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의 대결이었다.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개인전 4강 2경기에 나선 김정민과 이진규의 대결은 공격과 수비 두 스타일의 충돌이었다. 공격으로 정평난 김정민과 이제까지 단 2실점만 기록한 이진규의 대결은 그야말로 하나의 모순과도 같았다.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것은 포메이션을 변경한 김정민의 선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정민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3-4-3 포메이션으로 중원지역에 힘을 실었다. 미처 예상치 못한 김정민의 포메이션에 이진규는 크게 당황했고,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아래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김정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이진규 선수와 한 번도 경기를 해 본 적이 없는데다 주변에서 잘한다는 말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다. 한 번도 안 해 본 포메이션을 썼는데 1세에서는 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세트에서 지더라도 경기에서 질 것이라는 걱정은 들지 않았다.


Q. 오늘 포메이션을 바꿨는데 이진규 선수를 대비한 맞춤형 전략이었나?

맞춤형이 아니라 내 공격 성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찾은 포메이션이었다.


Q. 자꾸 1세트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생각이 많은 것 같다. 1세트에서 넣었어야 할 골을 몇 번 놓쳤는데, 생각이 많다 보니 그게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3세트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겼다. 완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보나?

2세트에서 한 골 차이로 이긴 뒤에는 질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려고 했고, 그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Q. 오늘 측면 공격에 많이 집중했는데 원래 본인의 스타일인가?

측면 위주의 공격을 주로 한다.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하는 방식의 공격을 자주 펼친다.


Q. 지난번에 여자친구가 현장에 오면 진다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현장에 왔는데도 이겼다.

그 얘기는 장난으로 한 얘기다.(웃음) 거의 이겼다. 한 번 정도 진 것 같다. 여자친구의 응원과 기운을 받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맙다.


Q. 박준효 선수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6강전에서 경기를 해봤고, 플레이 스타일도 많이 봤기 때문에 어떻게 상대할 지 가닥은 잡았다. 오늘처럼 자신있게 한다면 지지는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 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같이 연습해 준 안혁과 근호에게 특히 고맙다.


▲ 김정민의 3-4-3 전술 및 공격 참여도 (클릭 시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수비 참여도 (클릭 시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