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4세트

C9의 실수로 삼성 블루가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 블루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벼랑 끝에 섰다. 넥서스가 공격받는 가운데 삼성 블루가 악착같은 방어에 성공, 4세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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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삼성 블루 '데프트' 김혁규가 가졌다. 3세트에서 하드캐리를 했던 '스피릿' 이다윤이 4세트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다. 이다윤의 렝가가 C9 'Balls'를 묶으며 김혁규의 트위치에게 떠먹였다. C9은 급했다. 그 중에서도 정글러 'Meteos' 리 신이 가장 다급한 동선을 밟았다. 자신은 봇 라인에서 유효 갱킹을 하지 못했고, 이다윤의 렝가는 무난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스피릿' 이다윤의 렝가는 6레벨이 되자 미드 라인을 갱킹했다. C9 'Hai' 탈론은 궁극기를 사용하며 탈출하려 했지만, 투명 감지 와드에 발각되며 사망했다. 이후 드래곤까지 가져간 삼성 블루.

그래도 C9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0분경 탑 라인에서 교전이 발생했는데, C9이 노련하게 받아쳐 이득을 봤다. 'Balls'의 럼블이 풀리지 않는 라인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아군이 힘들 때 마다 빠른 백업을 취하면서 삼성 블루를 추격했다.

16분경 드래곤 앞 한타가 대단했다. 이 한타에서 C9의 'Sneaky' 코르키만 살아남아 드래곤을 획득했다. 9명이 전사한 상황. 이제 글로벌 골드는 C9이 역전했다.

C9은 운영을 시도하며 삼성 블루의 정글 지역을 장악하려 했지만, 한 가지 간과했던 게 있었다. 한타에서 한 번 이겼다고 자신들이 아무렇게나 싸워도 되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럼블과 코르키가 삼성 블루의 정글 지역에서 허무하게 잡히고 나머지 챔피언도 모두 사망하면서 삼성 블루에게 바론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삼성 블루는 '다데' 배어진의 스플릿 푸쉬, 정글 지역 장악을 통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빠르게 벌렸다. C9은 맞 스플릿 푸쉬를 할 챔피언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수비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삼성 블루는 억지로 한타를 열어도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을 가지고 있었다. '에이콘' 최천주의 마오카이는 C9의 코르키에 악착같이 따라 붙었고, '다데' 배어진의 야스오가 전방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트위치가 후방에서 엄청난 화력을 쏟아냈다.

C9만 실수하란 법 있나. 삼성 블루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다데' 배어진이 'Meteos' 리 신에게 뒤로 차이며 제압당하고, 김혁규의 트위치도 'Balls' 럼블의 이퀄라이저에 맞으며 끊겼다. 다만, 삼성 블루가 악착같이 방어에 성공했다.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삼성 블루는 역습을 시도해 C9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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