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였다. OMG가 3개의 억제기가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월 27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 C-D조 3일차 경기에서 OMG와 프나틱이 만났다. 벼랑 끝까지 몰린 두 팀이었기 때문에 그 어떤 경기보다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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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는 지난 경기 규정 위반으로 밴 카드 하나 없이 시작됐다. 하지만 상당히 좋은 조합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프나틱도 자신 있는 픽을 가져갔다. 전체적으로 라인전은 프나틱이 우세했다. 특히, 'xPeke'의 신드라가 'Cool'을 상대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드라가 욕심을 부리면서 점멸을 허무하게 소모했고, 다음 턴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순간이동으로 온 럼블까지 잡히면서 'Cool'의 제드가 잘 성장했다. 라이즈까지 무난하게 크고 있었기 때문에 OMG가 웃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이어지는 봇과 미드 전투에서도 OMG가 이득을 챙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었다. 'Gogoing'의 라이즈가 순식간에 괴물이 됐다. 또, 쓰레쉬가 중요한 순간에 사형 선고를 적중시키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하지만 미드 한타에서 프나틱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습을 당했지만, 잘 받아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드래곤 앞 전투에서는 OMG가 승리하면서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Cool'이 코그모를 잡으면서 자신도 잡혔지만, 그동안 드래곤과 탑 2차 타워를 가져갔기 때문에 아쉬울 건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 두 팀의 판단이 갈렸다. 프나틱은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고, OMG는 바론을 선택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OMG는 미드 억제기를 노렸다. 그동안 코그모가 OMG의 봇 억제기 앞 타워를 파괴했다. 정말 프나틱 다운 운영이었다. 여전히 두 팀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카직스를 끊은 프나틱은 자신감을 가지고 바론 쪽으로 향했다. 두 팀은 바론 시야를 장악하기 위해 거칠게 싸웠다. 그 균형이 미드에서 깨졌다. 한타에서 쓰레쉬가 잡히면서 프나틱이 미드 억제기를 파괴할 수 있었다. 바론의 우선권을 가져온 셈이다.

하지만 프나틱에게는 'xPeke'가 있었다. 중요한 순간에 끊기면서 OMG에게 기회를 준 것. OMG는 바론을 가져갔지만, 미니언이 봇 억제기를 파괴했기 때문에 프나틱이 운영상 우위에 있었다. 이미 글로벌 골드는 의미가 없어진 상황. 3번째 바론은 프나틱이 순식간에 가져갔다. OMG는 억제기를 파괴했다.

프나틱은 미드에서 억제기를 파괴함과 동시에 쓰레쉬를 잡아냈다. 그대로 봇 억제기까지 파괴하면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가져갔다. OMG는 미드를 향했고, 프나틱은 마지막 남은 탑을 향했다. 탑에서 열린 한타에서 OMG가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OMG의 본진이 파괴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한타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OMG는 전진할 수 없었다.

4번째 바론까지 챙긴 프나틱. 약 10분 전에 본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제 타워가 남아있지 않았다. 프나틱은 OMG의 본진으로 진격해 모든 억제기를 파괴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신중하게 움직이는 프나틱이었다. 회심의 한타에서 OMG가 또 승리했다.

프나틱에 남은 선수는 'xPeke'뿐이었다. 장군님이 지키는 동안 코그모가 살아났다. 다시 살아난 럼블은 순간이동을 통해 OMG의 본진을 때렸고, 남은 선수들 모두 본진을 향했다. 하지만 OMG가 본진을 지켰다. 넥서스를 한 대만 더 때렸다면 프나틱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다음 바론은 OMG가 가져가면서 도저히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 상황이 역전됐다. 2개의 억제기를 파괴한 OMG와 진격하는 프나틱. 하지만 'Gogoing'의 라이즈가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코그모를 잡으면서 한타에서 승리했다. 힘겹게 승리한 OMG는 경기를 그대로 끝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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