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신성과 장군, 삼성 블루 꺾다

프나틱이 삼성 블루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엑스페케' 아리는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아리 플레이 중 최고였고, '레클리스'는 왜 자신이 유럽의 신성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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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루의 '다데' 배어진이 자신을 상징하는 챔피언, 제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데프트' 김혁규는 조별리그 1일차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코그모를 다시 한 번 선택했다. 프나틱은 이렐리아, 아리를 뽑으며 암살자 조합을 완성했다.

다데 장군, 페케 장군의 일기토. 첫 합은 무승부였다. 제드와 아리 모두 소환사 주문을 몽땅 사용하며 1대 1 대결을 펼쳤다. 제드가 아리를 먼저 잡아냈지만, 미니언의 공격으로 제드도 사망.

프나틱은 타워를 빠르게 파괴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미드, 봇 1차 타워를 공략, 글로벌 골드를 갑자기 늘렸다. 이제 프나틱의 컨셉인 암살이 탄력 받는 시간. 삼성 블루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정글 지역을 완벽히 장악하며 암살자들의 깜짝 공격을 방지했다. 게다가 삼성 블루도 '다데' 배어진의 제드라는 강력한 암살자를 활용하여 프나틱의 챔피언을 잘라냈다.

삼성 블루는 드래곤을 사냥하기 시작했으나, 곧 프나틱의 맹공을 맞게 됐다. '스피릿' 이다윤의 자르반 4세가 프나틱의 화력 집중에 녹아버렸고, 드래곤까지 스틸당하고 말았다. 유리함을 맞은 프나틱. 하지만 '소아즈' 이렐리아가 탑 라인으로 이동하다 삼성 블루의 매복에 사망하며 다시 분위기는 백중세로 돌아갔다.

20분 경 부터 프나틱의 운영이 상당히 좋았다. 삼성 블루의 와드가 없는 곳을 노리며, '레클레스' 루시안이 무럭무럭 성장했다. 프나틱은 글로벌 골드의 우세를 놓지 않았다.

프나틱은 28분 벌어진 한타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데' 배어진의 제드는 '레클리스'의 루시안을 잘 노렸지만, 루시안이 수은장식띠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싸움에서 프나틱이 삼성 블루의 챔피언을 모두 잡으며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제 프나틱이 삼성 블루의 본진에 입성했다. 방어하는 입장에서 매우 까다로운 조합이 바로 프나틱 같은 챔피언 구성이다. 엘리스, 쓰레쉬, 아리 등 스킬 하나만 맞으면 바로 사망하는 상황에서 그 스킬을 피하면서 미니언 웨이브를 정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가 당하며 억제기까지 내줬다.

다소 침체되어 있던 유럽 지역의 분위기를 프나틱이 띄우는 것일까. 한국 랭킹 1위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삼성 블루를 꺾으며 이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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