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같은 팀 김건중과 풀세트 접전끝에 신승 거두고 월드챔피언십 진출권 획득!

10월 2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진출전 2경기에서 시즌2 최후의 국가대표였던 '레니아워' 이정환과 같은 팀원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의 대결이 펼쳐졌다. 승부는 백중지세로 흘러갔지만, 7세트에서 김건중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두면서 승부의 무게추는 급격히 기울어지고야 말았다.




■ 1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마법사)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주술사)

김건중은 비밀 마법사, 이정환은 주술사로 첫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초반 멀리건이 좋지 않아서 강력한 초반 힘싸움을 이끌어나긴 어려웠다. 이정환은 2턴에 동전 + 야수 정령을 소환해 필드 싸움을 전개해나갔고, 김건중의 주요 하수인들에게 아낌없이 사술을 사용하면서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김건중은 복제로 사술을 맞은 개구리를 받게 되면서 개구리를 필드 싸움에 동원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정환은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와 불꽃의 토템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정환은 이어서 켈투자드를 내놓았고, 이를 통해 알아키르가 무한히 되살아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김건중은 상대의 켈투자드를 반드시 치워야 했지만, 계속 되살아나는 알아키르의 압박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김건중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이정환이 먼저 기분 좋은 선취점을 챙겼다.


■ 2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주술사)

김건중은 2세트에서 사제를 선택, 이정환의 주술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정환이 3턴 야수 정령 소환에 성공하면서 필드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어서 불꽃의 토템까지 올려 김건중의 하수인을 말끔히 치워냈다. 하지만 김건중은 광기의 화염술사와 침묵을 활용해 필드정리에 성공하고 북녘골 성직자로 드로우까지 마련하면서 조금씩 전황을 뒤집을 기초를 마련했다.

김건중은 한차례 필드 클리어에 성공하자 이정환은 야수 정령을 내밀고 아르거스의 수호자로 강화하며 다시 하수인을 깔았다. 그러나 이를 김건중이 재차 정리하면서 필드 싸움이 완전히 역전, 김건중이 승기를 잡았다. 이정환은 어쩔 수 없이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로 김건중의 하수인을 정리했고, 때마침 손패까지 마르면서 어지잔해서 승부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김건중의 사제가 이정환의 주술사를 제압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 3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드루이드)

이정환은 3세트에서 드루이드 덱을 선택, 반격에 나섰다. 김건중은 첫 턴에 북녘골 성직자를 뽑아들면서 드로우 수단을 갖췄다. 이에 이정환은 정신 자극 2장을 사용하고 지식의 고대정령을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어둠의 권능 : 죽음에 곧바로 제압당하면서 패착으로 작용이 됐다.

김건중은 신성한 폭발과 치유의 마법진을 거침없이 사용하면서 카드를 원하는대로 드로우하고 필드싸움까지 승리했다. 체력이 풀인 부상당한 검귀 두 장과 어둠의 이교도를 앞세워 이정환을 강력하게 압박한 김건중. 이정환이 도저히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불리한 열세에 빠져들고 말았다. 결국 이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이정환이 항복을 선언, 김건중이 먼저 2점으로 리드를 시작했다.


■ 4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이정환은 거인 흑마법사덱으로 반전을 노렸다. 동전 + 지옥의 불길로 김건중의 북녘골 성직자와 광기의 화염술사를 정리하고 황혼의 비룡을 내밀어 본격적으로 필드 싸움을 준비하지만, 곧바로 침묵에 제압당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뒤를 이어 산악 거인을 내보낸 이정환은 본격적으로 필드싸움을 시작했다.

이정환이 본격적으로 거인들을 내보내는 타이밍이 되자 전세는 이정환에게 유리해졌다. 김건중은 생각 훔치기로 암흑 불길 고대의 감시자 콤보를 완성, 한 턴을 더 버텨보지만 지옥의 불길을 앞세운 이정환이 필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이어서 군주 자락서스까지 적시에 등장시킨 이정환이 2코스트짜리 지옥불 정령을 계속 풀어내면서 김건중을 위협했다. 결국 영혼의 불꽃까지 사용하면서 피니시에 성공한 이정환이 김건중의 사제를 제압.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 5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드루이드)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김건중은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덱으로 재반격에 나섰다. 김건중은 초반부터 낙스라마스의 망령, 서리바람 설인을 내보내고 정신 자극 + 지식의 고대정령 콤보까지 사용하면서 필드 주도권을 쥐려했지만, 황혼의 비룡에 암흑 불길을 사용한 이정환이 필드 클리어에 성공하면서 김건중의 승부수가 무위로 돌아갔다.

9턴에 이르러 이정환은 자신의 영웅에 영혼의 불꽃을 사용하며 체력을 강제로 줄였고, 동시에 용암 거인 2기를 내보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아르거스의 수호자가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지만, 이정환은 무사히 군주 자락서스를 내보내면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둔 이정환을 피니시하지 못한 김건중이 그대로 패배, 이정환이 3승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 6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흑마법사)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패배의 위기에 몰린 김건중은 위니 흑마법사덱으로 최후의 일전에 나섰다. 이정환은 산악 거인과 용암 거인을 모두 잡으면서 굉장히 유리한 멀리건에 성공했다. 이어서 2턴만에 지옥 불길까지 집어든 이정환은 좀처럼 밀리기 힘든 상황을 일찌감치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를 의식하고도 김건중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이정환을 몰아쳤다.

의외로 빠른 시간에 극한 상황까지 몰리자 이정환은 자신의 영웅에 영혼의 불꽃을 사용하고 용암 거인을 0코스트로 급히 출격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용암 거인이 소실되면서 이정환의 뜻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 이에 김건중은 이정환의 썩은 위액 누더기골렘을 처리하고 침착하게 피니시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이끌었다.


■ 7세트 -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흑마법사)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사제)

블리즈컨 진출 여부를 가를 마지막 7세트에서 이정환은 사제로 최후의 승부에 임했다. 김건중은 핸드에 장동노 콤보(장의사+동전+오염된 노움)에 네루비안 알, 허수아비 골렘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장의사 이후 곧바로 허수아비 골렘을 내는 선택을 했다. 이에 이정환은 살아남은 북녘골 성직자에 부상당한 검귀를 내고 치유의 마법진을 사용, 한 번에 카드 4장을 드로우 받으며 우위를 점했다.

과욕을 부렸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김건중은 손패의 카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정환은 썩은 위액 누더기골렘을 2기 세웠고 각종 주문과 광역기, 비밀결사단 어둠사제로 중무장하자 김건중이 공략할 여지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건중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이정환이 마지막 블리즈컨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월드챔피언십 진출전 2경기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3 : 4 '레니아워' 이정환

1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마법사)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주술사)
2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주술사)
3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드루이드)
4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사제)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5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드루이드)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6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흑마법사) 승 : 패 '레니아워' 이정환(흑마법사)
7세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흑마법사) 패 : 승 '레니아워' 이정환(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