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밀리고 있다. PS4를 보다가 Xbox One을 볼 때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 옳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Xbox One은 아직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않았고, PS4보다 약간 더 늦게 출발하는 것 뿐일 수도 있으니까.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2014의 MS 미디어 브리핑. Xbox One의 수장 필 스펜서는 올 가을을 기준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라 예고했다. Xbox의 게이머 커뮤니티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충분한 라인업을 구비해 두었다고 말했다.

▲ 필 스펜서(Phil Spencer) Xbox 최고 책임자

아직은 알 수 없는 승부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Xbox One이 아직 제대로 된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니까. PS4와의 경쟁 관계 역시 누구나 알고 있다. 기존의 XBOX 360은 PS3에서 느끼기 힘든 북미의 감성을 담아내 어느정도 시장을 확보했지만, PS4가 장르를 불문하고 영역을 확장한 지금, Xbox One은 PS4와 차별화된 무기를 들고 나와야 한다.

이제 확인할 시간이다. Xbox One이 올 가을을 겨냥해 준비한 라인업. 게임스컴2014 MS 미디어 브리핑에서 소개된 Xbox One의 타이틀을 공개한다.


■ MS Xbox One 게임스컴 라인업



■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출시일자 : 2014년 10월 28일




오랜 시간 인기를 끌어온 유비소프트의 걸작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점점 해상전으로 나아가던 시리즈의 방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때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의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이자 암살자인 아르노 빅토르 도리안은 성당 기사단에 맞서 칼을 빼들었다.

더불어 Xbox One만의 강력한 멀티플레이 능력을 활용한 4인 협동 플레이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4인의 암살자가 함께 써나가는 새로운 역사.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2014년 10월 28일 발매될 예정이다.





■ ID@ Xbox



ID@ Xbox는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 일종의 플랫폼이라 봐야 할까? 그간 인디 게임은 사실 PC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발을 담그기 쉬운 플랫폼이 PC이기 때문이다. 스팀에 올라오는 수 많은 인디 게임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이제 인디 게임도 콘솔로 즐기고, 만들 수 있게 되었다. ID@ Xbox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이다. 스팀 얼리억세스로 등록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스페이스 엔지니어'와 '슈퍼 핫'등 수 많은 인디 게임들이 ID@ Xbox를 이용해 콘솔 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 스마이트

- 출시일자 : 서비스중




MOBA 장르 게임인 스마이트. 고대 영웅들이 등장하고, 3인칭 시점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임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스마이트가 Xbox One을 무대로 한번 더 도약을 준비했다. 콘솔로 시작하는 최초의 MOBA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할 만 하다.





■ 콜 오브 듀티 어드벤스드 워페어

- 출시일자 : 2014년 11월 4일




떨어지는 폭격, 부서지는 강남. 지난 E3때 처음 본 콜오브듀티: 어드벤스드 워페어의 영상에서 느꼈던 충격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과거를 지나 현대를 건너 이제 미래로 나아간 콜오브듀티 시리즈.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보았던 외골격 슈트와 미래 병기로 무장한 병사들이 짊어질 병역의 의무는 Xbox On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Xbox One을 통해 콜오브듀티: 어드벤스드 워페어를 플레이 할 경우 가장 빠르게 추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이볼브

- 출시일자 : 2015년 2월 10일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기대작 순위에서 떠난 적이 없는 이볼브. 얼핏 불평등해 보이는 1:4의 대결을 제작진은 '힘의 불평등'이란 요소를 넣음으로서 균형을 맞춰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 개체의 거대괴수, 그리고 괴수가 더 성장하기 전에 팀워크를 발휘해 이를 막아내야 하는 헌터들의 싸움은 유저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2015년 1월, Xbox One 유저들은 유일하게 이볼브의 오픈 베타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 피파 15

- 출시일자 : 2014년 10월




Xbox One만의 최고 무기가 될 피파 15. 다른 콘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준비해 두었다. 바로 '피파 15 레전드'. 이제 전설이 되어 뒷켠으로 물러선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등장하는 피파 15 레전드는 축구 팬들에게 전례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MS 미디어 브리핑에 방문한 피터 슈마이켈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5년 말




한때 가장 인기있는 비디오 게임 캐릭터이자,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아이콘이었던 라라 크로프트. 먼 세월 돌고 돌았던 툼 레이더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오직 Xbox One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 브리핑과 함께, 차기 '툼레이더'의 개발진 중 한명인 대럴 갤러거(Darrell Gallagher) 크리스탈 다이나믹 스튜디오(Crystal Dynamics Studio) 총 책임자는 툼레이더의 텀블러를 통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당 포스팅 말미에는 "저희는 최선을 다해 정말 특별한 무엇인가를 창조해나가겠습니다. 지금껏 가장 야심찬 '툼레이더 게임'을 말이죠.(We’re going all out to try and make something truly special - the most ambitious Tomb Raider game ever built)"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MS로선 호재인 플랫폼 독점작이지만,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다. 2015년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기다림은 길겠지만, 기대는 해도 좋을 듯 싶다.





■ 퀀텀 브레이크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4년 10월




레미디의 새로운 3인칭 액션 게임 퀀텀 브레이크. '맥스 페인'과 '엘런 웨이크'로 이어진 3인칭 액션에 대한 철학을 레미디는 '퀀텀 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녹여냈다.

'시간 조작'이라는 능력을 다루는 주인공은 일부 지역, 혹은 화면 전체에 달하는 공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유저들에게 색다른 액션감을 느끼게끔 한다. 식상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액션 게임이 질린 유저들에게 퀀텀 브레이크는 분명 색다르면서도,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불공평한 승부는 아니다. 주인공은 시간을 멈추지만, 모든 적들이 주인공의 시간 안에서 살지는 않으니 말이다. 부서지는 시간의 축 속에서 즐길 액션은 준비되어 있다.







■ 페이블 레전드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4년 10월 16일 멀티플레이 베타




판타지의 시작은 동화다. 어느 틈인가 우리 곁에는 피가 난무하고, 죽음과 싸움만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판타지의 원조는 동화가 아닐까? 진짜 동화같은 RPG '페이블'
시리즈의 신작 '페이블 레전드' 강화된 멀티플레이 기능을 갖춘 페이블 레전드는 Xbox One 한정으로 10월 16일 베타 플레이를 진행한다.






■ 스크림 라이드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5년 봄




많은 이들의 동심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경영 시뮬레이션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 모두가 다 해 봤을 것이다. 일부러 놀이기구를 날아가게 만들어놓고 화려하게 터지는 열차를 보면서 키득대던 때는 게이머들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 온 체험이니까.

롤러코스터타이쿤을 만들었던 '프론티어'에서 제작한 '스크림 라이드'에서 유저들은 또 다시 놀이기구를 만들고, 때려부수며 불쌍한 손님들을 괴롭힐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크림 라이드는 내년 봄 유저 곁으로 찾아온다.






■ 포르자 5, 포르자 호라이즌2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서비스중, 2014년 9월 30일




강력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레이싱 게임 포르자 시리즈. 기존 시리즈였던 포르자 5는 또 다른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반면 완전 독립된 시리즈로 나온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포르자 호라이즌2'는 이제 그 진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더 크루'와 함께 오픈월드 레이싱의 양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2. 레이싱은 이제 시합에서 끝나지 않는다. 강력한 소셜 기능으로 무장한 포르자 호라이즌2의 핸들이 유저의 손에 잡힐 날은 2014년 9월 30일이다.






■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4년 말




신비롭다.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를 E3당시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이었다.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는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색감을 자랑하는 플랫포머 아케이드 게임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게임 디자인, 손 끝의 쾌감과 게이머의 감성을 가득 채울 보랏빛 색감으로 꾸며진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는 올해 말 게이머의 곁으로 찾아간다.






■ 선셋 오버드라이브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4년 10월 31일




좀비 아포칼립스나 바이러스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새롭다 못해 식상한 소재다. 당장 생각해보아도 너무 많다. 데드 라이징, 데드 아일랜드... 하지만 선셋 오버드라이브는 조금 다르다.

좀비같이 보이지만 좀비보다는 훨씬 더 흉악하게 생긴 녀석들을 상대로 주인공은 여타 생존물보다 훨씬 강력하며, 동시에 경쾌한 액션을 펼친다. 사실 영상만 보고 있자면 이 게임이 뭘 노린 게임인지도 알 수 없을 지경. 세인츠 로우 시리즈와 같은 싸이코틱 코드를 몸 전체에 주렁주렁 달고 온 '선셋 오버드라이브'는 10월 31일 출시 예정이다.







■ 헤일로 채널 (Xbox One 독점)

- 출시일자 : 2014년 11월 11일(마스터 치프 콜렉션)




링월드, 코버넌트, 그리고 우주 공돌이 마스터 치프. '헤일로'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 목록에 당당히 끼어 있다. 당연히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의 인기 역시 웬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높다.

이미 게임을 넘어 소설, 만화, 드라마 등 수 많은 영역에 걸쳐 문화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 '헤일로' 시리즈. 그간 마스터 치프가 겪어 온 역경과 고난의 우주 여행기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은 일부에 불과하다.

헤일로 관련 미디어 채널과 배틀 로그, 그리고 관련 콘텐츠를 모두 모아볼 수 있는 '헤일로 채널'은 Xbox One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헤일로 채널은 윈도우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헤일로 채널에는 과거 헤일로 시리즈의 리마스터링 버전과 신작의 멀티 플레이, 그리고 TV 시리즈인 헤일로: 나이트폴이 포함된다.

또 한가지 좋은 소식은 시리즈 신작인 '헤일로5'의 멀티플레이 베타 버전이 곧 공개된다는 것이다. '헤일로5: 가디언'이란 부제로 등장한 멀티플레이 베타 버전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공개되며, 구매하지 않은 유저들도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