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와 맞붙고싶다

중국을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 OMG의 'Cool'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어 'Cool'은 "나진 실드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Cool'의 바람대로 오는 10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진 실드와 OMG의 월드 챔피언십 2014 4강 진출이 걸린 토너먼트 경기가 열린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진 실드와의 경기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나진 실드와의 경기는 언제나 상대 팀으로 하여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 시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롤드컵 역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과거 'A급 판독기'라 불리던 나진 실드는 더 이상 없었다.

나진 실드는 완벽한 팀은 아니지만 분명한 강팀이다. 경기 초반부터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몰아쳐 압살하거나 믿을 수 없는 한타로 상대팀을 찍어누르는 경기력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나진 실드는 전황이 불리할 때마다 상대편의 운영 때문에 흔들릴 때마다 나오는 나진 실드 특유의 '승리를 향한 집중력'이 있는 팀이다.

바론 앞 대치구도 4:5의 불리한 상황을 역전 시키는 그라가스의 술통폭발, 경기 초반 팀이 불리하게 흘러갈 때 상황을 역전시키는 쓰레쉬의 사형선고, 상대에게 바론을 빼앗긴 상황에서 허점을 노린 트위치의 기습공격 등 위기의 순간마다 그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승리를 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한, 나진 실드는 결과로 말하는 팀이다. 롤 챔스 2014 스프링 2위, 월드 챔피언십 2014 한국 대표 선발전 3위, 월드 챔피언십 조별예선 D조 1위. 주 챔피언의 너프로 인하여 부진했던 지난 롤 챔스 섬머 2014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좋은 결과로써 나진 실드의 팬에게 화답했다.

월드 챔피언십 D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인터뷰에서 나진 실드의 미드라이너 '꿍' 유병준은 OMG의 미드라이너 'Cool'이 나진 실드와의 경기를 원한 것을 어떻게 생각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병준은 상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신 "열심히 경기를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짧은 각오로만 인터뷰를 맞췄다.

팬들은 나진 실드가 결과로 자신들의 강함을 보여줄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진 실드가 지금까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팬들은 나진 실드의 강함이 무엇인지 OMG에 제대로 보여줄 것을 믿고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