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개인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단연 박준효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깜짝 전략으로 결승전에서 반전을 일으켰다면, 박준효는 16강부터 바람을 일으키며 성장한 태풍과도 같다.

4강전에서 양진협을 만난 박준효에게는 여유가 넘쳤다. 사전 평가에서도 박준효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꽤나 압도적이었다. 최전방 지역에서의 짧은 패스, 공간 창출, 크로스 플레이는 물론 상대를 당황케 만드는 빠른 공격 전환까지. 그야말로 박준효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 한 경기에 보여 주었다. 덤으로 개성 있는 골 세레모니까지 말이다.

▲ 베르바토프-카윗-디에고 코스타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


▲ 펠라이니의 큰 키를 제대로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


최전방 지역에서 박준효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상대를 크게 위협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후 빠른 패스 전개로 순식간에 골문을 여는 것은 물론 깊숙히 찔러 넣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로 하여금 쉽게 대처법을 찾지 못하게 했다.

▲ 체흐도 막지 못하는 티에리 앙리의 프리킥


프리킥 능력 역시 발군이었다. 실제 축구에서도 막기 어렵다는 모서리 지역을 노린 프리킥이었기에 AI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4세트에서 수세에 몰린 양진협은 로빙 패스로 빈 공간을 파고 들어오는 베르바토프를 향해 울며 겨자먹기로 백태클을 시도해야 했고, '캡틴 박'의 페널티킥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 백태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양진협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 피온매거진 하프타임 과월호 보기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112425&site=fifaonlin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