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경기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였던 팀들의 달라진 경기력이 눈에 띄었던 2일차였다.

26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C, D조 2일차 경기에서는 부진을 보였던 팀들의 선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얼라이언스는 나진 실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OMG는 유럽의 맹주 프나틱을 잡아냈다. 특히, 프나틱이 삼성 블루에게 거둔 승리는 많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될 결과로 남게 됐다.

첫 경기는 나진 실드와 얼라이언스의 대결이었다. 첫날 자존심을 구겼던 얼라이언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양 팀 탑 라이너의 리븐과 이렐리아 선택은 이러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경기 중반까지는 얼라이언스가 좋았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특유한 단단함을 바탕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특히, '제파' 이재민의 트리스타나가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나진 실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블루와 프나틱이 맞붙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프나틱이 이변을 일으켰다. 양 팀은 큰 충돌 없이 무난한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프나틱이 라인 관리에서 얻었던 이득을 극대화시키며 한타에서도 연이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 블루는 최대한 버텼지만 이미 격차가 심했다. 결국, 프나틱은 'Xpeke'의 아리와 'Rekkles'의 루시안이 크게 활약하며 한국 팀에게 첫 패배를 안겨줬다.


충격의 한국 팀 첫 패배 이후 곧바로 나진 실드와 C9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화끈한 분위기 속에 나진 실드가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하며 우위에 올랐다. 나진 실드는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했다. 이로써 나진 실드는 하루 2승을 달성하게 됐다.

네 번째 경기에는 하루 2승에 도전하는 프나틱과 중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OMG가 대결을 펼쳤다. 'Xpeke'는 본인을 대표하는 챔피언인 카사딘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OMG가 자신들의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프나틱은 이전 경기 결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OMG는 격차를 꾸준히 벌리며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얼라이언스와 카붐e스포츠의 경기에서는 얼라이언스가 승리를 차지했다. 카붐e스포츠는 최근 유행하는 럼블과 미드 라이너인 'TinOwns'의 주력 챔피언 오리아나를 선택하며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는 상대 탑 라인부터 차츰차츰 무너뜨렸다. 비록 양 팀 모두 미숙한 운영을 보이며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됐지만 얼라이언스가 힘의 차이로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결국, 얼라이언스가 늦게나마 이번 롤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연승을 거뒀던 LMQ와 불의의 일격을 당한 삼성 블루가 만났다.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중요한 상황. 삼성 블루는 강제 이니시에이팅에 특화된 조합 상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격차를 벌렸고, 이 과정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코르키는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 블루가 승리를 차지하며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 D조 2일차 경기 결과

나진 실드(한국) 승 VS 패 얼라이언스(유럽) - D조
삼성 블루(한국) 패 VS 승 프나틱(유럽) - C조
나진 실드(한국) 승 VS 패 C9(북미) - D조
OMG(중국) 승 VS 패 프나틱(유럽) - C조
얼라이언스(유럽) 승 VS 패 KaBuM e-sports(브라질) - D조
삼성 블루(한국) 승 VS 패 LMQ(북미) - C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 D조 순위

C조
1위 - LMQ 2승 1패
1위 - 삼성 블루 2승 1패
3위 - 프나틱 1승 2패
3위 - OMG 1승 2패

D조
1위 - 나진 실드 3승
2위 - Cloud 9 2승 1패
3위 - 얼라이언스 1승 2패
4위 - KaBuM e-sports 3패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