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포커페이스를 압도하며 국내 무대에 적수가 없음을 각인시켰다.

서로를 잘 아는 두 팀의 승부답게 픽밴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MVP 피닉스가 이오를 밴하자 포커페이스는 흑마법사를 밴하면서 시작부터 정면으로 맞붙었다. 그런가하면 MVP 피닉스는 앞서 포커페이스가 꺼냈던 레이저, 그림자 주술사를 선택했고, 이에 포커페이스는 루빅과 암살 기사 등 상대의 주력 영웅을 오히려 자신들이 가져왔다. 픽밴 막바지 MVP 피닉스는 미포와 함께 연금술사를 선택하며 상대 조합에 대응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연막 물약을 사용한 포커페이스는 1렙 로샨을 시도했다. 하지만 MVP 피닉스가 이를 확인하면서 물거품이 됐고, 1렙부터 한타가 일어나면서 난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MVP 피닉스는 1렙에 2킬을 획득한 그림자 주술사가 활발히 움직이며 아군 영웅들을 도왔고, 미포는 정글 크립 스태킹에 집중하며 박쥐 기수가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서포터들의 도움에 레인전이 수월해진 MVP 피닉스는 박쥐 기수가 점멸 단검을 구입하자 본격적으로 교전에 집중했다.

MVP 피닉스의 한 발 빠른 움직임에 포커페이스는 원치 않게 끌려다니게 됐다. 죽음의 예언자를 선택했음에도 궁극기를 푸쉬가 아닌 교전에 써야 했고, 이마저도 킬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손해만 봐야 했다.

포커페이스 한타의 핵심은 파도사냥꾼의 궁극기였지만, 박쥐 기수는 철저히 파도사냥꾼만을 노리며 재해를 쓸 수 없게 만들었다. MVP 피닉스는 스택해 놓은 고대 크립을 먹기 위해 모인 포커페이스를 상대로 박쥐기수가 파도사냥꾼을 제압하면서 한타 대승을 거뒀고, 로샨 지역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MVP 피닉스는 레이저를 제외한 나머지 4 영웅이 모두 점멸 단검을 구입하면서 파도사냥꾼과 지진술사로 하여금 쉽게 스킬을 쓸 수 없게 만들었다.

포커페이스는 탑 3차 포탑에서 상대를 모두 처치하며 모처럼 성과를 올렸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20분 대에 이미 양 팀의 경험치와 골드는 1만 5천 이상 벌어졌고, 레이저는 물론 서포터였던 미포까지 아가님의 홀을 구비했다.

굳히기에 들어간 MVP 피닉스는 상대의 우물까지 치고 들어가는 여유를 부렸고, 27분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5연승에 성공한 MVP 피닉스는 누적 상금 1,900만 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