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펼쳐진 롤 챔피언스의 명장면을 보아보는 7월 4주차 롤챔스 Weekly Hot Clip!

한 주간 최고의 장면만을 모아보는 롤챔스 Weekly Hot Clip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8강 본선 토너먼트의 나머지 절반이 치러졌는데요. 이른바 롤챔스 최고의 라이벌 대결로 불리는 '삼성 화이트와 SKT T1 K'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최강자 삼성 블루와 사상 최초 8강 진출을 일군 진에어 스텔스의 경기도 펼쳐졌습니다. 한순간도 놓치기 아까운 최고의 LoL리그, 7월 4주차 롤챔스 Weekly Hot Clip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Clip 1. 하나로 단결된 의지! 완벽한 일점사를 보여준 SKT T1 K

LoL에서 가장 강력한 CC기는 빈사 상태(속칭 '딸피')라고 합니다. 팀 게임인 LoL에서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을 쫓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보는 경우를 빗대어 하는 말하는데요. 일반 유저들의 플레이나 엄청난 연습으로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프로게이머의 경기에서도 이런 웃지 못할 역전극은 LoL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이를 조금만 뒤틀어 말한다면 확실한 마무리와 단결된 팀워크로 적을 하나씩 섬멸해 나간다면 이런 의외성은 확실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 불확실한 추격보다는 확실한 다음 타겟을 목표로 이동! (영상 캡쳐:온게임넷)


처음 소개해드릴 장면은 SKT T1 K와 삼성 화이트의 8강전 1세트입니다.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SKT T1 K가 보여준 놀라운 단결력과 판단인데요. 매 순간 SKT T1 K의 무빙과 일점사가 빛났습니다. 삼성 화이트도 급격하게 흘러가는 전황에 따라 민첩한 대응을 펼쳤지만, 진형의 완성도 차이가 한타 교전에서의 승부를 갈랐습니다.


▲ SKT T1 K의 단결력이 돋보인 한타 교전 (영상 출처:온게임넷)


영상에서 삼성 화이트는 탑 라이너인 '루퍼' 장형석의 문도가 미리 라인을 밀어두고 내려오면서 드래곤을 획득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하지만 정글러 '댄디' 최인규의 녹턴과 문도의 이동 경로가 SKT T1 K의 시야에 포착됐습니다. 물론, 삼성 화이트의 입장에서는 상대 탑 라이너인 '임펙트' 정언영의 룰루가 텔레포트를 사용하더라도 탱커이자 정령의 형상을 갖춘 문도의 탱킹과 '페이커' 이상혁의 질리언이 블루를 획득하지 못한 점을 감안. 유리한 교전을 펼칠 수 있으리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 삼성 화이트의 움직임을 파악한 SKT T1 K (영상 캡쳐:온게임넷)


삼성 화이트는 판단대로 SKT T1 K보다 빠르게 드래곤 앞마당을 점령, 드래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삼성 화이트가 드래곤을 공격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SKT T1 K는 '뱅기' 배성웅의 이블린과 '푸만두' 이정현의 쓰레쉬 그리고 질리언이 겨우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피글렛' 채광진 트위치와 룰루는 각각 탑과 봇라인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룰루의 텔레포트와 트위치의 합류 그리고 시작된 한타 교전의 결과는 삼성 화이트의 예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 한타 교전의 시작, SKT T1 K의 급격한 움직임 (영상 캡쳐:온게임넷)


삼성 화이트가 진형을 갖추고 드래곤을 공격하자 SKT T1 K의 이블린이 그틈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궁극기를 명중시킵니다. 그러면서 진형에서 튀어나온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을 집중 공격합니다. 다음 타켓은 궁극기로 진형에 파고든 녹턴이었습니다. 삼성 화이트는 플래쉬로 살아남은 녹턴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잃게됩니다.


▲ 브라움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갔지만, 교전 결과는 참패 (영상 캡쳐:온게임넷)


이 교전으로 SKT T1 K는 킬 스코어를 5:0까지 벌려놓습니다. 특히, 원딜러 트위치의 위치선정이 돋보인 한타 교전입니다. 삼성 화이트의 원딜러 '임프' 구승빈의 트리스타나는 드래곤의 디버프를 의식하여 뒤로 로켓 점프를 사용하며 전투에 돌입하였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원딜러의 아이템을 살펴보아도 몰락한 왕의 검을 구매한 트위치와 아직 무한의 대검을 완성하지 못한 트리스타나의 화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 화이트와 SKT T1 K의 1세트 이 한타 교전의 이득으로 앞서나간 SKT T1 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편, 이 경기는 페이커의 새로운 카드 질리언이 등장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Clip 2. 끈질긴 추격! 전투 민족이란 이런 것, 삼성 화이트

팀 게임인 LoL에서 한타 교전의 호흡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교전 결과는 게임에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 세계에서는 한 명의 챔피언의 역할과 교전 합류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스킬 하나 하나가 빗나가고 명중될 때마다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집니다. 이번에 소개할 장면은 삼성 화이트와 SKT T1 K의 8강 2세트 경기입니다.


▲ 갑자기 튀어나온 돌발 변수는 밴하자! (영상 캡쳐:온게임넷)


삼성 화이트는 1세트 질리언으로 '페이커는 페이커다' 라는 존재감을 보여준 SKT T1 K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깜짝 픽 질리언을 밴하면서 최대한 변수를 줄인 밴픽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질리언 다음으로 페이커가 보여준 픽은 오리아나였습니다. 세계 최강 미드 라이너의 위엄을 보여주듯 페이커의 오리아나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칩니다. 특히, 삼성 화이트의 서포터 쓰레쉬 '마타' 조세형이 고통받는데요. 맵장악을 위해 와드를 설치하는 와중에도 오리아나의 구체는 쓰레쉬를 매섭게 노립니다.


▲ 저...저기요? 구체님 자비 좀 (영상 캡쳐:온게임넷)


SKT T1 K는 1세트의 여세를 몰아 2세트도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삼성 화이트는 한타 교전으로 조금씩 만회하며 추격의 여지를 남겨두고, 경기 시간은 40분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LoL의 후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바론을 두고 양팀은 피해갈 수 없는 한타 교전을 시작합니다.


▲ 경기 후반, 두팀의 피할 수 없는 한타 교전의 시작 (영상 출처:온게임넷)


SKT T1 K는 렝가의 궁극기, 은신과 챔피언 감지 능력과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활용한 이니시에이팅을 준비합니다. 렝가가 날카롭게 파고들며 작렬하는 오리아나의 궁극기는 일반 유저들의 경기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강력한 궁극기 연계입니다. 오리아나는 이전에도 샤코나 자르반 4세 등 은신, 돌진기를 사용하는 챔피언과 궁극기를 연계하여 상상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 화이트도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고 있었습니다. 렝가의 궁극기와 SKT T1 K가 한타 교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와드로 미리 확인한 것입니다.


▲ 렝가의 궁극기 시전과 동시에 찍히는 삼성 화이트의 핑 (영상 캡쳐:온게임넷)


이 결과로 SKT T1 K가 주도권을 쥐고 시작한 한타 교전의 결과는 SKT T1 K의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삼성 화이트가 SKT T1 K의 주력 챔피언의 궁극기 연계를 깔끔하게 회피하며 전투를 맞이한 것입니다.


▲ 렝가와 오리아나의 궁극기 연계를 준비한 SKT T1 K (영상 캡쳐:온게임넷)


한순간에 펼쳐진 대역전극! 그리고 삼성 화이트의 추격과 오브젝트를 가져가는 플레이 역시도 깔끔했습니다. SKT T1 K는 이니시에이팅이 실패한 이후, 생각보다 더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분명히 전열을 가다듬고 제대로 된 반격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의도를 너무나도 확실하게 받아친 삼성 화이트에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 SKT T1 K의 뒤를 추격하는 삼성 화이트 (영상 캡쳐:온게임넷)


▲ 추격조와 철거반을 나누는 삼성 화이트 (영상 캡쳐:온게임넷)


정말 한순간에 이뤄진 교전과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양 팀의 승부는 갈렸습니다. SKT T1 K의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지한 삼성 화이트의 대응은 그야말로 상책중에 최상책이었습니다. 추격과 철거를 동시에 진행하며 넥서스를 파괴할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 드는 가운데에도 텔레포트까지 동원하며 완벽하게 역전을 이뤄냅니다.


▲ 과감한 판단력이 낳은 역전 시나리오 (영상 캡쳐:온게임넷)




Clip 3. 이것이 전 시즌 우승자의 패기다! 장군님의 우직한 스플릿, 삼성 블루

이현우 해설위원이 전한 선수들의 명언(?) 중에 '스플릿은 우직하게'라는 말이 있습니다. CJ 프로스트의 '샤이' 박상면 선수가 했던 말인데요. 그만큼 우직한 스플릿 푸쉬는 상대방을 당황하게 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쉔이나 트위스티드 페이트 혹은 텔레포트 같은 스펠로 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챔피언이나 일대일 승부에서 강력한 잭스나 제드 같은 챔피언이 펼치는 스플릿 푸쉬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골치 아프기로 유명한 운영법 중 하나입니다.


▲ 스플릿은 우직하게! (영상 출처:Veto)


이번에 소개할 영상은 지난 금요일 펼쳐진 삼성 블루와 진에어 스텔스의 8강 D조 2세트 경기입니다. 삼성 블루의 미드 라이너 '다데' 배어진의 제드가 오랜만에 등장한 경기인데요. 최근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한 진에어 스텔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 삼성 블루의 억제기 타워를 먼저 철거한 진에어 스텔스 (영상 캡쳐:온게임넷)


전 시즌 우승자인 삼성 블루와 이변의 주인공 진에어 스텔스의 2세트 경기는 계속되는 교전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진에어 스텔스의 정글러 '체이서' 이상현의 리 신도 상당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에어의 활약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스플릿 푸쉬를 통한 삼성 블루의 대응이 너무나 깔끔했기 때문입니다.


▲ 다데 장군의 우직한 스플릿이 보여준 위력! (영상 출처:온게임넷)


진에어 스텔스는 바론 주변 시야를 장악하며 바론 버프를 노립니다. 경기가 30분을 넘어 후반으로 진입한 만큼 바론 주변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한타 교전으로 경기에 승리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 블루는 침착하게 이런 진에어 스텔스의 의도를 역이용합니다.


▲ 진에어 스텔스의 발빠른 바론 장악 (영상 캡쳐:온게임넷)


스플릿 푸쉬를 하고 있던 제드를 믿고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와 서포터 '하트' 이관형의 쓰레쉬로 바론 스틸을 노리면서 진에어 스텔스의 발을 묶은 것인데요. 바론 버프를 내어주더라도 상대방의 억제기를 파괴하여 이후, 맵 컨트롤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론을 스틸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스피릿의 바론 스틸! (영상 캡쳐:온게임넷)


결과는 대성공! 삼성 블루는 억제기 파괴 및 바론 스틸에 깔끔하게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어쩌면 바론을 빼앗기고 오히려 3대5 혹은 4대5로 어려운 수비를 할지도 모른다는 위험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것. 뒤를 보지 않고 과감한 결단으로 2세트를 가져간 삼성 블루의 판단이 빛난 경기였습니다.

▲ 과감한 결단력으로 얻어낸 승리 (영상 캡쳐:온게임넷)


이번에 준비한 7월 4주차 롤챔스 Weekly Hot Clip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엔 더욱 멋진 볼거리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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