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레벨업의 필수품, 마약과도 같은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가 약 16개월만에 돌아왔다. 이번 2014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는 금일부터 10월 15일 저녁 11시까지만 진행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개당 1,000캐시, 11개 묶음으로는 10,000캐시에 구매할 수 있다.

드래곤의 보물상자 구성품도 작년과 같다. 보물상자 오픈 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1개를 얻을 수 있고, 확률적으로 드래곤의 사파이어나 루비, 진주, 그리고 지룡, 수룡, 화룡, 풍룡 비늘를 얻을 수 있다.


▲ 드래곤의 보물 상자 오픈 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아이템.



이번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는 OK캐시백과의 제휴 이벤트로도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OK캐시백 포인트로 드래곤의 보물상자를 구매할 수 있으며, OK캐시백 어플을 다운 받은 뒤, 선물 쿠폰 코드 Lineage2014를 입력할 시 드래곤의 보물상자 2개를 얻을 수도 있으니, 굳이 구매 의사가 없더라도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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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로 얻은 드상은 아인 축복 200%에 사용하여 보너스 효과를 얻는 것이 좋다.



드래곤의 보물상자가 N샵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시장 가격에도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데포로쥬 서버를 기준으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상자는 4주 동안 약 32~33만 아데나에 거래되었으나 현재는 약 19~20만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투 특화 서버를 제외한 다른 서버의 시세도 데포로쥬 서버와 비슷했다. Non-PvP 서버의 경우 평균 33만 아데나 내외로 거래되다가 23만 아데나 내외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매입 가격은 전 서버 모두 비슷했는데, 약 18~19만 아데나에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데포로쥬 서버의 판매 시세. 가격이 약 40% 정도 하락했다.



N샵의 캐시 사용 한도는 기존처럼 50만 캐시이고, 매달 1일에 초기화된다. 1인 계정으로 드래곤의 보물 상자를 구매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은 11묶음 100개로 총 1,100개. 즉,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최대 110,000%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아인하사드의 축복 상향 업데이트로 인해 축복 지수 201% 이상에서는 30%의 경험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되었다. 게다가 85레벨로 변신 시 상승하는 공격 속도, 이동 속도가 상향되어 레벨업에 대한 유저들의 갈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아인 축복과 85레벨 변신 시 공속, 이속 상향은 드상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드래곤의 보물 상자 출시에 따른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러 계정을 이용하여 사재기한 뒤, 수개월이 지난 후에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유저와 장사꾼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큰 것이다.

해마다 드래곤의 보물 상자 판매 시기가 다가올 때쯤, 여러 악성 루머를 퍼트려 시세를 조작하는 등 드래곤의 보물 상자를 비싸게 팔기 위한 여론몰이 의혹들이 있어왔기에 돌아온 드래곤의 보물 상자 판매를 앞두고 이러한 의견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드래곤의 보물 상자가 게임 내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한 것에 비해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있다보니 실제로 어느 순간부터 드래곤의 보물 상자 판매 기간 동안 바짝 구입을 해두었다가, 미판매로 전환된 뒤 매물 가격 상승을 노리는, 이른 바 '드상 재태크'가 일반적인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드래곤의 보물상자는 일단 사고 보는 것'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 게다가 테스트 서버에 등장한 신규 아이템인 신성의 투구 제작 재료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가 소모되는 것도 이번 사재기에 한몫 거들고 있다.


▲ 캐시를 충전할 때, 캐시 충전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행동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개개인마다 가치관의 차이로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어느쪽이 옳다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드래곤의 보물 상자가 게임 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광범위하고 그로 인해 실제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있음으로 하여 게임 플레이가 편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미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드래곤의 보물 상자는 뺄 수 없는 문화다. 유저들 역시 드래곤의 보물 상자 판매 주기를 기억하고, 주기에 맞춰 경제 활동을 이어갈 정도니, 이제는 이 이벤트가 돌아오지 않거나 이 아이템이 삭제되었을 때의 여파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는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니,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첫 등장이후 수많은 이슈와 게임 내 분위기를 흔든 이 '폭풍'이 이번엔 어떤 방향을 가리킬 것인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 신비의 큐브는 계정당 월 5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러한 극단적인 방법은 말만 쉬울 뿐, 실제로 적용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무엇보다 장사꾼 같은 큰 집단의 이윤보다는, 앞서 말한 것처럼, 목돈 마련이나 소소한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드상 재태크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고, 또 이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이다.

85레벨, 그리고 랭킹을 위해 레벨업을 하는 유저들에게도 드상 사재기는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볼 수 있다. 1년간 준비해 놓은 아데나와 결제 한도를 이용하여 다음 이벤트까지 사용할 드상을 넉넉히 마련하는 것도 레벨업에 큰 원동력이 된다.


▲ 전 서버 랭킹 1위인 오웬 서버의 '기사', 86 → 87레벨 달성에 사용된 드상이 2만개라고 한다.



사재기가 좋은 현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좋은 방향으로 지양되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레벨업을 위해 사재기를 하는 유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사재기하는 유저 등 이들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강자지존(强者至尊)이란 말이 통용되는 게임이 리니지이기에, PvP와 공성전에서 한 수 앞서가기 위해 캐릭터에 투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에 대해서는 무조건 좋다, 나쁘다는 극단적인 시선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재태크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레벨업의 밑거름이 되는 것 모두 드래곤의 보물 상자가 주는 축복 버프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