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방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프리카TV BJ 조모 씨가 자신의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홍보한 혐의로 22일 경찰에 구속되었다.

조 씨는 지난 1월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의 의뢰를 받아들였다.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조 씨에게 베팅 금액의 2%를 줄 테니 방송을 통해 회원을 모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씨는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이 직접 도박을 하는 장면을 송출함으로서 시청자들의 회원 가입을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총 1억여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 경찰서는 조 씨와 함께 회원을 모집한 배모 씨를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유모 씨는 도박개장 혐의를 적용받아 불구속 입건했다. 더불어 회원들이 입금한 현금을 사이버머니로 치환하는 등 직접적으로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했던 운영자인 허 씨에 대해 수배를 내린 상태다.

또한 해당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63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대포통장을 개설해 허씨를 도운 김모씨 등 8명을 불법전자상거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이번에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구속된 조 씨는 과거에도 개인 정보 노출로 인해 아프리카TV측의 제재를 당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일부 규정을 어겨 영구정지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아프리카TV측은 인벤과의 통화에서 "해당 BJ는 이미 수개월 전 불법광고 혐의로 영구정지를 당한 상태였다. 이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정작용을 강화해 활발히 진행중이며, 얼마 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도 가입하면서 이러한 노력을 더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 이상 개인방송을 통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