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포지션과 꿍의 제드 맹활약

나진 실드가 C9에 복수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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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이 탑 니달리를 꺼내며 변수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롤드컵에서 니달리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걸 감안해 봤을 때, 자신이 있는 듯. 나진 실드의 미드 라이너 '꿍' 유병준의 제드가 선취점을 획득했다. C9 'Meteos' 엘리스가 나진 실드 정글 지역 깊숙히 들어온 것을 잘 노렸다.

양 팀의 정글러는 조용했고, 라이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용한 경기가 계속 될 수록, 조금씩 이득을 보는 쪽은 질리언이 있는 나진 실드였다. 10분경 벌어진 교전에서도 C9의 탈론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나진 실드는 드래곤을 가져가며 조용한 이득을 거듭해갔다. 하지만 전 경기에서도 글로벌 골드는 끝까지 앞서 있었던 것을 기억해서인지, 조금 더 안전하게 플레이했다.

'꿍' 유병준의 로밍은 계속 성공했지만, 'Hai' 탈론은 다소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라인전에서 제드에 CS를 조금 밀렸던 것과 10분경 한타에서 사망한 것이 라인에 머무르게 한 이유가 된 듯 싶었다. 그런 'Hai'가 또 사망했다. 이제는 봇 라인에서 올라온 나진 실드의 서포터까지 가세했다. 탈론은 5분 사이에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했다. 나진 실드가 탈론을 잘 말려 죽인 셈이다.

17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나진 실드가 대승을 거뒀다. '꿍' 유병준의 제드가 지금까지 벌어진 격차를 확실히 C9에 각인시켰다. 제드는 이 교전에서 트리플 킬을 획득했다. 하지만 C9은 바로 나진 실드의 코르키와 제드를 잡으며 빠르게 추격했다.

다소 삐끗하긴 했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나진 실드 차지였다. '세이브' 백영진의 카사딘도 킬은 없어도 어시스트를 많이 획득한 상태라 아이템 상황이 매우 좋았다. 카사딘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C9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C9은 운영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려 했다. 한타에서 나진 실드가 어떻게 싸우더라도 훨씬 더 강했기 때문이다. 'Sneaky'와 'LemonNation'이 활약하고, 이쪽 저쪽에서 흔드는 스플릿 푸쉬로 나진 실드를 흔들었다.

탈론이 흔들고, 니달리가 흔들고. 나진 실드는 흔들렸다. 그런 상황에 나진 실드는 바론을 획득했다. 게다가 니달리가 필사적으로 깨려 한 억제기까지 지켰다. 나진 실드가 굉장히 유리한 상황에서 C9은 도박수를 던졌다. 엘리스와 코르키가 단독으로 나진 실드의 넥서스를 파괴하려 한 것. 하지만 카사딘의 합류로 C9의 마지막 수까지 무위로 돌리며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