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4가 열리는 시애틀 키 아레나 한 켠에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작업 노하우를 볼 수 있는 워크샵 무대가 펼쳐졌다.

워크샵에서는 창작마당을 통해 익숙한 아이템 제작자들이 컨셉, 3D 모델링 등과 같은 부분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고, 이를 배우기 위한 아마추어 디자이너 및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석한 워크샵 무대에서는 도타 2 수석 디자이너인 티아고 비토토의 강연도 만나 볼 수 있었다.

NSL 공식 짐꾼이었던 백호를 디자인했던 티아고 비토토는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로 퀘이크 3 맵 디자인을 맡기도 했던 실력파이다. 이미 도타 2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긴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워크샵 무대에는 패자조 결승이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몰렸다.

짐꾼의 제작 과정에 대한 강연을 마친 티아고 비토토는 다시 한 번 넥슨과 손을 잡고 KDL 관련 짐꾼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아 어떤 컨셉의 디자인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난 백호와 같은 한국의 이미지를 녹인 짐꾼을 만들 것이다. 백호를 제작할 때도 한국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참고했었고, 특히 한글 이름을 선택해 짐꾼에게 정체성을 더해 주었다."

티아고 비토토는 디자인 작업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걸 만든다고 대답했다.

"경험했던 걸 바탕으로 디자인 작업에 착수한다. 도타 2의 경우에 보스가 있다는 등의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을 우선으로 작업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용이나 고양이와 같은 것들을 많이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티아고 비토토는 한국의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통해 피드백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그것에 대해 많은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OLYCOUNT.COM과 같은 커뮤니티에는 많은 작업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남기며, 특히 영상이 많기 때문에 작품을 구상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창작마당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나 역시 한국과 관련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굉장히 즐거웠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