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가 자신의 독무대로 팀을 결승으로 올렸다.

9일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팀전 4강전에서 컴온의 선봉으로 출전한 김종부는 언리미티드B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승리였다.

선봉전에서 쉽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종부는 90분 막바지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한결 여유가 생긴 김종부는 2세트와 3세트에서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아래는 컴온 김종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올킬을 기록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올킬을 하려고 선봉으로 나왔다. 자신이 많이 있었고, 연습도 많이 했다. 회사에서 일을 소홀히 한다고 욕을 많이 먹으면서 연습했다.(웃음) 우승하면 맛잇는 것 사기로 약속했다.


Q. 선봉으로 나서고 싶었을 것 같다. 에이스라고 알려졌는데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어 아쉬웠을 것 같다.

형들이 사실 버리는 카드였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해줬다.(웃음) 최명호 선수는 잘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장원 선수가 생각보다 잘했다. 어제까지는 최명호 선수가 선봉으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연습 중 깨달음을 얻어서 포메이션과 전략을 수정한 뒤 내가 선봉으로 나서게 됐다.


Q. 팀을 결성할 때 결승을 생각하고 있었나?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저와 최명호 선수는 친분이 없었는데 장원 선수가 적극적으로 팀을 결성했고, 회식을 주도하면서 이끌었다. 나는 그저 묻어가려고 했다.(웃음)


Q. 결승 상대가 비쥬얼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상대였던 언리미티드B보다 비쥬얼을 더 잘 알고 있다. 서로 경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그렇다 보니 우리도 많은 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연습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기존의 모습을 잊고 새로운 전술과 포메이션을 준비할 것이다.


Q. 개인전에서 김정민 선수가 포메이션 변경으로 승리를 했는데 이에 영향을 받았나?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를 조금 약하게 하더라도 공격을 할 때 한번에 몰아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올킬을 하면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도 뛰어났던 것 같은데?

수비는 자신 있었다. 상대 3명 선수들의 경기를 계속 보면서 패턴을 분석했고, 미리 패스 경로에 가 있는 연습을 했다. 퇴근하고 나서 새벽 2시까지 게임을 하기보다는 계속 상대 선수들을 분석했다.


Q. 경기 스타일이 화려하기 보다는 심리적인 플레이를 자주 펼쳤는데?

상대 선수들이 바디 페인팅을 예상한 것 같더라. 그래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나는 오히려 바디 페인팅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풀어 나갔다.


Q.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나이가 많으면 게임 감각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도 경험이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대회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또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다들 직장이 있다 보니깐 져도 크게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다. 오히려 이런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 것 같다.


Q. 비쥬얼에서 견제하는 선수는?

우현택 선수다. 다른 선수는 경기 수도 많고, 동영상도 많은데 우현택 선수는 알려진 것이 적다. 정찬희 선수의 경우에는 게임을 하면 90%는 내가 이겼던 것 같다.(웃음) 장우영 선수 역시 많이 이겼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결승 상금으로 살 것을 이미 다 생각해놨다. 상금을 받자 마자 차를 살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하던대로 꾸준히 연습하고, 형들과도 밥을 같이 먹고 그렇게 떨지 않고 결승전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