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대체 어디까지? 김민재-양진모 동반 탈락, 승부는 이제 아무도 모른다!

이변이 끝나지가 않습니다. 원창연이 16강에서 일찌감치 떨어지더니, 이제는 전 시즌 우승자 김민재마저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신예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요. 박준효와 같은 선수를 신인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제는 거물급 선수로 성장해 우승을 노리고 있네요.

반면 팀전에서는 드래프트에서 09즐라탄을 확보한 S클라스가 올킬로 경기를 끝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수싸움에서 이기는 선수가 승리하는 걸까요? 이제 6주차에 접어드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한승엽 해설의 예상은?



Q. 박준효가 김민재를 꺾는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김민재가 박준효 개인기의 천적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준효를 너무 과소평가했던 것 같아요. 준효가 자신의 스타일이 안 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방식으로 풀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자기가 했던 플레이를 더 날카롭게 가다듬어서 왔거든요. 바디페인팅이 일품이었고, 김민재의 수비를 눈치보면서 날카롭게 파고드는 플레이에 민재도 당황하고 말았죠.


Q. 박준효가 김민재를 이긴 이상 우승 후보로 거론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원)창연이, 민재도 떨어졌고 기존의 강자들이 많이 탈락한 가운데 준효는 민재를 직접 꺾고 올라온 선수잖아요. 심지어 양진모 선수도 같은 클럽원 양진협 선수에게 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세나 면모를 봤을 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지 않았나 싶고요. 아마 (김)승섭이나 (이)진규의 승자와 결승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Q. 박준효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자신감이에요. 상대가 누구건 간에 120%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떤 종목이든 큰 부스에 들어가면 평소의 실력의 나오지 않는 법이잖아요. 연습 실력의 70%만 실전에서 발휘해도 우승할 수 있다란 말이 있었거든요. 준효는 챔피언십에서 본인의 실력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Q. 양진모 선수의 탈락도 아쉬웠는데요. 경기를 평가하자면?

진협이가 굉장히 수비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챔피언십이 시작하니까 공격적으로 잘하더라고요. 진모와 경기를 보면 공격 루트가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진모가 당황한 것 같고, 선취골을 넣으면 기세가 확 살아나는 것 같아요. 전술 수치 설정도 상대의 특성을 잘 파악한 후 경기에 임하는 것 같고,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패배한 선수 입장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아쉽긴 한데 진협이의 빠르게 들어오는 공격 템포에 뒤늦은 반응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무너진 것 같아요. 진협이가 그만큼 워낙 잘했어요.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다보니까 천하의 양진모여도 극복하기 힘들었을거에요. 1세트 대승이 큰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Q. 이 둘이 맞붙는 4강전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준효는 4강에서 같은 클럽원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진협이가 왔잖아요. 본인이 원하는대로 됐으니 준효의 우세가 점쳐지는데요. 하지만 같은 클럽원의 대결이다보니 팽팽한 신경전이 일어날 것 같네요.

다전제는 첫 경기를 가져간 선수가 승리할 확률도 높다란 공식에 의해서 1세트를 승리한 선수가 잡을 것 같고요. 경기는 준효가 주도할 것 같긴 해요. 개인 전술을 통해 볼 점유율을 올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준효의 볼 점유가 길어지면 길이질 수록 유리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진협은 이런 상황에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역습 상황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Q. 이번 주 경기에 대해 논해보죠.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정지완 선수가 이변의 중심에 있는 선수라 오늘 경기에서도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스타일을 모르겠어요. 임팩트 있는 플레이가 없고, 반면 정민이는 스타일이 많이 노출이 됐고 플레이가 많이 고착화되어있는 스타일이라 지완이가 의외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정지완 선수가 정말 잘한다란 주위 선수들의 평가가 있어요. 알려지지 않았다란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진규와 김승섭의 대결은 어떻게 보시나요? 두 선수 모두 특이한 선수인데요

일단 진규가 현재까지 무득점으로 승부차기로 올라온 선수라 이번 다전제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반면 승섭이는 공격으로 모든 것을 찾고 싶어하는 선수라 안그래도 무득점인 진규가 기세에서 많이 밀린 채로 경기를 할 것 같네요.

승섭 선수가 워낙 창조적인 전술이나 선수 템포 조절 등에서 진규를 많이 앞서고 있어서요 김승섭의 2:0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단, 이진규가 그간 침묵했던 득점력을 폭팔시킨다면 2:1로 승리를 거둘 여지는 있어보이네요.




Q. 팀전 이야기를 해볼까요? S클라스는 정말 S클라스 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네요

세현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올킬을 해줄 수 있었던 것 같고, 09즐라탄이 모든 골을 넣었잖아요.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으로 아는데 추가 드래프트에서 가져간 것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이 강화 1단계로만 진행이 되잖아요. 대장급 선수들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데 09즐라탄이 존재감을 잘 보여준 것 같고, 이를 세현이가 잘 활용해서 승리를 거둔 것 같습니다. 추가 드래프트의 승리라고 봐야죠.

반대쪽 경기는 비쥬얼이 손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이츠 클래식 이재균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힘겹게 갔죠. 마지막으로 대장으로 나왔던 우현택 선수가 어려운 싸움을 잘 이겨냈던 것 같아요. 이츠 클래식이 많이 아쉬웠죠.


Q. 이번 주 팀전에 대해 예상해보자면?

트리플J와 커먼이 재밌을 것 같아요. 장원이 보여줬던 수비적인 축구와 트리플J의 공격 축구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것 같아요. 커먼이 나이도 많고 계획을 잘 짜올 것 같아서 트리플J가 고전을 할 거 같아요.

박준효 선수를 제외한다면 김건우 선수도 개인전 탈락 이후 방송경기를 하나도 치르지 못했고, 다른 팀원도 무득점이잖아요. 박준효를 제외하면 부진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두 선수가 얼마나 보조하느냐가 트리플J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커먼은 아직 출전하지 않은 선수의 활약에 따라 올킬도 가능할 것 같군요.

언리미티드B는 다른 형제팀이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동기에서는 앞설 것 같고요. 글로리파이는 잘 이기고 올라왔지만 크게 임팩트 있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걱정이 되거든요. 자기만의 스타일을 잘 못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언리미티드를 상대로 고전할 것 같은데 스코어를 예상해보자면 3:2로 고전할 것 같긴 해요. 16강처럼 활약한다면 언리미티드의 승리를 점칠 수 있겠고, 글로리파이가 연습때의 실력을 구현할 수만 있다면 글로리파이가 3:2로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