스의 클랩식 주포를 사용하는 전차도 밸런스 문제 때문에 추가가 힘들 듯하다. 하지만 재밸런싱 작업이 완료되면 추가할 예정이다.


Q.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궁금하다

A. 다운로드 숫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아직은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라 잘 모른다. 다만 미국에서 제일 많이 다운로드했고 20%정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유저들이 예상과는 달리 매우 많이 다운로드해 기뻤다.


Q. 안드로이드로 런칭할 때 소셜 플랫폼으로 런칭할 생각이 있는지

A. 카카오톡이나 밴드 같은 특수한 시장에 대한 계약은 아직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Q.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면 서버는 iOS와 별개로 운영되는가

A. 같은 서버를 사용할 것이다. 또한, 워게이밍 계정이 있으면 안드로이드와 iOS 어떤 기기에서 로그인하더라도 같은 경험을 즐길 수 있다.


Q. PC 버전의 음성 채팅처럼 모바일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는가

A. 화면 하단에 있는 퀵커맨드를 좀 더 보완할 것이고 음성채팅도 현재 개발 중이다.


Q.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이 워게이밍 계정으로 연동되는데 클랜도 연동되는가?

A. '월드오브탱크:블리츠'의 클랜전은 PC 버전의 클랜전과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연동은 되지 않을 것이다. PC버전은 일정한 시간에 모여 전투를 해야 되는데 모바일의 특성상 이러한 구현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는 클랜모드를 개발중이다.


Q. 한국의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iOS만 출시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외로 많이 플레이해줘서 고맙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멋지게 만들어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