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번번이 패했던 박준효가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박준효는 미처 수비 진영을 가다듬지 못한 김정민의 허점을 찌르며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골을 기록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정민 역시 빠른 타이밍에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전은 1: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두 선수의 공격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 만큼이나 수비 집중도 역시 높아지면서 쉽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 박준효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건지 박준효는 패스 미스를 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정민은 선수를 교체하며 연장전에 대비했다. 연장 전반,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공을 연결시키는 데 성공한 김정민은 골키퍼의 옆을 노려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을 벗어나면서 모처럼 잡은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이어진 둘의 승부에서 박준효는 김정민의 3번째 슈팅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박준효는 5번째 키커로 나선 박지성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이전 세트 승부차기의 패배를 떨침과 동시에 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