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일), 오랜 시간 침묵하고 있던 신의 동맹이 드디어 아덴성을 탈환하는데 성공하면서 리오넬 서버 공성전에 다시 불씨를 살렸다.


복잡했던 라인 상황이 통합되어 신의 동맹은 신의와 동방혈맹, 엘카 동맹은 엘카연합과 상륙장갑차로 구성된 가운데 UTOPIA 등 각인을 위한 보조 혈맹들이 간간히 등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색다른 전략도 대거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이곳을 노리는 듯 하다가 저곳을 치는 성동격서 전략을 자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한 곳을 노리고 수비병력이 올 때 쯤 다른 곳을 노리는 기동전과 함께 적군의 각인을 견제하면서 수성을 해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신의가 아덴성을 빼앗으면서 공성전이 마무리



공성전이 시작되자 여느때처럼 상륙장갑차 혈맹은 루운성, 엘카연합은 기란성에 자리를 잡고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의 동맹의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엘카 동맹은 소수의 병력을 오렌성으로 보내 따궈에게서 성 소유권을 빼앗아오려 한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신의 동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오렌성은 16분 경 이슬위자드 혈맹이 각인에 성공하면서 성주가 변경되고 만다.


따궈의 병력이 적을 저지하기 위해 외부로 뛰어나오기는 했지만 한 파티도 되지 않는 숫자였기에 밀려든 엘카 동맹의 병력을 막아내는 것은 무리였다.


▲ 따궈가 엘카 동맹과 맞서 싸웠지만 오렌성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 신의 동맹, 침묵을 깨고 움직이기 시작하다

공성전 15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신의 동맹군은 오렌성이 떨어지기 직전,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다. 하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빼앗긴 오렌성이 아닌 아덴성이었다.


기란성은 엘카연합, 루운성은 상륙장갑차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비어있는 아덴성을 노린 신의 동맹은 순식간에 아덴성 외성문을 파괴하고 내부로 진입한다.


아덴성이 공격받자 자연스레 엘카 동맹의 전군은 아덴성을 수비하러 움직였다. 그러자 신의 동맹은 귀환 후 기란성을 노려 외성문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둔다.


▲ 신의의 처음으로 노린 곳은 아덴성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아덴성에 상륙장갑차, 기란성은 엘카연합이 도착해 수비를 하자 신의 동맹은 뒤로 빠진 뒤 루운성을 노린다.


루운성은 상륙장갑차 혈맹이 차지하고 있기에 생명의 수호탑이 파괴되면 상륙장갑차의 전장부활 불가라는 페널티가 생긴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는 신의 동맹이었기에, 이들은 외성문을 파괴하고 내부로 지입하자마자 빠른속도로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한다.


이후 엘카 동맹의 수비 병력이 도착하면서 성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생명의 수호탑에 더불어 내성문까지 파괴하는데 성공해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를 확보하는데는 성공하게 된다.


▲ 생명의 수호탑을 먼저 파괴하는 신의 동맹



▣ 계속되는 신의의 맹공

수비 병력에 막혀 한 발 물러선 신의 동맹이었지만 이어지는 전투에서는 우세를 가져온다. 전 병력이 루운성 공격에 참여한 신의 동맹과 달리 엘카 동맹은 엘카연합 혈맹원의 대부분은 기란성에 남아있고, 상륙장갑차 혈맹에 소수의 엘카연합 병력만으로 신의 동맹을 상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는 엘카 동맹의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각인실 내부 발코니 등 적이 침투할 수 있는 경로를 막아서면서 시간을 버는 사이 기란성을 지키고 있었던 엘카연합의 주병력이 루운성을 지원한 것이다.


엘카연합은 지금까지 신의가 한 곳을 노리고 수비 병력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면 다른 곳을 노리는 전술을 여러번 펼치는 것을 확인했었기에 기란성을 지키기 위한 병력을 남겨두었던 것인데, 신의 동맹의 병력이 루운성에 집중된 것을 확인하자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엘카연합의 주병력이 도착할 때 까지 각인실을 차지해내는데 실패한 신의 동맹은 루운성 최종진입로를 확보하는 성과에서 만족하고 발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 적의 주 병력이 도착하지 않은 틈을 타 각인실 앞 공터를 장악한 신의

▲ 하지만 엘카연합의 주병력이 합류하면서 각인을 시도하지는 못한 채 밀려난다



▣ 엘카의 철벽 방패, 루운과 기란을 오가는 신의를 격퇴하다

신의는 루운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음 행동을 바로 이어나간다. 엘카연합의 본대가 루운에 도착한 뒤였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기란성에 침투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20시 32분, 기란성의 내성문이 파괴되어 각인실이 노출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기란성 공략은 역시나 어려웠다. 기란성은 엘카연합이 소유하고 있어 빠르게 복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성 규모가 작아 빈틈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었다. 결국 내부로 진입한 신의 동맹의 병력은 복귀한 엘카연합의 공격에 1분도 버티지 못하고 밀려나게 된다.


신의는 다시 병력을 추스리고 루운성을 공격해보지만 이번에는 엘카연합 역시 병력의 반절 이상을 루운성으로 바로 파견해 수비를 기도한다.


루운성 각인실 앞 공터는 또다시 전쟁터가 됐다. 양 동맹군이 뒤엉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 3분여간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 가운데 신의가 차츰 밀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지면서 엘카 동맹이 루운성을 다시 한 번 지켜낸다.


▲ 기란성을 습격하는 신의 동맹

▲ 뒤이어 루운성 각인실 앞 공터에서 대전이 발발한다



▣ 허에 허를 찌르다! 전술을 역이용하는 신의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았을 때 공격이 차단 당한 신의 동맹은 다른 성을 노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허점을 찔러 재차 루운성을 노린다.


수비에 성공한 엘카 동맹의 병력이 루운성 외곽으로 빠져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신의 동맹과 엘카 동맹은 루운성 다리 건너편에서 교전을 시작한다.


다리 건너편은 공성전장이 아니기에 사망 페널티까지 그대로 받는 상황에서도 양 동맹은 주저하지 않고 치열한 싸움을 이어나간다. 전투 범위가 워낙 넓어 전세의 유불리조차 파악이 되지 않기를 십여분, 결국 엘카 동맹이 승리를 거두면서 루운성 전투가 일단락된다.


동시에 엘카 동맹은 상륙장갑차 소속인 UTOPIA 혈맹을 이용해 루운성을 각인, 성문과 생명의 수호탑 등 구조물을 복구한다.


▲ 루운성 전장 외곽에서 벌어진 교전, 엘카 동맹이 승리한다



신의 동맹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루운성을 노리면서 구조물을 파괴하고 8시 53분경 각인실 진입까지 성공한다. 엘카 동맹 역시 수비를 하기 위해 빠르고 뒤쫓아오면서 공터, 전장 외곽에 이어 루운성 내부 각인실이 전장이 된다.


신의는 각인실 입구쪽에서 들어오는 엘카 동맹의 병력을 몰아내는 것 처럼 보였는데, 실질적으로는 각인대 위와 발코니에 위치한 엘카 동맹의으로 인해 포위공격을 받아 전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일단 외부로 전장을 이동한 것이었다.


하지만 외부로 빠져나간 신의의 선택은 결국 악수로 작용했다. 전투가 외부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상륙장갑차 혈맹이 루운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해버린 것이다. 결국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루운성은 구조물이 재차 복구되어버렸으며, 상황은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 상륙장갑차가 루운성을 재각인하면서 전황은 원래대로 돌아가버렸다



▣ 신의, 아덴성을 차지하다!

공격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신의는 잠시동안 정비시간을 가진다. 시간은 흘러 20시 10분경, 신의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아덴성이었다. 루운성은 구조물이 모두 복구된 상황이고 기란성은 엘카연합의 본대가 주둔하고 있었기에 가장 방어가 취약한 곳이 아덴성이었기 때문이다.


신의 동맹이 내부로 진입하자 엘카 동맹 역시 아덴성으로 수비병력을 파견해 대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의 동맹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20시 22분 경, 아덴성 어둠의 각인에 성공하면서 성을 차지한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있던 엘카 동맹이 이를 가만히 두고볼 리 없었다. 아덴성은 각인되자마자 1분만에 외성문과 양쪽 내성문, 홀문까지 모두 파괴되면서 적의 진입을 허용한다.


아덴성을 되찾기 위한 엘카 동맹의 전투력은 무시무시했다. 엘카 동맹은 성을 빼앗긴지 5분만에 아덴성 각인실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신의로서는 여기서 성을 빼앗기면 또다시 성이 없는 신세를 져야했기에 필사적으로 적의 각인을 견제한다.


▲ 20시 22분, 아덴성의 성주가 변경된다

▲ 아덴성을 되찾기 위해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엘카 동맹



신의가 선택한 전략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었다. 소수의 병력이 각인대 위에 남아 축복의 깃털을 사용해 각인을 끊임없이 견제해 전투에서 패배하고 명성치를 넘겨주더라도 아덴성주 자리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는 한편 21시 38분에는 소수의 추가 병력이 아덴성 외부에서 각인실로 침투해 들어오면서 엘카 동맹과 교전, 각인을 저지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아덴성을 차지하기 위한 각인실 싸움은 공성전이 종료될때까지 지속됐다. 엘카 동맹이 각인실을 차지하고는 있었지만 축복의 깃털을 사용해 계속 일어나면서 각인하는 캐릭터를 견제하는 신의로 인해 성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결국 시간은 흘러 21시 57분, 이제는 각인을 시도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해 성 탈환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각인대 위에 누워있던 신의 동맹의 병력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수비에 성공, 엘카 동맹은 쓴잔을 삼키며 아덴성을 내어준 채 공성전을 마무리한다.


▲ 각인대 위에서 축복의 깃털을 사용하며 성을 지켜낸 신의



최근 공성전에서 전투력이 밀릴 뿐 아니라 성도 소유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내온 신의였기에 일각에서는 공성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리오넬 서버의 쟁 구도도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신의 동맹은 금일 공성전에서 아덴성을 탈환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이런 평가를 종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직까지 전투력에서는 엘카 동맹측이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의 동맹이 역경속에서도 성을 빼앗아오는 관록을 뽐낸 상황이라 아직 리오넬 서버의 전쟁구도의 향방은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상위성 통합이 또다시 깨진 가운데, 엘카 동맹과 신의 동맹이 다음 공성전에서는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되고 있다.


▲ 8월 17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