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3, 4위전에서 삼성 화이트가 SKT T1 S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 화이트는 섬머 시즌 3위에 올랐고, 롤드컵 직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폰' 허원석과 '댄디' 최인규는 각각 렝가와 제이스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인규의 렝가는 전장을 지배하는 무서운 맹수였고, 허원석의 제이스는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뽐내며 상대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 삼성 화이트의 '폰' 허원석(좌), '댄디' 최인규(우)

다음은 '폰' 허원석과 '댄디' 최인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위로 섬머 시즌을 마감한 소감은?

'폰' 허원석 : 4강에서 삼성 블루를 상대로 패배한 것이 자꾸 생각난다.

'댄디' 최인규 : 저번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스토리로 흘러간 것 같다. 오늘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뭔가 소름 끼친다.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댄디' 최인규 : SKT T1 S의 경기를 계속 관찰하면서 탑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 위주로 저격밴을 하는 식으로 준비했다.



Q. 3세트에서 '임프' 구승빈이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 경기 흐름이 끊겼던 것 같은데?

'댄디' 최인규 : (구)승빈이가 워낙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어한다. 목소리도 워낙 커서 말리기도 쉽지가 않더라.

'폰' 허원석 : 아니다. (구)승빈이 형이 잘해서 이겼다.



Q. (최인규에게) 경기를 쉽게 풀어갔는데?

'댄디' 최인규 : SKT T1 형제팀이 우리와 경기를 하면 나에게 위축되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점을 이용했다.



Q. (허원석에게) 제이스를 오랜만에 선택했다. 이유가 있는지?

'폰' 허원석 : 상대가 문도 박사를 가져가길래 AD 챔피언 중 자신있는 제이스를 가져왔다. 야스오는 우리 팀에 에어본이 확실한 챔피언이 없었고, 리븐은 라인전이 너무 힘들어서 뽑지 않았다. 탈론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이스가 더 무난할 것 같았다.



Q. 상위 티어 솔로랭크에서 탈론의 승률이 높던데 대회에서 활용 가능한가?

'폰' 허원석 : 곧 우리나라 대회에서도 등장하지 않을까 한다. 탈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라인전도 6레벨 전까지만 버티면 그 후에 파괴력이 상당하다.



Q. 다섯 시즌 연속으로 삼성 화이트가 3위 안에 들었다. 비결이 있다면?

'댄디' 최인규 : 아무래도 내가 대진을 잘 뽑아서 그렇지 않을까?(웃음) 윤성영 코치와의 끈끈한 우정으로 서로를 믿으며 흔들림 없이 연습을 진행했던 게 큰 것 같다.



Q. SKT T1 K가 NLB 우승을 차지하면 롤드컵 직행을 두고 대결해야 하는데?

'댄디' 최인규 : SKT T1 K를 또 한번 상대한다고 해도 여전히 이길 자신있다. 하지만 대결을 펼치지 않고 편하게 직행하는 게 가장 좋으므로 SKT T1 K가 NLB에서 우승을 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폰' 허원석 : SKT T1 K를 상대로 또 한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의 라인전은 반반 싸움이라고 본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게 라인전 아닌가?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댄디' 최인규 : 형제팀이 결승에 진출했으니 꼭 이겼으면 한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폰' 허원석 :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MVP를 받은게 처음이다. 이번 시즌에 우승도 못하고 MVP도 한 번밖에 못 받았다.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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