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급한데 시간은 없다. 블리즈컨을 앞두고 대부분의 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WCS 포인트 랭킹의 변동폭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재 WCS 포인트 랭킹 상황은 어떨까?

GSL 4강 1경기가 끝난 9월 25일 현재 결승 진출에 성공한 어윤수가 11위로 도약하면서 블리즈컨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4,800점을 확보해 8위를 기록 중인 손석희까지는 블리즈컨 진출이 확정적이며, 9위 밑으로는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지훈과 김도우는 각각 9위와 10위에 랭크, 커트라인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많이 낮기 때문에 블리즈컨 진출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GSL 결승 진출에 성공한 어윤수 조차도 블리즈컨 진출이 유력하다란 말을 쉽사리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중,하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글로벌 파이널 진출 커트라인 밖에 있는 17~30위권의 선수들 중 향후 경기 내용에 따라 최대 6명까지 16위 안으로 진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기에 11위를 기록 중인 어윤수가 17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아주 없지 않으므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즉, 블리즈컨 진출 가능성의 분수령은 한국 시각 기준 28일 새벽에 예정된 드림핵 스톡홀름의 결과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WCS 포인트 9위부터 16위 선수들이 모두 400점 이내의 분포를 보이는 만큼, 드림핵에서 기록한 순위가 곧 WCS 최종 순위를 판가름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절박함을 반영하듯 9위 부터 16위 까지의 모든 선수가 드림핵에 출전, 블리즈컨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쐐기는 역시 WCS 시즌3다. 가장 많은 포인트가 걸려있는 만큼, 커트라인 밖에 위치한 선수들은 WCS에서의 활약이 블리즈컨 진출의 결정적인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GSL 4강전을 치르는 이신형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3,225점을 기록해 10위로 도약하는 등 반전의 여지는 아직도 열려있다. 커트라인 밖의 선수들이 몇 명이나 커트라인 안으로 진입할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