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밀리터리 FPS 게임의 양대 산맥은 무엇일까? 바로 '콜 오브 듀티'와 '배틀필드' 시리즈이다. 두 타이틀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신작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얼마나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며, 그래픽 퀄리티가 얼마나 향상되었나를 두고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 '배틀필드'의 새로운 신작이 발표됐다. 올해 6월에 개최된 게임쇼 E3에서 '배틀필드 하드라인'이 공개된 것.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경찰과 범죄자들의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A와 마이애미의 거리를 배경으로, 유저가 경찰 또는 범죄자가 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배틀필드 하드라인'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로 유명한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에서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개발사가 달라진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배틀필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유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벤은 도쿄게임쇼(TGS2014) 현장에서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개발자 '이안 밀햄(Ian MIilham)'을 만나, 그에게 직접 '배틀필드 하드라인'에 대해 물어보았다.

[▲ 배틀필드 하드라인 개발자 '이안 밀햄(Ian MIilham)']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만나서 반갑다. 버서럴 게임즈에서 '배틀필드 하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이안 밀햄(Ian MIilham)'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그 전에는 '데드 스페이스' 전(全) 시리즈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게임 업계에 몸 담은지는 약 20년 정도 되었다. 첫 직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담당 부서였으며, 이후 1999년 '루카스아츠'로 이직하여 '스타워즈 에피소드3' 등의 콘솔 게임에서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타이틀은 시리즈 최초로 경찰과 범죄자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컨셉은 첫 시도인듯 한데, 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디자인하게 되었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예전에 해 왔던 것을 그대로 똑같이 만들고 싶지 않았다. 배틀필드 시리즈 상 새롭고 색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것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하면서도 연계성이 있는 픽션을 만들었다.

이전에도 우리는 상당히 많은 과학적 픽션 게임을 만들어왔다. 그레서 같은 스타일이 아닌 색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배틀필드 하드라인'이 나오게 됐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핵심 요소는 광범위한 전장과 다양한 무기 및 탈 것이다. '배틀필드 하드라인'에서는 큰 전쟁이 아니라 경찰과 범죄자의 대립으로 콘텐츠의 규모가 축소되었다. 그래서 일부 게이머들은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콘텐츠 볼륨이 줄어들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들과 비교해도 콘텐츠 양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전통적인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양만큼 이번 타이틀에서도 다양한 맵이나 무기가 구현된다.

기존 시리즈에서 즐길 수 있었던 크고 작은 콘텐츠 대부분이 '배틀필드 하드라인'에도 담겨 있다. 우리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배틀필드 게임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콘텐츠 도입을 위해 힘쓸 것이다.


'배틀필드 하드라인'에는 얼마나 많은 맵이 구현되어 있나?

현재 다양한 맵을 만들고 내부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공개된 맵으로는 '그로우하우스', '게이터 헌트', '하이 텐션'이 있다.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테스트 중이며, 이를 거쳐 좋은 평가를 받은 맵만이 최총적으로 '배틀필드 하드라인'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 내에서 이용 가능한 무기나 탈 것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까지 20개 이상의 새로운 장비가 추가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무기와 더불어 신규 무기도 다수 도입됐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만을 위한 새로운 탈 것도 다수 등장한다.


경찰과 범죄자 각 그룹별로 사용하는 무기나 탈 것이 각기 다른지?

물론이다. 범죄자들은 산탄총이나 활강줄, 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상태로 전투에 임하게 되며, 경찰은 최루탄이나 진압용 방패를 사용해 범죄자들을 진압한다. 경찰과 범죄자 두 그룹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무기와 탈 것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틀필드 하드라인'에서는 군용 무기 뿐만 아니라 민수용 무기도 다수 도입될 것이다.



배틀필드는 시리즈를 거듭해오면서 싱글플레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에서는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개발하고 있나?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는 서로 다른 콘텐츠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게임 경험이 상이하기 때문에, 우리는 양 쪽 모두 좋은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싱글플레이가 최적일 것이며, 팀 단위로 협동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멀티플레이가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두 콘텐츠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어느 것을 즐겨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멀티플레이에서 플레이 가능한 모드로는 어떠한 것이 있나?

우선 '레스큐'모드가 있다. 플레이어가 경찰이 되며, 범죄자들에게서 인질을 구출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범죄자는 경찰 순찰차를 훔치며 경찰은 이를 되찾으려 하는 '핫와이어' 모드도 있다. 해당 모드에서는 게임 내에서 다양한 탈 것을 이용할 수 있으며, 조수석에 또 다른 플레이어를 태워 두 명이 동시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현금 강탈을 위한 '블러드 머니'와 '하이스트'도 있다. '블러드 머니'에서는 각 팀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모으냐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하이스트'는 일종의 특별 미션으로, 현금 가방을 탈환해서 기지로 돌아와야 한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핫와이어 모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출시일은 언제쯤인가?

2015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한국어판을 기대해도 좋을까?

마케팅 부서에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써는 확정된 바가 없다. 하지만 '배틀필드 하드라인'을 찾는 한국 게이머가 많다면 긍정적으로 추진해보겠다.


마지막으로 '배틀필드 하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의 수 많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 게이머들은 굉장히 열정적이며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유저다. 저 역시 한국을 사랑하며, 좋은 피드백이 있다면 저희 역시 그에 맞는 보상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이 '배틀필드 하드라인'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 도쿄게임쇼 내 '배틀필드 하드라인' 부스 풍경












■ '배틀필드 하드라인' 스크린샷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