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끝났고, 챔피언십 8강도 끝났다. 이제는 진검 승부!

월드컵은 독일의 우승으로 끝이났고, 피파온라인 챔피언십도 8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되면서 16강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간의 경기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만족 하셨나요? 다이나믹한 경기도 많았지만, 그러지 못한 경기도 사실 적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전제로 펼쳐지는 8강입니다! 운이 없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 8강 무대에서 선수들은 어떤 기량을 선보이게 될까요? 탈락자들이 가졌던 선수들을 추가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하면서 스쿼드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된 8강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메인 이벤트가 펼쳐질 가운데 한승엽 해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요?


▲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독일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Q. 한승엽 해설의 예상대로 독일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가졌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가졌지만, 독일은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됐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팀 캐미가 잘 됐어요. 열 한명의 선수가 하나같이 잘 뛰니까 강력한 모습을 보인 것 같고요. 우승후보답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요.

노장과 신예의 조화도 잘됐고요. 또 자국 리그가 건강하니까요. 분데스리가가 잘 커서 그런지 독일 대표팀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잖아요. 대표팀이 대부분 같은 팀 선수들이다보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빛난 것 같아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았던 우승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자, 이제 챔피언십 이야기를 해볼까요. 한승엽의 예상과 달리 최종전 선수들이 모두 8강에 올랐는데요. '핵펠레 적중!'인가요?(웃음)

지난 번에 최종전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라고 한 이유가 아무래도 승자전 경기를 기다리면서 몸이 덜 풀릴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거다라고 예상했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지난 주 경기는 오히려 승자전이 진행되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을 앞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다보니까 최종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 같아요.



Q. 김정민과 박준효, 안혁이 대결했던 C조 경기는 어떻게 보셨나요?

정민이와 안혁은 내전이다보니까 솔직히 안혁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었거든요. 그런데 김정민 선수가 잘하더라고요. 징크스 아닌 징크스로 혁이가 좀 말린 것 같아요. 최종전에서도 준효와의 경기에서 혁이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생각만큼 자기가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했고요. 전방의 공격수가 궁합이 안맞다보니까 흐름이 많이 끊겨서 준효에게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반면 박준효 선수는 혁이를 상대로 잘 풀어낸 것 같고요. 심리전이 중요했던 경기라고 봤는데 준효가 혁이랑 16강 때도 원창연에 대해 분석을 하기 위해 3시간을 분석했다고 했었죠. 하물며 같은 팀원인 혁이다보니까 분석도 전보다 더 잘해왔던 것 같고요. 자신의 강점인 호날두 활용이나 개인기 등을 자신있게 구사했고, 이게 먹히다보니까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Q. D조는 어떻던가요? 승부차기로만 8강에 오는 이진규도 었었고, 결과를 총평하자면?

D조는 진규가 계속해서 승부차기로 올라가고 있잖아요. 웃지못할 상황이긴 한데 보는 사람은 재미가 없어요. 경기 전에는 골을 넣겠다고 헀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본인도 만족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중요한 건 이겼다는 점이니까요. 이진규 선수가 (원)창연이랑 할 때부터 심리전에서 우위를 잘 취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트리플J 선수들이 (김)건우를 제외하고 다들 잘 하고 있잖아요. 기세를 잘 타고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축구라는게 어찌저찌 이기다보면 좋은 흐름은 찾아오게 되어있거든요. 마치 지난 시즌의 (김)민재 같은 느낌이에요. (양)진협이도 잘 했는데 임팩트는 덜한 것 같아요.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진협이가 골을 넣을 때는 몰아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상위 라운드에서는 첫 골만 어떻게 넣는다면, 즉 먼저 실점하지만 않는다면 선전을 펼칠 것 같아요. 하지만 다전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거에요. 경기는 전체적으로 깔끔했어요. 선취골도 워낙 쉽게 가져갔고요.



Q. 팀전 이야기를 해볼까요? 언리미티드 군단 중 드디어 승리팀이 나오면서 체면치레에 성공했어요!

언리미티드B의 선봉 (김)효민이가 생각보다 잘하더라고요. 지난 시즌 챔피언십때부터 알았었는데, 그 어린 친구가 잘해줘서 올스타가 궁지에 올렸던 것 같고, 언리미티드B의 마지막 주자 박재완 선수가 임수림 선수와 윤주경 선수의 분석을 잘 해온 것 같더라고요.

재완이가 임수림이랑 경기할때는 운도 따라줬지만, 윤주경 선수와의 경기에서 준비성이 많이 느껴졌어요. 윤주경이 완전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지난 시즌에 출전했던 선수다보니 아무래도 노련했거든요. 수비적인 위치에서 압박 축구를 펼치면서 로빙 스루패스로 상대방의 뒷지역을 공략한 것이 골로 연결되면서 이겼거든요?

만약 재완이가 압박을 100%까지 올려놓고 상대방의 지역에서 맞불을 놓았다면 0:4, 0:5까지도 갈 수 있었어요. 맞불을 놓지 않고 역공 플레이로 그림을 그린 것은 최고의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역습 상황이라 경기가 한방에 끝난 것 같아요.


Q. 정보가 없었다는 한타폭격기와 Glorify(이하 글로리파이)의 대결에서는 글로리파이가 승리를 거뒀죠. 어떻게 보셨나요?

글로리파이보다는 한타폭격기가 좀 더 임펙트가 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인데 패기넘치는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고요. 재밌는 경기 내용을 만드려고 한 것 같아서 오히려 경기내용은 한타폭격기 내용이 좋았지만, 글로리파이가 이기기 위한 축구를 잘 구사하다보니까 경기가 그렇게 끝이 난 것 같아요.

솔직히 경기 내용은 별로였어요. 승부차기도 가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너무 신을 내다가 자기 흐름에 무너져서 뺏기기도 하고, 아마추어의 느낌이 강했어요. 이 두 팀은 더 성장해야해요. 아직 선수들의 나이가 열 일곱, 열 여덟이니까요.

하지만 그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였어요. 겁먹지 않고, 상대가 누구던 간에 자신의 플레이 집중할 수 있는, GO3팀에서도 이런 느낌이 있었어요. 두 팀 모두 순위경기 하듯이 해서 경기내용이 미흡했어요. 완전히 다른 게임이거든요. 연습시스템도 구축이 안 되어있고,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여요. 다음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Q. 탈락자가 보유했던 선수들을 보충할 수 있는 중간 드래프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일단 탈락한 선수들 중에서도 많게는 세 명까지 대장급 선수들이 있었어요. 이제 상위라운드에 진출한 팀이 그 선수들을 가져가는 거잖아요. 경기 내용에서도 좀 더 깔끔한 모습이 나올 것 같아요. 질적으로 높아지는 내용이 생길 것이고, 자신에게 맞는 선수를 가져갔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구사하기 유리해지기 때문에 화끈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팀전에서는 김승섭 선수가 09즐라탄을 가져갔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잘 제시하면서 클라스S가 선전을 펼칠 것 같고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개인전 드래프트 결과



Q. 드래프트 과정을 보고 싶다는 팬들도 있는데,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요?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죠, 리그를 보는 시청자분들도 어떤 선수가 이 선수를 가져갔으니까 오늘 경기 때 나오겠네? 어떻게 쓰려나? 이런 기대감이 있으실거에요. 하지만 저희가 시간이 부족하다보니까 따로 편성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드래프트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보여드릴 수 있는 환경을 잡아내기가 애매했던 구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제 8강부터는 다전제 승부가 펼쳐집니다. 선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선수들은 오히려 반기고 있어요. 다전제 방식 자체가 실력 대 실력으로 겨룬다는 환경이고요. 선수들도 운이 없어서 졌다라는 말은 할 수가 없거든요. 또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역전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전제 방식은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반길만한 방식이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조금 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한 경기로 끝나면 누군가의 팬은 졌을 때 굉장히 억울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다전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응원할 여지가 있고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재미있어야겠죠.


Q. 16강에서 이변이 거듭된 팀전의 양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아무래도 재미있겠죠. 올라올 팀은 올라왔고, 팀전 1, 2 ,3위가 다 떨어지긴 했지만 그들을 꺾은 팀들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요. 개인전이 다전제로 진행이 되고, 탑 플레이어의 탄생이 개인전에서 나오잖아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개인전이 더 재미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8강에 올라 선 팀들이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경기내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방식에 대한 것들도 홈앤어웨이 방식을 하자고 주장을 했었었는데 4강에 가서 결승에 가서는 모르겠지만 8강은 3전 2선승제로 진행이 될 거거든요. 4강에서는 바뀔 여지가 있지만 8강은 3전 2선


Q. 다음 경기를 예상해볼까요? 김민재와 박준효의 경기는 정말 기대가 되는 매치업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민재와 준효 경기는 누구나 재미있어 할 것 같은 경기에요. 승자 예측을 하자면 민재가 이길 것 같긴 해요. 준효가 보여주는 장점은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 패널티 박스에서의 패스플레이인데 민재가 이런 플레이를 막는데는 국내 최강이에요. C수비를 활용한 패널티 박스 방어는 무시무시해요.

즉, 박준효의 스타일과는 천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요. 박준효가 개인 전술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이 플레이가 막힌다면 2:0정도로 김민재가 이길 것 같고요. 준효가 이기려면 크로스 플레이로 변수를 만들어야 해요. 중원을 파고드는 크로스 플레이를 준효가 하게된다면 모르지만 그것이 없다면 준효가 많이 힘들거에요.

반대쪽 경기는 (양)진모가 2:0정도로 이길 것 같긴 한데요. 양진협 선수가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었죠. 하지만 상대의 수비 실책, 어이없는 상황에서의 골이 난 것이 있어서 몰라요. 진모도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진협이 보다는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위라운드에서는 다전제로 돌입하기 때문에 수비라인에 안정감 있는 선수가 강하거든요. (원)창연이나 민재도 그랬고요. 계속해서 8강이 진행되는 동안은 수비에 강점있는 선수들의 우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팀전을 예상해본다면?

S클라스는 김승섭 선수가 있고 Nemesis(이하 네메시스)는 정현수와 권득윤 선수가 있긴 한데 S클라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탈 수가 있어서 3:1 내지 3:2 정도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승섭이가 잘하고 있어서요. 네메시스가 저격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메이저를 꺾긴 했지만, 화려한 개인역량을 자랑하는 S클라스에겐 고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쪽은 아무래도 It`s Classic(이하 이츠 클래식)이 경험이 많고요. 의외로 올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봐요 비주얼이 사실 16강 때 기억이 안날 정도로 인상 깊은 경기가 없었어요. 올킬러가 있는 비주얼이긴 해요. It`s 30.2!를 정찬희가 올킬을 해버렸잖아요. 그렇다 보니 이츠 클래식의 입장에서는 복수에 성공해야하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더욱 3:0 올킬이 나올 것 같습니다!


기고 한승엽 해설위원
정리 e스포츠 인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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