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스패너가 무한을 꺾고 1패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상호 대신 'Lana' 오성현을 영입한 몽키 스패너는 픽밴부터 상대의 전략을 카운터했다. 미라나를 꺼내 드는 것을 보고 아바돈을 서포터로 선택하며 상대 스턴을 무효화하는가 하면, 레이저를 가시 멧돼지 상대로 배치하며 성장을 견제했다.

경기 초반, 사거리의 이점을 살린 레이저는 가시 멧돼지를 강하게 압박했고, 첫 킬을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다. 몽키 스패너는 봇 레인에서도 킬을 획득하며 유리한 상황을 이끌었다. 에니그마가 정글에서 성장하고 있었기에 몽키 스패너의 이득은 더욱 컸다.

몽키스패너의 압박은 에니그마가 궁극기를 확보한 이후부터 더욱 강력해졌다. 5명이 모두 모여 레인을 차례대로 파괴했고, 나가 세이렌이 성장할 기반을 제거했다. 무한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나가 세이렌이 19분 만에 신광검을 구입했지만, 이미 다수의 포탑이 파괴됐기에 역전의 가능성은 미약하기만 했다.

본진을 압박하는 몽키스패너를 상대로 무한은 나가 세이렌이 빈 레인을 밀며 시간을 벌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가 압박하는 레인 크립을 정리하지 못하고, 분신을 쉽게 내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후반부 게임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36분의 경기 끝에 몽키스패너는 별다른 위협 없이 상대를 제압,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