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9 : Shenzhen(이하 IEM 9)이 16일 중국 센젠에서 개막한다.

16일 부터 21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IEM 9은 WCS 글로벌 티어2 대회로 총상금 25,000달러 4,000점의 WCS 포인트가 주어진다. 특히, 이번 IEM 9은 그동안 프로리그 일정과 맞물려 참여하지 못했던 국내 활동 선수들이 프로리그 비시즌을 맞아 대거 참여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IEM 9은 스테이지 2에 12명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스테이지 1에서 선발되는 4명의 선수가 합류해 총 16명의 선수들이 4개의 조에서 3전 2선승제 원데이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하 GSL 방식)의 경기를 치른다. 이후 각 조에서 2명의 선수가 정해지면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8강과 4강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뤄진다.

그럼 지금부터 챕터별로 나눠 IEM 9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 스테이지 1의 진출자 네명은 누가 될까?

스테이지 2(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스테이지 1을 통과해야 한다. 스테이지 1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두 개의 조로 나뉘어 각조에서 결승에 오른 두 명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A조 주요선수 - 이승현, 임재덕



이승현은 2013 IEM 시즌8 뉴욕 그랜드 파이널을 우승하면서 IEM의 왕좌를 차지한 전례가 있다. 게다가 최근 드림핵 우승과 국내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이승현의 진출 가능성은 누구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대마왕' 임재덕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근 이렇다할 활약이 없고, WCS 아메리카에서도 탈락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게다가 첫 상대인 이종혁을 꺾을 경우, 바로 옆조에 위치한 이승현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 패자조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테이지 1을 통과한다고 해도 그 어느때 보다 막강한 선수들을 상대해야하는 이번 IEM 9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아에 달라진 모습이 필요할 듯 하다.

B조 주요선수 - 정지훈, 방태수



정지훈은 2011 GSL 코드S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테란 강자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팀이었던 NS호서가 해체하고 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IEM 9을 계기로 죽음의 조를 통과하며 '프로게이머' 정지훈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지훈과 달리 방태수는 최근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리그 우승이다. 한번 기세를 타면 말릴 수 없는 그에게 이번 IEM 9의 단기 레이스 방식은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방태수가 죽음의 B조를 통과하고 기세를 탈수만 있다면 본선에서도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가 될 것이다.


■ 스테이지 2 각조의 관전 포인트

A조 - 주성욱, 강초원, Illusion



주성욱이 드디어 해외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개인리그인 핫식스 GSL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포로토스임을 증명한 주성욱이 프로리그 비시즌을 맞아 IEM 9에 참가했다. 이미 국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검증을 끝마친 그가 해외파 선수들이 다수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IEM 9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초원의 경우 이미 여러 해외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최근 WCS 유럽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손석희에게 0: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 그가 이번 IEM 9에서 프로토스전을 극복하며 그 때의 설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B조 - 이신형, 송병구, Snute



송병구가 다시 한번 해외대회에 도전한다. 송병구는 얼마전 홈스토리컵에 참가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힌적이 있다. 홈스토리컵을 통해 해외대회에 대한 경험을 쌓은 송병구가 IEM 9에서 생애 첫 해외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신형이 IEM 9를 통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신형은 2013년도에 개인리그와 단체전, 드림핵, WCS 시즌1 파이널 등 닥치는 대로 대회를 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요즘 그의 활약 소식을 전해 듣기가 힘들다. 이렇다할 성적 없이 2014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이번 IEM 9을 통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조 - 강민수, 이제동, puCK



이제동이 IEM 9의 우승에 나선다. 이제동은 2013년 결승에만 다섯 번에 오르며 세계 최강 저그의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2014 Lone Star Clash 우승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IEM 9을 통해 그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저그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해외대회에 잔뼈가 굵은 강민수가 IEM 9에 도전한다. 강민수는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기 전 부터 해외대회에 다수 참가해 소규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자주 이름을 드러내며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는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자신의 해외대회 경험을 발판삼아 이번 대회에서 높은 곳 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D조 - 문성원, 윤영서, Jim



윤영서가 IEM 9 정복에 나선다. 윤영서는 이미 다년간의 해외선수 생활로 다져져 있다. 드림핵, MLG 등 온갖 해외대회를 섭렵한 그가 IEM마저 정복하며 해외대회의 진정한 왕좌임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올해 28세의 문성원이 IEM 9에 참가한다. 게이머로서 거의 최고령에 속하는 문성원은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게이머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문성원이 이번 IEM 9을 통해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각자의 사정을 가진 국내와 해외 활동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끌고있는 이번 대회는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스포TV 게임즈에서 한국어 독점 중계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