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타국에서 먹는 밥이라는게 늘 그렇지만, 이상하게 생긴것과 다른 맛이 납니다. 계란하고 감자 빼고는 입에 맞는 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이걸 먹어야 움직일 수 있기에 그대로 우겨 넣고 아침 일찍 쾰른메쎄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게임스컴 전에 개최되는 GDC유럽이 열리는 날인데요. 이름 그대로 유럽에서 진행되는 개발자 컨퍼런스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에서 개최되는 GDC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강연 주제도 메이져 게임보다는 모바일이나 인디게임에 치중되어 있긴하지만, 해마다 커져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어제의 악몽이 떠올라 2시간 일찍 나왔는데 개발자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아침부터 줄이 서 있었습니다.
■ 유럽에 모여든 세계 개발자들 'GDC유럽' 풍경기
■GDC유럽 강연장 모습
강연장 분위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떠들석한 실내 부스와 달리 강연장에 입장하면 모두 차분하게 앉아서 기다리는데요. 잡담도 없고 정말 공부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중들도 대부분 개발자이기 때문에 참 냉정한데요. 강연을 듣다가 별로다 싶은 강연은 나가버리기도 하고 의미있는 강연은 우레같은 박수로 보답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